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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남녀가 함께 방을 쓰는 나라가 있다고? “나라별로 알아보는 징병제”

징병제

특이한 방법으로 징병제를 실행하는 나라들을 알아보자.

태국은 매년 필요한 군인의 수를 정해 놓는다. 그러나 징병 대상이 되는 남자의 수가 필요한 군인의 수보다 많다고 한다. 그렇다고 아무나 징집할 수는 없으니 태국은 독특한 방식으로 징집한다고 한다. 우선 징병 대상이 되는 모든 남자들에게 신체 검사를 실시한다. 그 후 신체 검사에 통과한 남자들 중에서 군대에 자원할 사람들을 뽑는다. 참고로 태국의 군대 복무기간은 2년인데 군대에 자원하게 되면 고졸은 1년, 대졸은 6개월만 군 복무를 하면 되는 혜택을 준다.

하지만 보통 이렇게 자원을 해서 군대에 입대하는 남자들로는 필요한 군인의 수보다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필요한 군인의 수를 채우기 위해서 내년 4월에 10일 동안 제비뽑기를 한다.

제비뽑기에서 검은색 글자가 적힌 종이를 뽑으면 면제고, 빨간색 글자가 적힌 종이를 뽑으면 징집이라고 한다. 검은색 글자가 적힌 종이와 빨간색 글자가 적힌 종이의 비율은 7:3이라고 한다. 제비뽑기를 통해 앞으로의 2년이 결정되다 보니 제비뽑기를 할 때마다 환호성이나 절규가 들린다고 한다. 만약에 제비뽑기를 하다가 필요한 군인의 수가 충족되면 제비뽑기가 종료되며 아직 제비뽑기를 하지 못한 나머지 인원은 모두 면제가 된다고 한다.

태국은 트랜스젠더와 스님이 많기로 유명한 나라다. 트랜스젠더와 스님도 제비뽑기에서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트랜스젠더의 경우에는 1형, 2형, 3형으로 나뉘어진다고 한다. 1형은 외형상 전형적인 남성이고, 2형은 가슴확대수술을 한 남성이며, 3형은 가슴막대수술은 물론이고 성기까지 전면적으로 수술을 한 남성이라고 한다. 3형은 면제이고 1형과 2형은 제비뽑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스님의 경우에는 승과에 합격한 스님들에 한해 병역을 면제 받는다고 한다.

이것은 태국의 국교가 불교이기에 가능한 것이고, 어차피 스님이 되면 군인보다 더 통제된 삶을 살기에 사람들도 스님이 병역을 면제 받는 것에 불만을 갖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승과에 합격하지 못한 스님들은 제비뽑기를 하게 된다. 여기서 빨간색 글씨가 적힌 종이를 뽑아 징집해 당첨되면 불교 군종병으로 복무하게 된다.

태국처럼 제비뽑기로 징병제를 하는 또 다른 나라가 멕시코다.

멕시코의 제비뽑기 방식은 태국과 달리 검은 공과 흰 공 중 하나를 뽑는 것이다. 검은 공을 뽑으면 면제고 흰 공을 뽑으면 군 복무를 해야 한다. 검은 공과 흰 공의 비율이 6:4라고 한다. 하지만 흰 공을 뽑아도 그렇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군 복무를 한다고 하더라도 6개월 동안 토요일만 군 복무를 하는데 그것도 주로 하는 일이 청소 같은 잡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멕시코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마약조직 진압작전이 자주 펼쳐지기 때문에 진압작전에 참여하는 병력은 모병제로 뽑지만 청소 같은 잡일을 할 인원은 제비뽑기로 뽑는 것이다.

노르웨이징병률이 대단히 낮다고 한다. 안경을 쓴다거나 글루텐 알레르기 같은 일상생활을 지내는데 거의 문제 없는 사소한 신체적 결함이나 사소한 정신질환만 있어도 군대를 뺄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군대가 싫다고 해도 군대를 뺄 수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유가 인정된다고 보면 된다.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군대를 뺀 사람들은 대체복무에 투입되었지만 2011년 이후에는 대체복무마저 사라졌다고 한다. 물론 아주 면제는 아니라고 한다. 3주 간 교육 과정을 거치고 한 해에 이틀만 훈련하면 된다고 한다. 이마저도 거부하면 벌금형이나 징역 2년 이하의 금고형에 처해진다고 한다.

2013년에 노르웨이에서 여성 징병제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불 붙었다고 한다. 찬성 측은 병역은 사회적 의무이므로 남녀 국민 모두 동등하게 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고, 반대 측은 여성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이 남성보다 여전히 큰 상황에서 여성에게 병역까지 부과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치열한 논쟁 끝에 결국 노르웨이는 여성 징병제를 하기로 결정했다.

여성 징병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2016년이었는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남녀가 같은 방을 쓰면 성별 의식이 희미해지고 동지애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를 이유로 들어 남녀 공용 내무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르웨이의 과감성에 전세계가 충격을 받았고, 각국 언론사들의 취재가 잇달았다고 한다. 누가 봐도 남녀가 같은 방을 쓰면 성범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지만 오히려 남녀가 같은 방을 쓰기 전보다 범죄가 발생한 확률이 적어졌다고 한다.

노르웨이와 같이 여성 징병제를 실행하는 나라에는 이스라엘이 있다. 노르웨이는 처음부터 여자가 징병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건국됨과 동시에 여자가 징병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스라엘이 건국되자마자 주변의 아랍 국가들이 침략해왔기에 이스라엘에서는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까지 징병되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총을 들고 필사적으로 대항했고, 결국 이스라엘은 독립을 얻어냈다.

이러한 역사로 인해 지금도 이스라엘은 여성 징병제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까지 징병한다고 한다. 자폐증을 가진 장애인은 특유의 능력이 있다. 바로 집중력과 기억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러한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자폐증을 가진 장애인들로 구성된 로임 라호크라는 부대를 창설하게 된다.

로임 라호크 부대에 자폐증을 가진 장애인들은 적 군사 지역을 찍은 항공사진들을 놓고 자신들이 가진 엄청난 집중력과 기억력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적 군사 지역의 아주 미세한 변화를 포착해낸다고 한다.

이는 이스라엘의 첩보 능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최대한 징병을 하는 이스라엘과 달리 돈만 내면 병역을 면제시켜주는 나라들이 있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돈을 내면 한 달만 복무할 수 있고, 돈을 안 내면 1년을 복무한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군은 소련 군의 영향을 받아서 구타 및 가혹 행위와 같은 부조리가 말도 못하게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돈이 없어서 1년 동안 군에서 복무하다가 죽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몽골도 우즈베키스탄과 마찬가지로 돈을 내면 병역을 면제시켜 준다고 한다. 그런데 대학교나 대학원을 졸업하게 되면 병역 면제에 필요한 돈을 할인해 준다고 한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54%를 할인해 주고, 대학원까지 졸업하면 86%를 할인해 준다고 한다. 그런데 대학교나 대학원을 졸업하지 않았다고 병역 면제에 필요한 돈을 아예 할인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대학교나 대학원을 졸업한 것 만큼의 할인은 아니지만 말이다.

아무튼 몽골에서 군대에 가는 사람은 정말 돈이 없는 청년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 시민이 이는 평등하지 않다고 하여 2017년에 헌법 재판소에 소를 제기했으나 기각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건 그나마 약과라고 한다.

북한에서는 징병되면, 남성은 10년, 여성은 7년을 복무해야 된다고 한다.

물론 2021년부터 김정은 정권이 경제건설 총력집중노선으로 전환한다며, 군 복무기간을 줄인 것이 남성은 8년, 여성은 5년이라고 한다. 이렇게 군 복무기간이 비현실적으로 길다 보니 문서상으로만 군인이고, 사실상 징용 노동자나 다름없는 인원이 꽤 많은 듯하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군 복무를 10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군사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고, 오히려 농사만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특이한 방법으로 징병제를 실행하는 나라들을 알아보았다. 불가능하겠지만 앞으로 인류의 역사에서 징병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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