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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만들지 말라길래 미친 척하고 3조원 투입해 한국이 개발하기로 한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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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3월 9일 전 세계는 충격적인 발표를 접했습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킨잘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이었죠.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를 포함 우크라이나 전역에 총 80발이 넘는 미사일을 쏟아부었는데 그중에는 6발의 킨잘도 포함됐다는 소식이 해외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 됐습니다.

사실 전쟁 중이기 때문에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그렇게 놀라운 것도 없지만 킨잘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그간 전 세계에서 사용된 적 없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러시아에 의해 실전에서 최초로 사용됐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8년 푸틴이 킨잘 미사일을 소개하면서 말하기를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면서 방공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천하무적’이라고 장담했는데 그 속도가 충격적입니다. 마하 10, 즉 시속 12,000km가 넘는 속도로 날아가는 이 미사일을 막을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움직이는 미사일을 요격해서 격추하려면 그 궤도를 정확히 계산한 후 그 속도보다 몇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날아가 타격해야 하는데 현존하는 그 어떤 무기도 마하 10을 따라잡을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극초음속 미사일은 그 어떤 무기로도 요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라고 불리는 겁니다.

그런데 며칠 전 한국이 그야말로 미친 도전에 나서기로 선언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넘어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무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로 한 것인데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손에 꼽히는 열강뿐 아니라 안보에 조금이라도 신경 쓰는 국가라면 너나없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무기가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인데요.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속도 때문입니다. 이를 쉽게 정의하자면, 최대한 신속히 표적에 접근해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주는 미사일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신속이란 마하 5, 즉 시속 6,120km를 넘어야 하는데 이 속도로 접근한다면 이를 인지해도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 어느 국가, 어느 도시든 몇 시간 내로 타격이 가능하고 서울에서 196km 떨어진 평양도 고작 1분 30초면 도달하죠. 이렇게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하게 되면 불필요한 아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미사일에 대한 어떤 제약도 현재는 없습니다.

굳이 전 세계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핵무기나 집속탄 등 금지 무기를 개발할 필요도 없고 시속 6,000km에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바탕으로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데다 이에 대한 마땅한 방어 수단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데요.

이 분야는 현재 러시아와 중국, 미국이 가장 앞서 있고 독일, 프랑스, 일본, 인도와 같은 국가에 더해 한국도 이 분야에 뛰어든 지 오래됐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2015년 2월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체를 활용한 ‘아방가르드’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2018년 3월 푸틴은 국정 연설에서 아방가르드 ICBM을 공개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아방가르드가 핵탄두를 장착하고 마하 27로 저공 비행하며 비행경로도 불규칙해 요격이 불가능하다며 우리의 신무기로 NATO의 미사일 방어가 무용지물이 됐다고 큰소리를 뻥뻥 쳤죠. 그때만 해도 허풍으로 들렸던 그의 말은 사실이 됐습니다.

그해 12월 아방가르드 발사에 성공하더니 마하 8로 2,000km 밖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지르콘, 마하 10의 속도를 자랑하는 킨잘까지 보유했고, 우크라이나에 킨잘을 쏜 겁니다. 중국 역시 신속히 극초음속 무기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2014년부터 시험발사를 시작한 중국은 둥펑-17이라는 길이 11m, 무게 15톤의 극초음속 비행체를 간쑤성에서 쏘아 올렸고, 2021년 7월에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씽콩-2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개발에도 성공했지만, 소련과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 중지했다가 2019년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조약을 파기하면서 무기체계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2조 4,000억 원 이상의 국방 예산을 쏟아붓고 있어 조만간 이 분야 선두 주자가 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여기에 북한도 극초음속 미사일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2022년 1월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해 1,000km 밖의 표적에 명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진위 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북한의 검은 속내를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발사 후 당시 이종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을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 패트리어트와 더불어 우리가 보유한 어떤 방어체계로도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은 막을 수 없다.’라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이 이제 세계 최초로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돌입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지난 4월 25일 열린 제15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방위사업청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2 사업추진 기본전략안과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M-SAM 블록-3 사업추진안 등 안건 2건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현재 L-SAM은 요격 가능 고도가 40~70km 사이로 새롭게 개발을 추진하는 L-SAM-2는 방어 범위를 약 3배 넓힐 계획인데 이는 미국의 사드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무기체계에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도 포함되는데 요격 고도가 향상된 고도 요격 유도탄, 공격 비행 미사일을 요격하는 활공 단계 요격 유도탄까지 우리 군은 2조 7,100억 원을 투입해 2035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만약 이 무기체계가 실제로 개발된다면 한국은 세계 최초로 활공 단계 요격 유도탄을 확보하게 됩니다. 여기에 천궁-2로 불리는 M-SAM 블록-2보다 요격 성능을 향상시킨 M-SAM 블록-3도 개발될 예정입니다. 천궁-2의 경우 적 미사일에 대한 요격 가능 고도가 15~40km로 알려져 있는데 UAE가 작년 약 4조 원어치를 구매했고, 현재도 여러 국가와 수출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요격 성능을 향상시킨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약 2조 8,300억 원을 투입해 2034년까지 완료할 예정인데요. 그렇다면 한국은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개발하지 못했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지금도 활발히 개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21일 한국과 미국은 1979년부터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한미 미사일 지침을 완전히 해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사거리 800km 미사일 개발 제한까지 완전히 사라지면서 한국은 고체연료든 사거리든 탄두 중량이든 아무런 제한 없이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 이때부터 무서운 무기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무-4 탄도미사일이 있는데 한국은 그간 한미 미사일 지침으로 인해 사거리를 늘릴수록 탄두 무게를 줄이는 트레이드오프 방식으로 미사일을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현무-4의 경우 사거리 800km일 때 탄두 중량은 2톤을 탑재할 수 있는데 만약 이 사거리를 절반으로 줄인다면 탄두 중량은 4톤에서 5톤까지 늘릴 수도 있습니다.

기이할 정도로 가분수 형태를 보이게 되는데 이제껏 현무-4는 진짜 모습이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나 주변국이 절대로 알면 안 될 극비 무기이기 때문에 보안 유지를 위해 대부분 가짜 미사일을 공개해 왔죠. 현무가 이처럼 가분수 형태의 기형적인 모습을 갖춘 이유는 핵탄두를 달 수 없는 대신에 운동 에너지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보통 45도 각도로 발사하는 반 미사일과 달리 중금속을 가득 채운 현무 포는 고각으로 발사해 비행 거리를 줄이는 대신 운동 에너지를 극대화했죠. 만약 현무-4가 실전에서 사용된다면 최대한 높이 쏘아 올린 후 마하 10에 가까운 속도로 하강시켜 최대한의 파괴력을 갖게 될 겁니다.

강화 콘크리트 24m 이상, 일반 땅은 180m 깊이까지 파고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그런데 이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극초음속 미사일입니다. 한국 역시 이 게임 체인저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 왔는데요.

지난 2020년 8월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 군은 정밀유도 조정 기능을 갖춘 유도무기, 장사정 및 극초음속 미사일, 고위력 탄두, 한국형 위성항법 체계 등의 기술 개발을 가속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방부 장관의 입을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된 것인데요.

그런데 사실 한국은 상부의 명령만 내려지면 빠른 시일 내에 완성할 수 있는 핵심 기술력은 전부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1979년 세계에서 7번째로 자체 미사일을 개발한 성과 덕분에 그 기술 데이터를 차근차근 축적했을 테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성공해 냈습니다. 2020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계획이 알려지고, 2021년 공군이 신규 소요를 결정했는데 올 2023년 하반기에는 벌써 미사일 조립을 시작해 내년에 시험 발사가 예정됐습니다.

계획부터 시험 발사까지 3년밖에 걸리지 않은 겁니다. 국회입법조사처에서 발표한 극초음속 무기 체계 국제 개발 동향과 군 안보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04년~2007년까지 액체 램제트 추진 기간을 개발했는데 램제트는 압축이나 터빈이 아닌 고속비행에 의한 기압으로 공기를 압축하고 연료를 통해 추진력을 얻는 제트 엔진을 말합니다.

극초음속 비행체에 사용되는 엔진입니다. 이미 2007년에 엔진을 개발했고 올해 말부터 시험 발사 준비가 시작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형태의 발사를 선택했을까요? 극초음속 미사일은 보통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로 나뉘는데 공군이 소요를 결정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은 전투기 장착이 가능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선택했습니다.

전투기가 고속으로 비행하는 상태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쏠 경우 빠른 가동이 장점인데 하늘에서 쏘는 만큼 지대지에 비해 더 빨리 목표물 타격이 가능합니다. 사실상 한국의 주적이 북한이기 때문에 서울 상공에서 투하시키면 단 1분 30초면 평양 주요 시설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것이죠.

한반도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을 둘러싼 국가들은 그야말로 끔찍한 수준입니다. 러시아가 있고 중국이 있고 호시탐탐 한국을 노리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골칫덩어리 북한도 있습니다. 여기에 조금만 시야를 확장하면 전 세계 군사력 4위에 빛나는 인도도 있고 동아시아 패권을 장악하려는 미국은 아예 동아시아에 사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중 한 국가라도 앙심을 품는 순간 동북아는 당장이라도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될 겁니다.

보통 극한의 환경을 이겨 낸 생명체의 강함은 온실 속 화초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 이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무기를 개발하고, 국방비를 투입하고, 무기를 수입해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가진 국가가 됐습니다. 만약 실제로 전쟁이 발발한다면 극초음속 미사일이든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미사일이든 전면에 내세워 군사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휘둘리지 않도록 강한 대한민국을 꾸준히 유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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