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이런 식으로 묶어놓은 것은 정말 사정 없이 욕을 해도 모자랄 정도로 화가 나죠?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정말 유독 기하는 옵션 장난질이 아직도 심한 것 같아요. 오늘은 기아 니로 풀체인지 의 옵션 분석 한번 해드릴까 합니다. 작년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가 된 후 정식 출시가 되었는데요. 1세대 니로가 워낙 모난 곳 없는 가성비 좋은 자동차였다 보니 꾸준한 인기를 누렸었는데, 그래서 2세대가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했었어요. 기대도 많이 했고요. 니로라는 차가 아무래도 기본 사양부터 하이브리드다 보니까, 사회 초년생들의 첫 차로도 추천하기 좋은 차잖아요? 얼마나 경제적이에요.
연비 잘 나오고 가솔린 하이브리드니까 조용하고, 그런데 신형은 가격이 좀 많이 올라서 이제 더 이상 가성비 이야기는 하기 좀 어려워진 것 같긴 합니다. 군말은 여기까지 하고, 신형 니로를 직접 산다고 생각하고 한번 옵션 분석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엔 트림이 3개 밖에 없네요. 웬일이지? 이러면 선택이 되게 쉬울 것 같은데요. 하지만 방심하면 안 되겠죠? 일단 기본 사양인 트렌디는 2,66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같은 1.6NA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아반떼 하이브리드 시작가가 2,199만 원인 걸 감안하면 400만원 이상 비싸네요. 일단 기본 사양이 나쁘지 않습니다. 요즘 현대기아차 ADAS 기능들은 대부분 다 기본으로 넣어주네요. 차로 유지 보조까지 다 있어요. 에어백도 8개고요.
휠은 깡통이다 보니까 16인치가 들어가고, 인조가족 시트랑 6:4 2열 폴딩은 기본이네요. 이건 다행입니다. 좀 특이한 게 패들 시프트가 기본 사양이에요. 이건 젊은 감성을 좀 살려준 것 같습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디오 디스플레이는 8인치가 탑재되네요. 진짜 욕심 안 부리면, 깡통이 제일 가성비인 건 다들 아시죠? 여기서 좀 욕심을 부리려면 이건 나름 괜찮은 게 깡통부터 스타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서 외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요. 98만원이라서 좀 비싸긴 한데, 추가가 가능한 점은 좋습니다. 83만 원짜리 10.25인치 내비게이션, 이것도 빠지면 아무래도 좀 섭섭하니까 추가를 해주면 좋겠죠. 그런데 사실 저는 내비보다 좀 기아 커넥트가 묶여 있어서 꼭 추가해야 될 것 같아요. 원격으로 시동 걸고 엉따 틀어놓고 이거 정말 편하잖아요.
요즘 차라면 전 필수 옵션으로 넣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54만원짜리 컨비니언스. 여기는 버튼 시동이랑 1열 열선 시트랑 핸들이 여기 묶여 있네요. 이거 열선이 기본이 아니구나…이러면 이걸 또 포기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이거 살짝 패배하는 느낌인데, 이거 다 더 추가하면 2,800만원이 넘어갑니다. 드라이브 와이즈도 93만원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랑 안전 관련 장치들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것은 덕분에 한 번만 사고 피해도 소위 말하는 옵션 값을 뽑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러면 가격이 비싸지니까, 일단 다음 트림 볼게요. 프리스티지로 넘어오면, 1열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가 추가됩니다. 그리고 엠비언트 라이트랑 실내 내장제가 좀 많이 업그레이드가 되는군요.
깡통 사양 전시차가 좀 있으면 보고 싶은데, 차이가 많이 나려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1열 열선 통풍이 다 기본으로 탑재가 됩니다. 이러면 또 그냥 프레스티지부터 사라는 거죠. 깡통은 통풍 시트 선택조차 할 수 없고, 지금 자세히 보니까 2열 에어벤트가 프레스티지부터 달려요.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그런데 프레스티지에서 또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이 되게 많아요. 아까 트렌디에서 선택했던 내비나 드라이브 와이즈, 스타일, 이게 다 기본이 아닙니다. 추가를 해야 돼요. 그것만 골라도 지금 3,100만 원이 넘었어요. 점점 스포티지가 보이기 시작하죠. 88만원짜리 스마트 커넥트는 빌트인 캠이랑 디지털키 2 터치가 묶여 있어서 이건 과감하게 패스할게요.
59만원짜리 하만카돈 스피커 8개짜리, 이건 한번 들어보고 나서 결정해야 될 것 같은데, 그렇게 크게 기대는 안 됩니다. 여기서는 이제 하이테크가 추가되네요. 79만 원인데, 이거 10.25인치에 계기판 디스플레이랑 스마트 트렁크, 220V 인버터 이것도 다 묶어놨군요. 솔직히 고민되지만 이것은 나중에 중고차로 팔 것까지 감가도 생각하면 넣는 게 좋긴 합니다. 그리고 밑에는 143만원짜리 하이테크랑 HUD팩 이걸 또 묶어놨네요. 헤드업이랑 레인센서가 또 묶여 있어요. 이거 왜 묶어놓은 거야? 이것을 이런 식으로 묶어놓은 것은 정말 사정 없이 욕을 해도 모자랄 정도로 화가 나죠?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정말 유독 기아는 이 옵션 장난질이 아직도 심한 것 같습니다. 69만 원짜리 컴포트 옵션도 있는데요.
메모리 시트가 여기 있군요. 이것은 이제 부부끼리 같이 운전하는 집이라면 또 무조건 넣어야 편한 옵션인데, 혼자 타시는 분들이라면 또 과감하게 포기해 보는 것도…아 그런데 이것은 또 좀 포기하기 어렵잖아요? 여기 또 가죽 시트랑 동승석 파워시트랑 이것저것 묶여 있는데, 이것도 솔직히 추가 안 하자니 찝찝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이런 걸 보세요. 기아에 현혹이 돼서 옵션 욕심 좀 부렸다고 하면 가격이 이제 이 지경이 납니다. ‘니로를 이 가격에 주고 사야 하나?’ 그러면 이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대망의 최고 트림 시그니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죠. 3,306만원. 이게 참 기가 막힌 게 옵션 좀 넣다 보면 시그니처 가격이라서 시그니처 가게 되거든요. 기아 연구진들과의 두뇌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보통 시그니처까지 오면 웬만한 사양 다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니로는 또 보니까 그렇지도 않네요. 시그니처에도 선택할 게 되게 많아요. ADAS 시스템이 강화되고 10.25인치 들어가고 스타일 들어가고 전자변속기 다이어… 이게 시그니처에만 들어가네요. 뭐 그렇네요. 그런데 여기서도 지금 스마트 커넥트랑 하이테크, HUD… 여기서는 HUD를 그래도 분리는 해놨어요. 컴포트도 다 옵션으로 추가를 해야 되죠? 선루프랑 LED 실내등은 또 왜 묶어놓은 거죠? 아니, 이거 선루프를 최상위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좀 웃기는데, LED 실내등은 또 왜 묶어놓은 걸까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진짜 니로를 만약 풀옵션으로 사면 얼마가 나오냐면, 여러분들 놀라지 마시고요. 니로 풀옵션 가격이 3천만원대 후반입니다. 세금까지 포함하면 거의 4천만원이에요.
이거 진짜 이제 니로 가성비 좋은 차라는 말은 함부로 못하겠습니다. 여러분 오늘 니로 풀체인지 가격표를 한번 살펴봤는데요. 이거 올해 신차 가격이 좀 많이 오를 거라더니 니로가 신호탄인 것 같은 느낌이죠. 정말 이 차를 사실 거라면 저는 프레스티지 등급에 내가 이거만큼은 절대 못 놓치겠다 싶은 옵션 내비나 스타일, 하이테크 같은 거 한 2~3개만 넣어서 3,300만 원을 안 넘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요. 니로를 3,500 이상 주고 사기에는… 이걸 정말 3,500 이상 주고 사야 될까요? 그 돈이면 진짜 차라리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보세요. 그래도 3,500이면 니로처럼 타협 좀 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오늘의 결론은 니로 하이브리드 사실 거면 진짜 그냥 욕심 부리지 말고 깡통이나 3,300만원 이하로 사시고, 그렇지 않으면 스포티지 사셔라. 저희 독자 여러분들은 니로 풀체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로 다양한 의견들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차 말고 다른 차를 사는 게 낫다면 그 차도 함께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