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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퇴물 취급 받는데 해외에서 대유행중인 한국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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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외에서 한국인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한국 제품이 유행 중입니다. 이 한국 제품의 해외 인기는 과열되다 못해 이제는 해외 기업들이 한국 것인 척, 자사의 제품에 한글을 대문짝만 하게 적어서 출시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 이 제품은 ‘요즘 이거 사는 사람이 있나?’ 이런 반응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인기가 없어진 제품이었습니다. 이러니 한국인들은 왜 이게 해외에서 유행인지 도통 공감할 수가 없는 것인데요. 한국에서는 한물갔는데 해외에서는 물 만난 이 제품,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우리가 기쁠 때나 슬플 때 화가 날 때 언제나 찾는 것이 하나 있죠?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한 잔에 채우는 존재, 소주! 다른 술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데 도수는 꽤 높은 소주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술입니다. 한국인들의 소주 사랑은 천 년의 사랑이었습니다. 소주의 역사는 고려시대 때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몽고군을 통해 고려 충렬왕 때 전해졌고 단종실록과 중종실록에서는 소주 일화도 발견되었습니다. 문종이 떠난 뒤, 상주 노릇을 하던 어린 단종이 힘겨워하자, 대신들은 어린 단종에게 소주를 마시게 해서 기운을 차리게 했다고 합니다. 이때는 소주가 그냥 술이 아닌 약술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종 때는 소주를 마시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 피해가 크다는 기록도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렇듯 과거 소주는 서민들의 술이 아닌 귀하신 분들의 소유물이었지만 점차 서민들에게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때 왕과 양반들이 마시던 소주는 지금의 소주와 다르긴 하겠죠?

그런데 2015년 3월, 기나긴 소주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소주가 등장했습니다. 혜성처럼 소주 시장을 강타한 과일소주! 과일소주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 맛이 소주 시장에 처음 등장한 것인데요. 기존 소주에 비해 쓴맛이 덜한데 달달하고 도수가 낮은 순하리는 주 타겟층이었던 여성들을 제대로 저격하며 초대박을 치는 듯했습니다. 남성들에게도 은근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때는 술집 어디를 가도 ‘여기 순하리 한 병이요.’라는 말이 꼭 터져 나왔었습니다.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했죠. 순하리가 이렇게 대히트를 치자 경쟁 주류 회사들도 앞다투어 과일소주를 출시했습니다. 바야흐로 과일소주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출시와 동시에 시작된 인기는 단기간에 국내 주류시장 15%를 차지해 버렸는데요.

그런데 소주는 정말 혜성 같은 존재였습니다. 쭉 하고 날아오는 듯하더니 그대로 쑥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죠. 영원할 것 같았던 과일소주의 시대는 겨우 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진짜 어느 순간 인기가 뚝 하고 떨어졌는데요. 점유율은 점차 내려가더니 1%도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제 술집에 가도 과일소주를 구비한 가게는 쉽게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인데요. 마트에 가야만 살 수가 있을 정도입니다. 앞다퉈 다양한 맛의 과일소주를 출시했던 주류회사들은 정말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죠. 과일소주 대박 제품이라 여겨 엄청나게 생산했는데 이제는 처치 곤란, 악성 재고 제품이 돼버렸기 때문이죠.

그런데 2019년 골칫덩이 과일소주가 다시 한번 대박 상품의 자리를 꿰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박 난 것은 한국이 아닌 해외였습니다. 달달한 소주가 외국인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해 버린 것이죠. 특히 동남아와 미국에서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하이트 진로의 이슬 시리즈는 2016년만 해도 217만 병이었던 출하량이 2017년에는 490만 병으로 1년 만에 수출량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하이트 진로의 자두의 이슬 같은 경우에는 해외에서 선주문받아 출시한 후 대박이 나자, 한국에 역출시되기도 했습니다.

하이트 진로는 과일소주 인기가 급증하며 지난해 역대 최고 소주 수출액을 찍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5년간 수출은 17.1%씩 증가했고 특히 미주 지역과 유럽, 아프리카에서 각각 82.4%, 39.4%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과일소주의 선두 주자 롯데 순하리는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순하리 딸기 같은 경우에는 고급 주류로 분류되어 캄보디아에서는 결혼 답례품으로 쓰인다고 하는데요. 과일소주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해외시장! 다른 주류 회사들도 발 빠르게 진출해 지금 해외에서 한국 과일소주는 반짝 유행이 아닌 제대로 자리를 잡아 그 영역은 계속해서 넓혀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는 한물간 과일소주가 왜 해외에서는 물 만난 것처럼 팔리는 걸까요? 그 이유는 그 나라들의 주류 시장을 살펴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동남아의 주류시장은 맥주와 증류주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맥주는 한국이랑 큰 차이가 없지만 증류주 시장은 문제였습니다.

동남아 증류주 시장의 종류는 위스키나 보드카처럼 도수가 기본적으로 30~40도가 되는 높은 술들뿐이었죠.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지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볍게 즐길 만한 술이 없었는데요. 이런 주류 시장에 가볍게 즐길 만한 도수에 맛도 좋은 과일소주가 등장했으니 동남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겠죠?

미국 주류 시장에는 몇 년 전부터 붙는 저도수 트렌드에 맞춰 과일소주를 진출시켰나 보니 자연스럽게 인기를 얻으며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한국 과일소주의 인기가 너무나 올라가다 보니 황당한 일도 벌어지는 중입니다.

최근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어서인지 과일소주의 인기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인기에 탑승하기 위해 나라별로 한국산인 척 꼼수를 쓰는 과일소주들이 대거 등장했는데요. 대만 짐로의 ‘금이슬’, 짝퉁 참이슬 ‘오빠주세요’, 태국에서는 ‘태양’, ‘나르바나 하이’, ‘건배’, 필리핀의 ‘오빠’, 인도네시아의 ‘대박’, ‘참좋은’, 미얀마의 ‘자연’, 캄보디아의 ‘김김’ 등 한글이 박혀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한국산 과일소주인 줄 알겠는데요.

특히 짐로나 참좋은은 기업, 브랜드 이름도 비슷해서 한국인들조차 긴가민가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국산인 척하는 해외 과일소주들은 한국 소주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하다 보니 현지에서 큰 인기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한국 콘텐츠와 엮어서 마케팅하고 있다 보니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과일소주의 이미지는 코리아 와인이라며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이라고 합니다.

한국 술이 해외에서 인기라 현지에서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건 한국의 인기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니 기분 좋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마냥 웃을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제품은 라벨에 한국산이라고 사기까지 치며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유사 제품들은 항상 문제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한국과 비슷한데 한국보다 저렴하니 한국 제품들의 판매에 위협적일 수밖에 없겠죠?

또한 만약 저런 유사 제품들에 문제가 생기면 저걸 구매한 사람들은 그 유사 제품이 한국 제품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이미 한국 주류 업계에서는 짝퉁 소주가 불러올 인식의 변화를 우려하는 중이었는데요. 지난해에는 하이트 진로의 ‘좋은 데이’ 상표권을 침해한 베트남 기업의 ‘좋은 데이’가 적발되며 전량 폐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짝퉁 한국 소주들은 교묘하게 상표권 침해는 피해 가고 한국산인 척하고 있는 소주들이라 이런 조치는 힘들어 보입니다. 한국 과일소주들이 겨우 해외 시장을 다져 골칫덩이에서 벗어났는데 이런 고난이 나타나다니 정말 걱정인데요. 부디 좋은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응원의 의미로 오늘 한 잔은 과일소주로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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