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텍스트 YouText 글로 읽는 동영상

‘브리딩’으로 태어난 화려한 개체보다 야생 원종을 추천하는 이유

오늘 영상의 주인공은 코끼리처럼 큰 옆 지느러미를 가진 ‘베타 피시’입니다. 바다 색의 검푸른 바디와 희고 큰 지느러미가 굉장히 대비를 이루는 찐 매력에 참지 못하고 봉달해 왔습니다. 베타는 지느러미 형태에 따라 종류가 나누어져 불리는데요. 꼬리 지느러미의 모양에 따라 ‘베일 베타’, ‘하프문 베타’, ‘플라캇 베타’, ‘크라운 베타’ 등으로 나뉘며 옆 지느러미의 형태에 따라 ‘빅이어’, ‘덤보 이어’라고 붙여져 불립니다. 오늘 영상 속 주인공인 덤보는 옆 지느러미가 코끼리 귀같이 크다고 하여 붙여졌습니다.

옆 지느러미가 바디의 2분의 1보다 크면 덤보, 그보다는 작지만, 일반보다 클 경우 빅이어라고 불립니다.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화려하고 독특한 지느러미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야생에는 과연 이런 개체들이 있을까요? 아쉽게도 비정상적인 크기의 핀을 가진 종류들은 모두 개체를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브리딩’의 결과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야생에서는, 저렇게 화려하고 거추장스러운 지느러미는 먹이사슬 경쟁에서 생존의 방해만 할 뿐이죠. ‘브리딩’이란 사전적 의미로 “보다 가치 있거나 우수한 개체를 만들어내는 전반적인 행위”를 말합니다.

사육자가 본인이 추구하는 특정 성질이 발현된 개체들을 골라서 더 관상적으로 우수한 개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좀 더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베타가 100마리의 알을 낳으면 그중에 한두 마리는 부모 개체 없던 색감이나 형태의 새로운 형질을 가지고 태어나기도 합니다. 그런 돌연변이 개체를 선별하여 성장시키고, 다른 돌연변이 개체와 번식을 시켜서 더 특별한 색감과 형태의 개체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많게는 수 십 대에 걸쳐서 야생 원종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의 화려하고 독특한 형태를 가지게 된 것인데요.

이런 브리딩 문화는 강아지와 고양이부터 파충류, 어류까지 모든 펫 산업에 걸쳐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품종의 발전을 위한 우성 브리딩이 아닌 열성 돌연변이들을 브리딩하는 것에 대해 윤리적, 도덕적 비판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브리딩 과정에서 형태의 이유만으로 도태되는 많은 개체들에 대해서도 윤리적 지적이 많죠. 저는 윤리적인 문제를 떠나서 사육자 입장에서 많이 브리딩된 것이 제일 추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초보분들께요. 꼬리핀이 거대한 하프문이나 넓은 옆 지느러미를 가진 덤보 모두 원래 베타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 아니다 보니, 베타의 노년까지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많은 경우에 급격한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에 의해서 핀이 갈라지거나, 바디에 비해서 너무 무거운 핀들에 스스로 자해를 하기도 합니다. 이건 더 작은 어종인 ‘구피’도 마찬가지인데요. ‘빅도살’, ‘빅테일’이라 불리는 친구들은 수명의 중간 정도만 길러도 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밑통 부분이 휘어지면서 쇠약해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죠. 친구도 이동과 물맞댐의 과정에서 힘들었는지 왼쪽 지느러미가 약간 갈라질 기미를 보이네요. 예쁘고 화려한 것은 너무 아름답지만 저는 입문하신 분들에게 최대한 원종에 가까운 종으로 입문하시라고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첫 입문에 제일 화려한 물고기 입양하시고 꼬리 갈라지면 걱정하시다가 약품 그리고 과도한 조치들로 물고기 용궁 가는 사례가 참 많죠. 그것보다는 조금 덜 예뻐도 걱정 없이 키우면서 정들면, 그 재미가 더 큽니다. 이번에 세팅한 어항 디자인도 잠시 소개해 드릴게요. 어항은 가로 23, 세로 23, 높이 9.5cm로 테이블펫에서 직접 제작하는 비규격 어항입니다. 이번 어항 레이 아웃은 어항과 외부의 경계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만들었습니다.

‘푸미라’라는 진짜 건강한 수경 식물로 평면 4면 중에 2면을 가렸고요. 에그 스톤을 어항 내외부에 연속적으로 배치하면서 정면 한쪽을 살짝 가렸습니다. 멀리서 보면 어항의 형태는 안 보이고 식물과 돌더미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항 내부는 부상 수초와 ‘나자스말’로 채워줬습니다. 이곳은 베타 인공 침대가 필요 없습니다. 나자스말이 여기저기서 해먹처럼 침대가 되어주기 때문이죠. 물론 여과기나 주기적 환수도 필요 없습니다. 보금자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첫날부터 거품집을 지어놨네요. 수컷 베타는 새로운 공간과 수질에 약간 적응하면 거품집을 지어서 번식을 준비하고 영역권을 행사하기 시작합니다.

이 친구는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께 분양할 예정입니다. 댓글로 귀여운 녀석의 이름을 지어주신다면 함께 지어 보내겠습니다. 오늘도 여기까지 시청해주신 구독자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계신 그곳에서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