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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리프트 13kg을 거뜬히 드는 역도 요정의 하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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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체육 대학교에 재학 중이고, 55kg급 역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담비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를 물어보셨는데, 일단 오늘 오전에 운동했고요. 오후에 크로스핏장에 가서 잠깐 훈련하려고요. 여자들은 근육이 되게 빨리 빠지는 편이어서 운동을 안 하면 되게 불안하거든요.

카페에 오면 건강에 좋은 메뉴로 고를 것 같다고 하시는데, 그냥 먹고 싶은 거 먹는 편이에요.

학교가 종강했다고 방학해도 진짜 종강을 한 게 아니거든요. 방학하면 다 전지훈련을 가거나 학교에 남아서 훈련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나라로 가는 정도는 아니고, 다른 지역으로 가요. 해외로 나가는 경우에는 2학기 종강 끝나고 몇 명만 선출해서 가기도 하고요.

역도는 중학교 때 시작하게 됐어요. 중학교 때 전학을 갔는데 그 학교에 운동부가 있었어요. 감독님이 역도를 한번 해 보겠냐고 권유하셔서 역도장에 가 봤어요. 테스트로 남자 봉을 머리 위로 들어 보라고 하셔서 들었는데, 코치님이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저희 부모님 쪽에서 반대가 심하셨는데 코치님이 설득하셔서 제가 역도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고등학교 때 상도 많이 받았죠. 전국대회 나가면 무조건 입상하고, 1등 아니면 2등 약간 이런 식이었어요.

데드는 몇 정도 드냐고 물어보셨는데, 보통 운동할 때는 115kg 정도로 세트훈련을 해요. 135kg까지 들어본 적 있습니다. 딱히 식단을 챙긴다기보다는 학교에서 나오는 학식을 주로 먹고, 야식 같은 거 챙겨 먹는 편이에요.

지금처럼 학교에 있지 않을 때는 고기를 많이 먹으러 다니는 편이에요.

여자 역도 선수로서 좀 불편한 점은, 처음 보는 사람이랑 악수하기 조금 힘들다는 점? 악수하면 굳은살 때문에 당황하시는 분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걸 본 다음에는 악수할 때 좀 걱정되더라고요. 또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몸의 기준이 조금 마른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역도 선수는 건장해야 하고 어느 정도 체격이 있어야 하니까요.

저는 그런 미의 기준이랑 머니까 뭔가 옷을 입을 때도 좀 더 위축되는 느낌이 크고, 저 사람이 나를 볼 때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조금 서로 좀 시선에 의식하게 되는 경향이 조금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춘기 때 좀 그랬었고 지금은 뭐 남이 어떻게 생각해도 계속해서 역도해야 하니까 별로 신경 쓰이진 않아요.

이제 운동하러 크로스핏장으로 가려고요.

몸을 풀어주려고 데드리프트했어요. 운동 루틴을 물어보셨는데, 몸 상태나 컨디션마다 다 다르긴 해요. 일단 근력 회복기일 때는 횟수를 높이는 대신 중량을 많이 낮춰요.

보통 스쿼트를 하시면 하프 스쿼트를 많이 하시거든요.

제가 하는 ATG 스쿼트는 그것보다 깊게 앉는 거예요.

학교에서 할 때는 오후에 3시간을 기본으로 하거든요. 오전에 운동하면 두 시간만 할 때도 있어요. 야간운동할 때는 한 시간만 하고요. 몸 큰 선수끼리 경쟁심도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그냥 시합 때 기싸움 정도인 것 같아요.

처음에 역도할 때는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셨는데,  요즘에는 조금 하고 싶은 거 하고 뭐든지 해 보라고 지지해 주시는 편이에요. 시작할 때 조금 완강하게 반대하셨거든요. 여자애가 무슨 역도냐고 하셨죠.

운동선수로 학교를 다녀가지고 학교 다닐 때도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이 없어요. 애초에 아르바이트할 시간도 없죠. 새벽 오전, 오후, 야간 이렇게 운동을 해야 하니까요.

앞으로의 목표를 물어보셨는데, 역도를 좀 더 인기종목화 시키는 것도 목표고요. 또 저희가 역도를 좀 더 잘하게 됨으로써 역도를 얘기할 때 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꿈입니다.

역도 하시면서 우여곡절이나 힘든 일도 많았죠. 일단 제가 고등학교 때 전국체전 한 달 전에 발목 인대가 끊어졌어요. 깁스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전국체전을 너무 잘 준비하고 있었고 금메달까지 노리면서 운동하고 있었는데 발목을 다치니까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많이 울고, 나는 역도 하면서 이렇게 운도 없고 그런 사람인가, 나는 이 길로 계속 가도 되나? 그런 질문을 스스로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시합도 얼마 남지 않았고 마침 이제 깁스 풀고 운동을 해야 할 때가 돼서 깁스 풀고 운동을 하는데 너무 무거운 거예요, 그 한 2주 쉬었다고요. 내가 여태껏 싸워온 게 이렇게 한번 삐끗해서 다 무너진다는 것을 느꼈죠. 그때 전국체전을 뛰어서 동메달로 입상했습니다.

그런데 그거 따고도 억울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거든요. 제가 첫 부상을 당한 거라서 그 부상에 대해서 대처를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고,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나중에 떠올려 보니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어요.

마지막으로, 지금 다들 많이 힘든 상황인데, 다 같이 기운 내고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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