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피부 보스, 피부를 알려주는 남자 김홍석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인데요. 노화를 최대한 눌러주고 억제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피부만 봐도 훨씬 젊어 보이겠죠. 노화에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2019년에 진행된 연구가 하나 있었어요. 사람의 혈액 속에 있는 단백질을 쭉 분석했는데요.
보통 노화라고 하면 나이가 들며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라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그 혈액 검사상에서 나온 수치로 보니까 나이대를 통틀어 3번의 큰 피크 타임이 있다는 게 보고되었습니다. 35세, 60세, 80세 이렇게 3번의 변곡점에 걸쳐 급격한 노화가 일어난다는 것이죠.
보통 노화는 남자나 여자 모두 기본적으로 20대 중반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25세부터는 피부에 관심도 많아지는데요. 그때부터는 피부가 많이 민감해지기도 하고, 피부의 장벽 손상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여러 손상으로 인해 피부가 망가지는 과정에서 노화나 잔주름, 건조함 등의 문제점이 생길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20대 중반부터는 피부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20대 중반부터 30대에 관리를 잘해주면, 35세 변곡점이 왔을 때도 젊은 피부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피부를 한 번에 확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피부에 좋은 제품을 꾸준하게 사용하며 큰 문제없이 관리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같이 사용하면 피부 노화를 좀 더 억제할 수 있는 두 가지 성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레티놀(Retinol)
화장품에는 레티노익애씨드를 사용할 수 없는데요. 대체 성분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성분이 레티노이드 계열 중 레티놀입니다. 레티놀은 피부 턴오버를 빠르게 해 주기 때문에 피부가 상당히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레티놀을 사용하면 표피가 두꺼워지고 피부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피부를 탄탄하고 건강하게 보이도록 해줍니다.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피부의 수분도가 향상되기도 합니다. 진피 환경이 좋아지게 해서 수분을 더 많이 머금게 하고, 엘라스틴 섬유 합성을 증가시켜 피부 구조를 튼튼하게 합니다.
레티놀은 정말 좋은 성분이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일을 쉬고 있는 사람에게 갑자기 열심히 일하라고 하면 처음에는 삐걱거리게 되잖아요. 이미 피부 톤오버가 활성화되어 있는 피부에서 톤오버를 좀 더 높이려고 하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기능이 떨어진 피부에 자극을 주어 톤오버를 빠르게 만들어주려다 보면 아무래도 여러 문제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레티놀을 사용할 때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사용하는 게 중요한데요.
처음 사용할 때 위의 이유로 따가움, 붉어짐, 가려움, 각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양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항상 소량으로, 저녁에 사용하는 방법을 권하는데요. 레티놀이 광과민성, 빛에 더 과한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상당히 민감하거나 피부에 문제가 있으신 분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라 되도록 해가 없는 저녁에 사용하시는 게 좋죠.
2. 비타민 C(l-ascorbic acid)
비타민 C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성분이고 항산화 효과가 있어서 피부의 산화 반응을 억제해 주기도 합니다. 피부 미백 효과도 강하고요.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잔주름 개선, 피부 수분도 상승 등 다양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사람이 스스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섭취하거나 피부에 발라주어야 하는 성분인데요.
비타민 C는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이나 미세먼지 등의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엘-아스코빅애씨드는 순수 비타민 C 형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인데요.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열이나 빛에 약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경우 갈변 현상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공법으로 비타민 C를 안정화하는 기술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안티에이징을 목적으로 다양한 시술을 하고 있는데요. 안티에이징 시술을 받는 연령대가 보통 50~60대분이었다면 요즘 들어서는 그보다 젊은 분도 안티에이징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20대부터 피부 노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관리 방법을 ‘얼리-안티에이징’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비타민 C나 레티놀 같은 성분을 40대 이후 분이 많이 썼지만 요즘은 20대 중반부터 쓰면서 노화를 억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나이를 먹었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 관리하기 시작하면 피부 상태를 지금 나이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관리를 꾸준히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타민 C도 처음 사용할 때 따가움 등의 자극이 있을 수 있는 성분이고, 레티놀 역시 약간의 자극이 있을 수 있는 성분이다 보니 처음에 사용하실 때는 낮(비타민 C)/밤(레티놀)으로 시간을 나눠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어느 정도 레티놀에 적응한 후 저녁에 비타민 C와 레티놀을 함께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보통 저녁에 씻은 후 간단하게 비타민 C 바르고, 레티놀과 크림 정도로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관리하다 보니 당연히 피부 상태가 좋죠.
레티놀로 인해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사용을 잠시 쉬었다가 다시 피부 상태가 괜찮아지면 또 사용하고, 또 문제가 생기면 쉬었다가 다시 사용하는 것을 반복하면 됩니다. 이렇게 레티놀에 대한 피부 적응도를 높여 나가다 보면 레티놀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이 생기게 됩니다. 비타민 C 같은 경우 따로 제품을 쓰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레티놀과 비타민 C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함께 들어있는 제품이 나온다는 건 좋은 성분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의미죠.
안티에이징을 미리 준비하는 게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피부는 꾸준히 노력하고 관리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여러분이 항상 그런 부분을 잘 신경 써서 관리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