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이는 기관들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관들입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베일리 기퍼드, 블랙록, 모건스탠리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을 꽉 잡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자산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기관들이 과연 23년 1분기에는 어떤 주식을 사고팔았을까요?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일단 기관들의 이번 매매는 바로 빨간 네모 안에서 진행됐습니다. 23년 1분기의 특징이라고 하면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건도 있었고 빅테크들의 랠리로 시장이 크게 반등한 분기였는데요. 이번 분기에 기관들은 빅테크를 많이 주웠을지 아니면 수익 실현을 했을지 궁금하네요. 첫 번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블랙록입니다.
블랙록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과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을 정렬해 봤는데요. 일단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G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입니다.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제너럴 일렉트릭이 최근 분리한 사업부입니다.
제너럴 일렉트릭 3주당 제너럴 헬스케어 보통주 1주를 받기 때문에 매수한 것처럼 나오는데 실제로는 전부 매수한 것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록이 이번 분기에 보유한 GE 주식은 6,700만 주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들어온 G 헬스케어는 2,600만 주인데요. 정확히 3:1은 아니어도 비슷한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보셨다시피 블랙록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아닙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은 모두 ETF인데요. HYZ는 하이힐드 ETF이고, LQD는 채권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둘 다 풋옵션을 많이 샀습니다. 네 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아무래도 챗GPT의 영향으로 매수했을 거로 생각하고 마지막은 특이하게 아마존입니다.
보시다시피 블랙록은 아마존을 저 파란색 네모 부분에서 매수했는데요. 정확히 저점 매수를 한 듯 보입니다. 아마 2018년까지 떨어진 아마존 주가가 매력적으로 보인 듯합니다. 블랙록 입장에서는 이렇게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죠. 그다음은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을 봐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엑손모빌을 가장 많이 매도했는데요.
아무래도 유가가 앞으로 크게 상승하기 힘들고 주가가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수익 실현을 한 듯합니다. 최근에 분석해 드린 버크셔의 매매 기록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버크셔도 최근 쉐브론을 가장 많이 매도했습니다. 두 기관 모두 비슷한 분석을 한 듯합니다.
다만 버크셔는 옥시덴탈을 엄청나게 추가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저번 주에 6 거래일 연속 계속 추가 매수했는데요. 해당 내용 관련해서는 어제 콘텐츠에서 자세히 분석해 드렸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실리콘밸리 파이낸셜 그룹을 매도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건으로 인해 정리한 듯합니다.
그다음은 S&P500 ETF인 IVV를 매도했고 네 번째로는 리츠 회사인 스토어캐피탈을 매도했습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안 좋을 거라 예상한 것일까요? 다섯 번째는 미국 헬스케어 기업인 LHC 그룹입니다.
블랙록이 많이 보유한 순서대로 정렬해 봤습니다. 이번 23년 1분기에는 블랙록이 상위 종목들 대부분을 매수했습니다. 특히나 빅테크 위주로 엄청나게 매수했는데 기관들의 매수세와 개미들의 매수세가 합쳐져서 1분기에 빅테크들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건 앞서 보셨다시피 아마존입니다. 1,289만 주를 매수하면서 가장 많이 매수했는데요. 그리고 특이하게 버크셔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또 비자는 매도했는데 마스터카드는 매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둘이 거의 같이 움직이는데 이렇게 매도, 매수를 따로 한 것을 보면 뭔가 이유가 있나 궁금하네요.
그다음은 JP모건 체이스 포트폴리오를 봐 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 2위는 글로벌 및 채권 ETF고 세 번째를 보니 아마존을 가장 많이 매수했습니다. 앞서 보셨다시피 블랙록도 빅테크 중에서 아마존을 많이 매수했는데요. 아마존의 주가가 너무 내려갔다고 분석한 듯합니다. 그 뒤를 이어서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을 매수했습니다.
보시면 이 파란 네모 안에서 매수를 했는데요. 불타는 말에 올라타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들이 봤을 때는 엔비디아나 메타가 앞으로 더 크게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 듯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지금 보여드리는 매매는 과거 매매이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오른 빅테크 주식들을 많이 매도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3년 1분기와 앞으로 발표될 2분기까지 분석해서 경향성을 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럼 JP모건 체이스가 많이 매도한 종목을 봐보겠습니다. QQQ 풋옵션을 매도했고 일라일리를 매도했습니다. 금 풋옵션도 매도했고 중기채권 ETF도 매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그룹을 매도했는데요. 일라일리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를 매도한 것을 보면 헬스 관련 쪽 기업들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경기 방어주로 헬스케어 관련주들을 모아가는데 경기 침체는 이미 지나갔다고 분석하고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을 매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JP모건 체이스의 상위 종목들 변화를 보겠습니다. 역시나 빅테크들을 엄청나게 매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을 제일 많이 매수했고 대부분 종목을 매수했습니다.
다만 특이하게 헬스케어 섹터 기업들을 매도했는데요. 보시면 여기서 보이는 4개 매도 종목 중 3개가 헬스케어 섹터입니다. 거기다 일라일리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경기 방어주들을 많이 매도한 것을 보면 경기가 다시 살아난다고 보는 듯합니다.
그다음은 골드만삭스입니다. 특이하게 스파이 풋옵션을 가장 많이 매수했는데요. 이는 S&P500이 향후 하락한다는 것에 배팅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소와 애플을 두 번째와 네 번째로 많이 매수했습니다.
조금은 괴리감이 느껴지지만 헤지 용도로 매수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보시면 오히려 SPY 콜옵션을 매수했기 때문입니다. 상승과 하방 둘 다 매수한 것이죠. 세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HYG로 채권 관련 주식입니다.
보시면 위에는 골드만삭스 아래는 블랙록입니다. 공통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HYG 풋옵션을 공통으로 매수했습니다. HYG는 하이힐드 ETF로 비슷한 ETF인 JNK와 함께 가장 유동성이 높은 하이힐드 ETF인데요. 하이힐드 채권은 고위험, 고수익 채권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가지고 있는 ETF입니다.
참고로 신용등급이 낮은 종목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므로 리스크가 큰 주식입니다. 이런 ETF의 풋옵션을 많이 샀다는 것은 신용 등급이 낮은 중소형 기업들이 향후 더 안 좋을 거라 보는 듯합니다. 즉, 앞으로 중소형 기업들이 많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 HYG 차트를 보면 거의 최저점 부근에 있는데요. 배당은 5.58%인 대신 주가 수익률이 높지 못합니다. 여기서 더 떨어진다고 블랙록과 골드만삭스는 예상한 듯합니다.
실제로 2분기부터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매도한 종목을 보면 테슬라 콜옵션을 세 번째로 많이 매도했습니다. 그리고 알리바바를 네 번째로 많이 매도했는데요. 마이클 버리는 알리바바를 매수했는데 골드만삭스는 매도하면서 서로 다른 매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상위 보유 종목 변화를 보겠습니다. 대부분 빅테크를 매수했지만 특이하게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매도했는데요. 앞서 본 기관들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 풋옵션을 엄청나게 샀는데 콜옵션을 정리하고 풋옵션을 매수한 것을 보면 테슬라 하락에 배팅한 듯합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 2분기부터 하락 추세를 보여줬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반등한 상태인데요. 과연 골드만삭스의 배팅이 맞을지 궁금합니다.
그다음은 모건 스탠리입니다. SPY를 가장 많이 매수했는데요. 앞으로 S&P500이 더 많이 오른다고 본 듯합니다. 참고로 앞서 본 골드만삭스는 스파이 풋옵션을 가장 많이 매수했는데 두 기관이 서로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영국의 보험회사 AON이고 세 번째는 유럽, 호주, 극동, 중동 등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네 번째로 많이 매수한 주식은 잘 아시다시피 미국 10년물 채권 ETF인 IEF이고 다섯 번째는 전 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ETF인 ACWI입니다. 전체적으로 주식시장 상승에 투자한 듯합니다.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을 보겠습니다. 특이하게 애플을 가장 많이 매도했는데요.
앞서 본 3개의 기관은 모두 애플을 매수했는데 유일하게 매도했습니다. 거기다 2위는 데이터 도그, 3위는 TSMC, 4위는 테슬라, 5위는 헬스케어 업체 박스터 인터내셔널을 매도했습니다. 보시면 테크 기업들 위주로 매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는 애플 아래는 데이터 도그 차트인데요. 1분기를 파란 네모로 표시했습니다. 둘 다 1분기에 크게 급등했기에 매도했을 수도 있지만 쭉 갖고 갔으면 더 높은 수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상위 종목 변화율입니다. 빅테크 대부분을 매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소와 구글을 제외하고는 전부 매도했는데요. 전체적으로 매도세가 강한 것을 보면 이번 1분기에 수익 실현을 많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분석한 4개 기관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첫 번째는 기관들의 빅테크 사랑은 여전했습니다. 대부분 기관이 빅테크를 많이 매수했고 특히, 아마존을 가장 많이 매수했는데요. 상위권 매수 목록에 아마존이 많은 것을 앞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빅테크들을 대부분 매도하며 유일하게 혼자 다른 성향을 보여줬습니다.
두 번째는 하이힐드 ETF인 HYG 풋옵션을 많이 매수했습니다. 블랙록과 골드만삭스의 매수 순위권에 있었는데요. 하이힐드 채권,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투자한 ETF가 더 하락한다고 본 것입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터닝 ETF인데 더 안 좋은 상황이 올 거라 본 듯합니다.
세 번째는 헬스케어 섹터 매도인데요. JP모건 케이스는 헬스케어 관련된 대부분 종목을 매도했습니다.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헬스케어 섹터 종목들을 매도했다는 것은 경기 침체가 끝났다고 보는 것일까요?
마지막으로 정유주를 매도했습니다. 블랙록과 버크셔는 정유주를 가장 많이 매도했는데요. 다만 버크셔는 옥시덴탈을 추가 매수했고 심지어 최근 6 거래일 연속 옥시덴탈을 추가매수 했습니다. 앞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 예상한 것 같은데 이는 곧 경기 침체를 예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오면 기름 수요가 줄어들어 유가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기관들의 매매가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기관들이 매매한 종목들을 자세히 보면 제2의 테슬라가 있을 수 있고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참고만 부탁드리며 내일은 테슬라를 2010년 초반부터 모아 온 베일리 기퍼드 등 다른 특이한 기관들의 매매 기록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