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주차장을 서성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 아이고, 방금 뭔가를 던졌어요. 막대기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 다시 한번 볼까요? 그냥 이렇게 걸어가다가 갑자기 딱 던집니다. 이거 정상이 아닌 것 같죠. 지금 보시는 건 피해 차량, G바겐의 블랙박스 영상이고요. 놀라운 건 한번 던지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이걸 줍더니 또다시, 아이고… 또 차를 향해 던져서 앞 유리까지 파손됐네요. 다들 이 영상 보셨죠? 저희도 커뮤니티에 먼저 소식을 올리기는 했는데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가해자는 20대 청년으로 알려졌고 무려 이런 식으로 차 26대를 부쉈다고 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피해차분들 입장에서는 정말 날벼락이죠.
좀 더 정확하게 사건을 살펴볼게요. 가해자인 20대 청년은 놀랍게도 이 아파트의 주민이라고 합니다. 그럼 혹시 무슨 특정 인물에게 원한이 있었던 걸까요? 그렇다고 보기엔 차를 무작위로 26대나 파손했으니까 그런 건 아닌 것 같죠? 눈여겨볼 점은 지하 5층 주차장에 있는 고가 차량들 위주로 부쉈다는 겁니다. 이 피해 차량들을 보면요, 2억을 넘는 G바겐 G63 AMG부터 시작해서 중고가 5억이 넘는다는 최신형 페라리 F8 스파이더까지… 이거 좀 어지러운데요? 블랙박스 영상에 등장하는 차가 검은색 G바겐이고 G바겐 피해 차주는 언론과 인터뷰도 했습니다.
“이유가 있다고는 생각 안 하고, 화난다. 차를 갑자기 하루아침에 이렇게 망치로 부숴놨는데…” 그렇죠, 이건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대체 이 청년은 왜 이런 짓을 한 걸까요? 고가의 차량만 파손했다는 걸 보면 혹시 부자들에 대한 시기, 질투 같은 거였을까요? 혹시나 음주를 했거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혹시 마약이라도 한 사람일까 싶어 확인해보니 뭐 그런 것도 아니더라고요. 파면 팔수록 범행 동기가 미스터리입니다. 일단, 이 이후에 어떻게 됐냐면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검거가 되어서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고요. 경찰 조사 이후, 경찰과 가족의 판단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이게 왜 파손을 한 건지에 초점이 좀 더 맞춰졌으면 좋겠는데, 그거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없고 피해를 본 차주들이 어떻게 차를 고치고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죠.
간단하게 설명을 한번 드리자면, 피해 차주분들 입장에서는 정말 똥 밟은 겁니다. 일단 파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피해자에게 청구를 해서 받아내야 하는데 가해자가 재산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소송을 해서 받아 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제 골치가 아파지죠. 소위 말하는 ‘배 째라’ 해 버리면 답이 없는 겁니다. 이럴 땐 그냥 피해자 자동차 보험으로 자차 처리를 한 뒤, 구상권 청구를 하는 거 말고는 크게 방법이 없어요. 아니, 피해자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피해 차량들이 하필 페라리 같은 고가의 슈퍼카도 포함돼 있어서 자차 처리하기도 골치 아플 것 같습니다. 저도 너무 궁금해서 현장에 한번 가볼까 했었는데, 마침 저희 구독자분께서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셔서 현장 사진 제보를 해 주셨는데요. 사진으로 보니까 진짜 살벌합니다. 대체 왜 그랬을까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난리가 났죠. ‘인생 난이도 하드로 변경’부터 시작해서 ‘삶이 너무 편한 나머지 셀프 고난을 선물하는군’, ‘가해자 부모님은 무슨 죄냐, 이 친구야’ 이런 반응들이 쏟아졌죠. 한 구독자분께서는 ‘1. 부모님이 본인만 슈퍼카 안 사줘서 땡깡 피운 거다’, ‘2. 너무 돈이 많아서 내가 어디까지 해 볼 수 있을까 실험해 본 거다’, ‘3. 정신적으로 힘든 친구’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 3개 중에 하나라는 답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단 이 청년은 특수재물손괴로 입건됐죠. 둔기를 범행에 이용했기 때문에 형법 제369조 제1항에 의거, 특수 손괴죄로 분류가 됩니다. 이에 따른 처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죠.
그런데 ‘이렇게 차를 다 부숴 놓고 벌금이 고작 천만 원 이하라니 너무 형량이 적은 거 아니냐’, 이런 반응들도 많아요. 과거 유사한 사건을 사례로 보자면 2016년 송곳과 다용도 칼로 차량 28대로 훼손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8개월이 선고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양형 기준을 보면 피해 액수가 크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행이 이루어진 경우에 가중처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한민국의 법이 참 심신 미약이라는 게 또 있잖아요. 그러면 감경 사유가 되기 때문에 아마도 생각보다 형사 처분 수위가 높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진짜 당한 차주들만 속 타는 거예요. 가해자는 분명 형사적으로는 심신 미약이나 정신 질환으로 빠져나가려고 할 테고, 민사는 배 째라고 하면 그만이죠.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저희도 계속 지켜보면서 필요시, 취재를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쪽으로 제보해 주신 구독자분은 이런 말씀을 남기셨는데요. “5층에서 끝나서 다행이다”, “지하 7층, 8층으로 내려가면 롤스로이스부터 시작해서 온갖 비싼 슈퍼카들 다 있는데 그거 테러였으면 진짜 까마득했을 거다” 그래서 지하 8층에는 어떤 차가 있는지 한번 봤는데요. 이랬습니다. 아, 어지럽네요.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