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텍스트 YouText 글로 읽는 동영상

매장 2개서 월 매출 4억 넘는 24시 피자집 사장님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휴먼스토리 창업 장사 사장 강남맛집 여사장 자영업자 당신이주인공 알고리즘 algorithm 피자맛집 배달창업

저는 강남구랑 송파구에서 피자집을 2개 운영하고 있는 36살 권아령이라고 합니다. 강남 역삼 매장을 공유 주방에서 하다가 거기에서 매출이 잘 나와서 돈을 벌어서 송파 쪽으로 2호점을 차리게 됐어요. 1호점 매출이 한 달에 한 2억 2,000~3,000만 원 정도 나왔어요.

여기 나오고 있는 피자들이거든요. 저희 피자 도우가 되게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피자를 드실 때 도우 끝까지 안 드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도우 끝까지 맛있는 피자라는 걸 좀 강조하고 있어요.

여기는 매출이 지난달에 1억 7,000만 원 정도 나왔어요. 여기는 오픈한 지 6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원래는 일반 직장인이었어요. 제가 강원도 강릉 사람이에요. 약간 서울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좀 있었어요. 그래서 20대 초반에 올라오게 됐는데, 그때는 그냥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일했어요. 첫 월급은 150만 원이었어요. 인턴으로 들어가서요.

그때 호텔에서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직장 생활 10년 정도 했는데, 제가 혼자 살다 보니까 생활비도 많이 나오고, 돈이 별로 안 되는 거예요. 30대 중반이 다 되어가는데, 이렇게 살면 나 정말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내 장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가게를 하게 됐어요.

처음에 제가 돈이 별로 없어서 공유 주방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냉장고나 주방기기 같은 게 그냥 바로 영업할 수 있게끔 갖춰져 있어서 처음에 창업 비용을 한 3,000만 원 정도 가지고 시작했던 거 같아요. 엄청 저렴하게 했죠.

이제 저녁 시간이 시작되는 시간이라 지금부터 계속 쭉 주문 들어올 거예요. 선반에 올려놓은 피자 박스는 다 사용할 거예요. 피자 박스 놓을 데가 거의 없어요. 여기 2호점 매장은 10평이 좀 안 돼요. 10평에서 지금 매출이 1억 7,000만 원 나오고 있어요.

직원 4명이랑 24시간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야간에도 직원이 2명 더 있거든요. 바쁜 시간도 4명이면 충분히 다 해낼 수 있어요. 저는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는 계속하고 있어요. 하루 14시간 일하고 있고, 쉬는 날이 지금은 없어요.

피자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그냥 도우 펴고 소스를 골고루 바르고… 레시피대로, 정량대로 토핑만 올려주면 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피자 만들고 포장하고 그런 걸 그냥 저 혼자서 다 했었어요. 일단 돈이 없으니까… 그리고 이게 잘 될지, 안될지 되게 불확실한 부분이 있으니까 저 혼자 해보고 매출이 나오면 그때부터 직원을 구하려고 먼저 혼자 했던 거 같아요.

물론 처음에는 혼자 시작하는 게 좀 무서웠는데, 그냥 제가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면서도 똑같이 사는 게 더 무서웠어요. 직장에서 돈을 받는 게 한계가 있잖아요. 월급이 얼마 되지 않으니까 그냥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던 거 같아요.

저희 형제가 3남매인데, 제가 둘째예요. 그래서 약간 둘째의 서러움 같은 게 있거든요. 그래서 내가 벌어서 내가 잘돼야겠다는 생각이 좀 강했던 거 같아요. 근데 호텔리어는 돈이 안 됐던 거고, 사무 일도 하다 보니까 좀 많이 현타가 왔던 거죠.

장사 1년 해 보니까 솔직히 몸은 많이 힘들어요. 저도 여기서 같이 일을 다 하고 있기 때문에 몸은 많이 힘든데, 많이는 아니어도 돈 벌어서 부모님한테 용돈도 드릴 수 있는 게 좋아요.

저도 돈 벌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장사하다 보니까 욕심이 좀 생기잖아요. 그래서 이거 말고도 매장을 몇 개 더 하고 싶어서 돈을 모으고 있어요.

송파 매장은 창업하는 데 한 1억 정도 들었던 거 같아요. 일단은 포장 매장이니까 노출돼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비용이 조금 들었던 거 같아요. 또 1층에 해야 하고… 간판 같은 거 다 인테리어예요.

날씨 좋은 날엔 매장 앞에서도 드실 수 있어요. 날씨 좋을 때는 테라스에서 드시고 가시는 분들도 되게 많으시거든요. 와서 드실 수도 있고, 포장도 되고, 배달까지 가능한 거죠.

저희 매출은 지난달에 1억 5,800만 원인데, 여기에 이제 키오스크 매출까지 합산하면 한 1억 7,000~8,000만 원 정도예요. 키오스크는 드시러 오시는 분이나 포장하시는 분들 매출이 잡히는 거죠.

지금 1호점 매출이 2억 넘고, 2호점은 1억 7,000만 원이 넘는데요. 1호점 역삼 매장은 배달로만 하고, 아예 오토식으로 돌리고 있어서 마진이 한 15% 정도 남는 거 같아요. 2호점은 20% 정도 남아요. 2개 매장 다 합쳐서 한 6,000만 원 정도 남아요.

처음에 오픈했을 때는 피자 같은 경우는 유명 브랜드들이 많다 보니까 그거를 어떻게 하면 따라잡을까 고민을 좀 많이 했었어요. 일단 저희 피자가 너무 맛있으니까 좀 많은 분이 드셔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먹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했었던 거 같아요. 일단 먹여보고, 먹고 나면 또 주문할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남기지 말고 그냥 다 퍼주자는 생각으로 이벤트도 많이 하고, 배달 팁도 무료로 하면서 좀 공격적으로 운영했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하니까 주문이 계속 들어오더니 나중에는 이벤트도 없애고, 배달 팁 다 받아도 계속 꾸준히 주문이 더 늘더라고요.

바질 마스카포네 뇨끼 피자에 들어가는 바질 치즈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바질 페스토랑 치즈를 섞어줘야 하거든요.

처음에 공유주방에서 혼자 막 무거운 거 들고, 토핑 만들고 하는 게 쉽지는 않았는데, 제가 좀 체력이 좋아요. 아주 어렸을 때 육상을 잠깐 했었는데, 그 지역에서는 1등 한 번 했었어요.

소스 주문하셨는데, 누락됐다고 전화가 오기도 하거든요. 정신없을 때는 많이 누락되기도 해요. 이걸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데… 이럴 땐 한두 번 정도는 괜찮은데, 계속 실수하면 직원들한테 뭐라고 하죠. “잘하자^^…”

이렇게 누락된 건 배민 쪽에 전화해서 취소해 달라고 하시면 해드리고, 만약에 고객님이 다시 보내달라고 하시면 전화해서 기사님 배정을 다시 해야 해요.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장에 있는데, 바쁘면 식사는 안 먹을 때도 있고요. 한가하면 직원들이랑 돌아가면서 저도 밖에 나가서 먹고 오고 있어요.

처음에 장사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저를 좀 믿어주셨던 것 같아요. 제가 둘째라서 좀 강하게 컸거든요. 그래서 제가 뭘 한다고 하면 그냥 알아서 잘해 보라고, 잘할 거라고 항상 응원해 주셨던 것 같아요. 막상 이렇게 장사해서 부모님 용돈도 드리니까 지금은 너무 좋아하시죠.

이제 장사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직원들 관리하는 게 저도 처음이다 보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일이 조금 힘드니까 남직원으로 다 세팅해서 운영하다 보니까 약간 마찰 같은 것도 있긴 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 힘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일할 때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을까… 일하러 올 때 반나절 이상은 매장에서 보내잖아요. 그래서 일하러 올 때 좀 즐거운 마음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분위기도 좀 좋게 만들려고 하고, 복지 같은 것도 좀 좋게 해주고 있는 편인 거 같아요.

역삼 매장도 한 번 보러 가셔도 돼요. 여기 매장은 제가 없어도 4명이서 충분히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매장 2개 다 거의 오토로 돌아가는 건데, 여기는 아직 매출이 더 올라야 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제가 상주하고 있는 거예요.

역삼 매장에 도착했는데, 여기에 공유 주방이 한 30개 넘게 있어서 건물 앞에 오토바이가 엄청 많아요.

지금 있는 매장은 12평이에요. 저희가 원래는 6평짜리에서 시작했는데, 매출이 좀 많아지고 하다 보니까 좀 큰 데로 옮기게 됐어요.

역삼 매장엔 오랜만에 왔어요. 여기 직원이 더 많은데, 매출이 더 높다 보니까 5명은 일해야 해요.

저희가 배달 앱에서 강남 1등 찍었거든요. 배달 앱 보면 맛집 랭킹이란 게 있어요. 거기 피자 부문에서 저희가 1등을 찍었어요. 주문 많은 순 1등, 재주문율 많은 순 1등… 이렇게 해서 배달 기사님한테 너무 고맙다고 편지를 써서 걸어놨어요.

원래는 6평짜리 매장에서 했는데, 잘돼서 12평짜리 주방으로 옮겼다가 잘돼서 또 잠실 석촌점 하나 더 내게 됐어요.

지금 이 건물 지하에만 공유 주방이 한 30개가 있어요. 월세는 평수마다 조금씩 다른데, 저희는 210만 원이에요. 무조건 배달만 할 수 있고요.

여기 매출은 자정부터 오후 8시 기준으로 938만 원이요. 오후 8시인데, 밤 12시부터 지금까지 매출이 938만 원이에요. 한 달 매출로 보면 4월 매출이 2억 2,900만 원이네요. 3월은 2억 3,500만 원이고, 2월은 2억 1,200만 원입니다.

첫날에는 피자 딱 한 판 팔았어요. 생소한 브랜드이기도 하고, 정보 같은 게 없으니까 다른 브랜드들 피자를 많이 드시더라고요. 근데 일단 맛있으니까 저희 피자를 드셔보시고 입소문이 나면서 일 매출 60만 원, 70만 원씩 팔다가 100만 원~200만 원 매출이 조금씩 늘면서 잘 되게 된 거 같아요.

도우 펴고, 소스 바르고, 토핑 올리고, 오븐에서 나오는 시간 포함하면 피자 한 판 나오는 데 6~7분 정도 걸려요. 직원들 손이 빠르면 빠를수록 더 빨리 나오고요. 피자 박스들은 미리 여기서 한가한 시간대에 접어놔요.

저도 처음에 시작할 때는 시행착오도 많고 되게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둔 것도 많이 후회했었고,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 ‘그만둘까?’,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요.

어쨌든 저는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거 아니면 죽는다…’ 약간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거든요. 그런 마인드로 열심히 하다 보니까 잘된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대한민국 자영업자분이 힘든 거는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희망이 보일 거라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어요.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