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극영화과 출신인데, 27~28살 때까지 연극을 했었어요. 그때 수입이 워낙 적다 보니까 정말 힘들었는데, 용기 있게 다른 선택을 하고 나서 수입적으로도 그렇고, 가정도 이루게 됐고…
그래서 지금도 분명히 그런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자기 꿈을 위해서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게 있으니까 그게 아까워서 포기 못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에게 희망이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동산 창업한 지는 지금 정확히 10개월 됐습니다. 저희 부동산 앞에 닭발집이 있는데, 닭발집 사장님이 닭발 먹으러 오시는 손님보다 저희 부동산에 오는 손님이 더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부동산 중개업 자체가 진짜 매출이 들쑥날쑥해요. 손님이 많다가 적다가 반복되기 때문에… 매출은 1,000~2,000만 원 정도 됩니다. 매출이 그 정도 나오면 제가 가져가는 건 한 300~400만 원 정도밖에 안 돼요.
부동산은 비용이 별로 안 들어갈 것 같다고 오해들을 많이 하시는데, 직방, 다방 같은 플랫폼 업체들이 고객을 다 가져가니까 개인사업자가 어려워요.
그래도 제가 연극, 뮤지컬 할 때는 6개월에 한 30만 원씩 벌고 그랬는데… 많이 나아졌죠.
마지막으로 한 작품이 국립극단 작품이었는데, 거기가 출연료를 제일 많이 줬어요. 거기는 두 달에 300만 원 줬어요. 당시에는 수입이 그 정도였는데, 지금 이 정도면 먹고살만하죠.
창업한 지 10개월 만에 이 정도 수입이면 괜찮다고 보는데, 자격증 따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근데 자격증 따기가 정말 어려워서 제가 지금 너무 억울해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기는 한데… 자격증 없이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저는 진짜 개고생 해서 땄는데, 허탈하죠.
자격증 난이도는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저는 아무래도 아기가 있다 보니까 진짜 간절하게 했어요. 그래서 한 6~7개월을 12시간씩, 그렇게 열심히 해야지 딸 수 있을 만한 자격증인데, 아무튼 어렵습니다.
부동산은 사무실 구해서 책상, 컴퓨터만 놓으면 되니까 창업 비용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임장을 가야 하거든요. 일하러 갈 때 360도 카메라를 챙겨 가는데, 제가 유튜브로 손님들을 많이 당기고 있어요. 유튜브에 올릴 매물 촬영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유튜브 아니었으면 지금 정도 매출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매물에 대해서 유튜브로 거의 다 학습하고 오신 상태이기 때문에 거래 성사율도 높고, 구독자가 제가 한 200명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면 거의 대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직방, 다방, 네이버 부동산 같은 데는 생각보다 광고비가 진짜 많이 들거든요. 근데 유튜브는 내가 노력만 하면 되는 거니까 훨씬 효율적이죠.
지금 가는 데는 집이 비어 있어요. 매도인이 집을 팔려고 비워놓은 상태라서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려고 해요. 지금 방문하는 집은 저희가 광고를 이미 진행하고 있었던 물건인데, 지금 팔리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려서 유튜브로 조금 더 홍보해 보려고 방문했어요.
여기가 지금 방 3개, 화장실 2개, 25평이고… 망원역까지 걸어서 한 5분이면 갈 거예요. 가격은 6억 5천만 원입니다.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면 저도 지금 무주택 상태이기도 하고, 집값이 진짜 비정상적으로 많이 오르긴 했죠. 그런데 이게 저희 같은 중개업자들한테는 집값 오르는 게 하나도 반갑지가 않아요. 집값이 오르면 저희는 거래가 안 돼요. 그러니까 가격이 오르다 보면 산다는 사람이 있어도 매도인이 갑자기 안 판다면서 5천만 원, 1억 올려달라고 억지를 부리기 때문에 집값 오르는 건 저희 입장에서는 정말 반갑지 않은 일이죠.
이게 중개업자 입장에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봐도 제가 아들이 둘이 있는데, 집을 좀 큰 데로 옮기려고 해도 진짜 어디로 옮기기 쉽지가 않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로도 집값 오르는 게 좀 슬프죠.
챙겨 온 360도 카메라로 돌아가면서 각 포인트에서 찍으면 집을 3D로 담는 거예요. 굳이 현장에 오시지 않더라도 집 내부를 다 보실 수 있게 해 드리는 거죠.
제가 사실 와이프 안 만났으면 지금 아기도 없었을 거고, 계속 연극도 아마 하고 있었을 수도 있어요. 이제 와이프 만나고 나서 가정도 이루게 되고… 사실 그게 연극을 그만두게 된 계기였거든요. 지금 이렇게 살 수 있게 해 준 와이프한테 정말 감사하죠.
사무실로 돌아와서 아까 360도 카메라로 찍어 온 집을 볼 건데요. 이제 인형의 집 모드가 있어요. 그러면 평면도가 이렇게 보여져요.
원래는 저희 원/투룸 담당하시는 실장님이 계셔서 그분 안내를 받으셔야 하는데, 손님 만나러 가신 바람에 제가 안내를 할 건데요. 제가 직접 영업해 버리면 저희 실장님들이 갖고 가는 게 없어지잖아요.
보통 손님 한 분 오시면 최고 한 10개까지는 보여드린 적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유튜브를 찍어서 올릴 건데, 준비를 좀 하겠습니다. 저는 노래를 하면서 집을 설명해 주는 그런 유튜브를 하고 있거든요. 찍어온 매물을 보고 그 특징들을 좀 잡아서 노래 개사를 해요. 매물 영상을 보시면서 노래를 좀 들을 수 있게 한 거죠.
제가 뮤지컬을 했었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어떻게 접목을 시킬 수 있을까 생각해 봤어요. 그리고 부동산 유튜버들이 정말 많잖아요. 그중에 조금 특색 있게 뭔가를 해볼까 생각하다가 이런 유튜버는 본 적이 없어서 시도하게 됐어요.
일단 중개업이 보기에는 되게 쉬워 보일 수 있는데,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정말 심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멘탈을 갖고 계시고, 그리고 좀 창의적으로 영업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