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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적게하면서 매력을 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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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정문정이라고 하고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라는 책으로 5년 전에 인사를 드렸었고 최근에 다시 개정판으로 찾아왔습니다. 평범해 보이는데 인기 있는 사람들, 말을 막 엄청나게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조용한 사람인데 계속 대화하다 보면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들의 특징을 알려드릴게요.

제일 먼저는 최소한 냄새는 안 나야 해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저는 이것을 소개팅 같은 것으로 생각해요. 냄새가 난다든지 TPO에 맞지 않은 옷을 입었다든지 그럼 안 되겠죠. 두 번째는 표정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평소에 자주 쓰는 근육들로 인해서 얼굴에 표정이 조금 바뀌는 게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우리 부모님 세대의 어른들을 보면 평소에 웃지 않으시는 분들의 표정 근육이 굉장히 경직되어 있죠. 그러면 나를 좀 불편해하거나 약간 나를 속으로 혹시 평가하고 있을 거라는 내면의 긴장감이 생겨요. 그런 사람 앞에서는 편하게 말하기가 어렵죠. 그런 면에서 약간은 표정이 조금 풀려있는 게 좋겠다고 외모적으로 일단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세 번째는 자기 중심성이 없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자기 중심성이라는 건 자기가 주인공이 되어야만 하는 사람인 거예요. 우리가 일상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다 보면 그 사람의 이야기가 틀린 건 아닌데 유독 저 사람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깔때기처럼 결국 자기 이야기로 모든 것을 끌고 가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를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누군가를 봤을 때도 저 사람이 나를 궁금해하고 나에게 질문도 해주고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우리는 그 사람과 당연히 시간을 보내고 싶겠죠.

그런 면에서 처음에는 아주 비호감이 아닐 정도만 되는 외모나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 사람이 굉장히 자기중심적이지 않고 어쩌면 내 이야기를 쉽게 평가하지는 않는 사람이겠다고 느낄 때 호감이 조금 드는 거 같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을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말할 수는 없죠. 근데 많은 경우에 우리는 비언어적인 표현으로도 충분히 메시지를 줄 수 있죠.

일단 첫 번째는 상대와 같은 표정을 짓는 거예요. 상대가 미소를 짓고 있으면 나도 미소를 짓는 거죠. 그리고 ‘어떤 게 혹시 좋으세요? 어떤 쪽으로 좋아하시나요?’ 라고 물어볼 때 상대가 단답형으로 질문할 만한 것들은 하지 마시고 상대가 조금은 길게 질문할 수 있을 것들도 편하게 던져주면 좋죠.

그리고 그 상대가 예를 들어서 이 근처에서 뭔가를 선택했다고 하면 굉장히 그 사람의 안목이 높음을 칭찬할 수도 있겠죠. 칭찬을 많이 해주면 그 사람이 아무리 속으로 빈말이라고 생각해도 그건 싫어할 사람은 없어요. 그래서 칭찬을 많이 해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비언어적으로 팔짱을 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사람 쪽으로 얼굴이나 고개를 약간 기울이는 것들을 비언어적 표현으로 그 사람에게 표현할 수도 있겠죠.

개방형 질문에 관해서 말씀드리면요. 제가 처음에 첫 직장을 잡지사 기자로 시작했어요.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을 맨날 만나서 인터뷰를 해야 되잖아요. 어떻게 인터뷰하는지 참 너무 궁금했어요. 선배들이 알려주는 거 외에는 제가 또 어떻게 질문하는 게 더 좋은 건지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라디오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라디오를 듣다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그 사람이 열려있는 질문을 해요. 상대가 대답할 때, 예를 들어서 ‘식사하셨어요?’ 이런 식으로 질문하지 않는다는 거죠. 이런 식으로 묻는 것은 아마추어 DJ이고, 프로 DJ는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최대한 길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포문을 열어주더라고요.

또는 심지어 그 사람이 짧게 말하더라도 그 질문에서 시작되어서 다시 한번 커지는 질문을 해줘요. 예를 들어서 ‘오늘 날씨가 요즘은 좀 어떤 거 같으세요?’ 이런 식으로 열린 질문이라고 하면 ‘저는 좀 이렇게 느껴졌는데, 혹시 이렇지 않으셨어요?’ 아니면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고 내가 생각하기에 좀 짧게 질문을 했다면 거기서 조금 더 나가는 질문을 하는 거죠.

그것을 개방형 질문, 열린 질문이라고 하고 우리가 조금 더 누군가에 대해서 알아가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더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질문인 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할 때 1:1이라면 그 사람의 표정을 잘 볼 수 있잖아요. 그 사람의 눈빛을 잘 봐야 해요.

자기가 관심 있는 지점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눈빛이 반짝하는 순간이 있어요. 그때를 놓치면 안 돼요. 예를 들어서 저희 남편 같은 경우에는 컴퓨터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근데 어떤 얘기를 하다가 컴퓨터로 이야기가 흘러가니까 그전에는 단답형으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그때 눈빛이 반짝하더라고요.

그때 물어보는 거죠. ‘최근에 어떤 걸 사셨어요?’ 뭐 이런 식으로요. 보통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이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미칠지를 잘 고려하지 못합니다. 남이 어떤 표정을 짓든 관심이 없어요. 내가 이야기를 끝까지 완수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근데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잘 되는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가 어디까지 확인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그래서 일타강사들 보면 자꾸 질문하잖아요. ‘확실히 알겠지?’ 라고 계속 질문하는 이유가 이것이 일방향이 아니라 나는 계속 살피고 있다는 확인의 제스처이기도 한 거죠. 반대로 만나면 만날수록 매력이 떨어지고 좀 질리는 사람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누군가를 처음 봤을 때 관계적으로 서툰 사람들은 자기가 지금 관심 있는 것에 대해서 떠벌리듯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정말 우리가 소위 말하는 여왕벌 같은 캐릭터라고 했을 때 그 사람이 정말 객관적으로 굉장히 능력이 있고 누가 봐도 그 사람의 말을 믿고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 그렇게 말하더라도 그 사람은 힘이 있을 때는 인정을 받겠죠.

그런데 보통 많은 경우에는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으면 그 사람의 관심사가 무엇일지로 연결해서 이야기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최근에 제가 어떤 드라마에 꽂혀 있으면 상대방의 연령대나 이 사람이 최근에 관심 있어 할 만한 것들을 연결해서 그 사람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해요.

많은 경우의 사람들은 자기가 궁금해하는 거, 자기가 재밌는 거에서 시작하다 보니까 듣는 사람들은 조금 지루한 경우가 많아요. 말을 많이 하지만 이 사람의 말이 핵심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우리는 당연히 지루해지는데요. 저는 그것을 수다스러운 말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것은 단순히 양이 많다고 해서 수다스럽다고 느끼는 건 아니에요. 누군가의 강의에 갔을 때 그 사람이 일방적으로 말하더라도 내용이 좋으면 그것을 수다스럽다고 느끼지 않잖아요? 수다스럽다는 말은 말 그대로 두서가 없는 거예요. 그냥 자기가 떠오른 이야기들을 하는 거죠. 떠올랐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들이 수다스러운 것이고 부담스럽지 않은 말의 핵심에는 자기가 어떤 말을 할 때 자기가 왜 이 말을 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어떤 말을 하더라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또 요즘 많이 느끼는 게 우리가 1대 1의 관계로 대화할 때는 그래도 조금 참아줄 수가 있는데 가장 힘든 게 세 명 이상이 모였을 때죠.

이것도 용어가 있는데 집단적 독백이 횡행할 때 우리는 그런 느낌을 받는 거 같아요. 집단적 독백은 분명히 집단이 모여 있는데 다들 각자 할 말만 하는 거예요. ‘내가 최근에 남자친구 때문에 너무 속상해.’, ‘그래? 맞아. 너 힘들겠다. 우리 강아지가 말이야…’

이런 식으로 그 사람의 말은 예의상 대꾸하면서 그 사람의 말을 충분히 소화하거나 이해하거나 거기에서 조금 더 추가된 질문을 던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각자의 말만 하는 것이죠. 그럴 때 우리는 굉장히 기분이 나빠지죠. 우리가 카카오톡에서 이야기할 때랑 실제로 카카오톡에서 만나던 멤버들을 그대로 현실에서 만났을 때는 다른 게 있잖아요.

카카오톡에서는 집단적 독백을 하는 데가 많죠. 내가 카톡을 좀 늦게 볼 수도 있고 이야기하다가 다른 화제로 급격하게 넘어가도 그렇게 불쾌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같이 모여 있을 때는 내가 이 사람에게 이 시간은 집중한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계속해서 집단적 독백을 하거나 계속 휴대전화를 봐요.

수시로 휴대전화를 본다는 이 비언어적인 행위가 주는 느낌 자체가 ‘아, 이 시간이 별로 너에게 재밌지 않고 집중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걸로 보일 수 있죠. 근데 이게 너무 이게 습관화가 되고 생활화가 되다 보니까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될수록 그렇게 하죠. 가장 기분 나쁜 건 자기 얘기만 하다가 내가 얘기할 타이밍에 휴대전화를 보는 거죠.

최소한 내가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그 느낌을 주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이 정도는 편하니까 그냥 이해해 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아지고 있는 거 같고요. 요즘 전화를 좀 무서워하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잖아요. 근데 전화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즉시성이 너무 무섭대요.

내가 질문이 왔을 때 내가 순간적으로 대답을 해야 하는 순간이 너무 두렵다는 거예요. 근데 이 즉시성은 이것을 최대한 피해가도 괜찮긴 하지만 어떤 시점에서는 즉시성도 노력해야 해요. 근데 즉시성을 계속해서 도망가려고만 하면 어떤 순간에 순간적으로 내가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그냥 내 얘기만 할 때가 있어요.

저는 이런 즉시성도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훈련하려면 카톡에서든 전화에서든 누군가가 어떤 말을 하면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말하는지 그 사람의 의도를 자꾸만 생각해 보는 훈련을 해야 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불편한 사람들의 특징을 잘 보면 기본적으로 약간 지시적인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너의 고통은 너무나 작고 나의 고통을 너무나 크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우리는 순간적으로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돼요. 그럴 때 우리는 너무 불편해지죠. 다시는 안 만나고 싶겠죠.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인생 친구를 어떤 시점에서 손절해야 하는 때가 와요.

그 친구와 내가 가는 길이 너무 달라졌다고 느낄 때 한번 잘 생각해 보면 전조 증상이 있어요. 그 첫 번째는 그 친구와의 만남의 끝이 언제나 약간 씁쓸해지기 시작하죠. 그리고 그게 왜 그런지를 자세히 보면 그 친구가 언제나 어떤 감정에 대해서 자꾸만 우선순위를 매기려고 하는 친구를 만나면 우리는 힘들죠. 근데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가 연습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저도 그래서 누군가를 만날 때 휴대전화를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에서 사람은 많이 만나는데 공허한 느낌이 들 때가 있죠.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현타가 왔던 게 20대 때였던 거 같아요. 20대 때는 아직까지 에너지도 많고 시간도 있고 친구에게 굉장히 시간을 많이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부터는 삶의 방식들이 달라지잖아요. 삶의 양태가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지금 현타를 많이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어쩌면 굉장히 생물학적으로 어리실 수도 있고요.

기대하는 사람들과 나의 삶의 모습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서 조금씩 멀어져 가는 과도기에 있어서 누가 잘못하거나 못해서가 아니라 그냥 변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거 같고요. 두 번째로는 인간관계에서 현타가 온다고 해서 모두 손절할 필요는 없어요. 사람들이 제가 굉장히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사람일 거로 생각해요.

근데 제 친구들은 항상 하는 말 중의 하나가 인간에 대한 역치가 되게 높은 아이라는 말이거든요. 저는 웬만하면 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어차피 내 맘 같은 사람은 없어요. 그래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시고 우리가 조금은 다른 길을 서로 걷고 있다고 생각하셔도 마음이 덜 괴로우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많은 분이 너무 기대하고 순수하고 사랑이 많으셔요. 그러다 보니까 아주 조그만 기색에도 너무 많이 상처받으세요. 저는 그것들이 오히려 안타까웠어요.

왜냐면 사람들이 각자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까 많이 바뀔 수가 있죠. 그런데 일일이 표정을 살피거나 또는 눈치가 빨라서 잘 알아차리는 그 모든 것들을 마음에 담을 필요는 없는 거죠. 나는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때 나의 비언어적인 것까지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지만,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는 최소한 그 사람의 언어적인 것만 보고 평가해 주세요. 내가 오해한 걸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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