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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배우들이 말하는 중국영화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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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나 중국의 각종 플랫폼에 올라오는 해외에서 화려한 중국무술을 선보이는 이러한 영상들, 영상들은 외국인들이 중국무술을 보고 감탄해 마지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중국무술의 우수성을 이제는 전 세계가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말대로라면 중국무술을 주제로 만든 영화들도 중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흥해야 할 텐데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들어 중국의 각종 언론매체는 중국무술 영화의 미래가 이제는 심각함을 넘어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연이어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특히 소후 닷컴은 지난 5월 30일 최근 10년간 견자단의 ‘엽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한 참담한 중국무술 영화계라는 보도를 시작으로 6월 3일에는 몰락한 중국무술 영화라는 헤드라인으로 최근의 흥행 실적을 소개하는 뉴스를, 같은 날 연이어 중국무술 영화계가 부진에 빠진 이유를 분석하는 뉴스까지 특집 보도를 연이어 내놓기도 했습니다.

소후를 비롯한 기타 관영매체들 역시 유사한 내용들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를 종합해서 정리하면 현재 중국무술 영화계는 거의 멸종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며 통계 수치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2018년 8월 중국에서 개봉한 견제단 주연의 ‘빅브라더’는 1억 위안, 한화로 약 190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지난 2022년까지 개봉된 무술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투자금을 회수한 영화라고 중국 매체들은 소개했습니다.

좀 더 참담한 비교수치를 매체들은 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유랑지구’나 ‘장진호’ 같은 일명 중뽕 영화들이 편당 수천억 원의 수입을 올리는 데 반해, 무술 영화로 천억을 넘긴 영화는 ‘엽문’이 유일했으며, 그나마 이것도 2008년 개봉한 ‘엽문1’부터 2019년 개봉한 ‘엽문4’까지 엽문시리즈를 모두 합쳐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소후는 지난 6월 6일 성룡의 최신작 ‘라이드 온’과 ‘범죄 도시3’의 흥행 실적을 비교하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성룡의 ‘라이더 온’이 해외에서 모두 120억 원을 벌어들인 데 반해, 한국 영화 ‘범죄도시3’는 개봉 3일 만에 134억을 벌어들이며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 것은 물론 누계 합계로 모두 336억 원의 수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범죄도시3’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성룡의 ‘라이도 온’은 현재 한국에서 흥행 순위 12위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는 모습을 비교, 분석, 중국무술 영화가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기도 했으며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참담하고 처참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중국의 무술 배우들도 명확히 알고 있는데요.

지난 3월 중국 공산당 정협 위원으로 뽑힌 견자단은 정협 개막 전날인 3월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액션영화 장르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무술 영화에 대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더 좋은 정책이 필요하며 또한 수요를 더 확대해 더 많은 영화인이 무술영화 장르에서 발전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중국 영화계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마찬가지인데요. 중국 당국은 현재 중국에서 대중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중뽕 영화의 선구자인 ‘오경’을 북경 영화인협회 부회장으로 임명, 오경이 중국무술 영화를 살리기 위해 장래 무술배우를 꿈꾸던 이들을 지도하는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난 6월 6일 CCTV의 특별방송을 통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5일 왕이 뉴스는 ‘바닥을 치고 있는 흥행실적, 왜 중국무술 영화는 갈수록 줄어드는가?’라는 주제로 문제점을 분석하는 뉴스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매체는 문제의 핵심으로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점, 이소룡, 성룡, 이영걸 같은 대스타에 이을 인재의 부족, 창의성이 없는 스토리, 끝으로 서방 문화와의 문화적 이질감을 꼽았습니다.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해서 영사기로 스크린에 재현하는 예술이 영화이며, 우리는 이를 보기 위해 영화관이라는 약속된 공간에 모여 감상하며 즐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장이 변했죠.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사람들은 볼 것이 없어 심심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특히 왕이가 지적한 서방 문화와의 문화적 이질감이라는 것은 듣기 좋은 말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자국에서만 통하는 일명 중뽕영화들의 난립은 결국 중국 영화의 경쟁력 자체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 이런 영화만 만들어도 큰돈을 벌 수 있으니 굳이 무술 영화를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고, 결국 중국은 가장 중국다운 영화를 스스로 잃는 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악순환의 반복, 특히 중국 무술영화의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성룡은 과거부터 수차례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CCTV는 오경과의 인터뷰에 앞서 지난 5월 1일 성룡을 초대, ‘중국 무술영화가 직면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눴으며 성룡은 솔직하게 현재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성룡의 라이더 온이 한국 돈으로 7천만 원을 벌었다면, 중국의 일개 시골 마을에서 벌어들인 수입보다 못하네.’, ‘무슨 배우가 어쩌고, 자본이 어쩌고, 전부 핑계이고 이제 무술영화는 재미가 없음. 가장 큰 책임은 감독에게 있을 것이고.’, ‘예전에 항룡십팔장을 날릴 때가 진짜 같고, 박진감 넘치고 힘이 있었지.’

‘중국 전통 무술영화는 이미 몰락했어. 이제는 뭔가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찾을 때야.’, ‘오경처럼 이상을 품은 많은 이들이 다 같이 중국문화를 널리 알리기를 바랍니다.’, ‘범죄도시3 중국에서 상영하나요? 2편도 안 들어온 마당에 기대하지 마세요. 대신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언제 인터넷으로 볼 수 있죠? 보니까 일본 배우들도 나오는 것 같던데. 국내에서는 상영 안 하는데 온라인에서 7월 정도에 볼 수 있다고 예상하네요.’

지금 영화는 과거처럼 절대 지위를 지닌 미디어가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국내 영화 역시 마찬가지로 한 작품, 한 작품의 가치로서 극장에서 심판받아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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