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여쭤보셨는데, 제가 아들 하나 딸 하나 있거든요. 걔네들도 10년 뒤 20년 뒤에는 저랑 똑같은 걱정을 할 거예요. 대학 걱정하고, 취업 걱정하고, 늙을 때까지 나이 들 때까지 뭐 벌어먹고 살아야 되나 고민할 거예요.
걔네들한테 좀 길을 만들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때까지 운영을 잘해놓으면 아들이 물려받아서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물론 자기가 하고 싶어 해야 하겠지만요.
직원들에게도 길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특히 주방 직원들 같은 경우는 일을 배우려고 오신 분들이 많아요. 그 직원들이 오래 일을 하면 좋지만, 5년 10년 하기는 또 바라진 않아요. 그분들이 경험을 쌓았으면 자기 가게들을 창업해 보고 성공하면 좋으니까 그런 거까지 좀 도와주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먼저 해봤으니까요.
1호점 2호점 다 합쳐서 순이익은 제가 직장 다닐 때 연봉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컴퓨터에 띄워진 화면이 1호점 홀 매출, 배달 매출, 합산 매출입니다.
배달어플 리뷰도 확인해요. 좋은 리뷰면 감사하다고 달아드리고, 안 좋은 리뷰면 해명한다든가 하죠. 가끔 별점 하나짜리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그 리뷰가 올라온 이후부터 배달 매출이 뚝 떨어져 버려요. 리뷰 하나가 그렇게 중요해요. 만약에 손님이 오해한 거면 제대로 정보를 전달해 드리고, 저희가 실수한 거면 죄송하다고 사과하거나 보상을 해드리는 식으로 대처하는 거죠.
그 리뷰 한 개가 매출에 차이가 있을 정도로 엄청 예민한 부분인데 사실 저도 마찬가지예요. 배달 앱 볼 때 리뷰 보고 시키거든요. 하루에 한 몇십번 들어가서 봐요.
제주도에서 받은 족발을 시식해 보니 서울식하고 좀 달라서 고민이 되네요. 맛은 괜찮은데 식감이…. 퍽퍽해요. 맛이 없진 않지만, 원래 저희 족발은 감칠맛도 있어야 하고 부드럽게 씹혀 넘어가야 하거든요.
맛은 있는데 내일은 조금 다르게 삶아야 될 거 같아요, 좀 더 야들야들하게요.
이제 테스트할 건 다 끝났고, 오늘 배달이 좀 밀릴 거 같아서 1호점에 가서 도와주려고요.
제가 원래 회사원이었는데 어떻게 장사를 이렇게 잘하고 있는지 물어봐 주셨는데, 회사에 다니면서도 원래 뭘 하면 파고드는 그런 성격이었어요. 제가 하나에 집중하면 그것만 파요.
장사를 할 때도 운영하는 일이 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임하니까 경험이 많이 쌓이더라고요.
1호점에 도착했습니다. 정직원들은 지금 다 출근해 있고요, 파트타임 알바생들만 피크시간 맞춰서 한 4명 더 와요.
이분은 저희 매장에서 성실하게 일해 주시는 분인데, 원래는 학교 다니면서 주말 알바만 했었어요. 원래 피아노 치던 친군데 여기서 배워서 본인이 창업하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앞으로 4년간 자금을 모을 거래요.
그래서 저랑 시간 날 때마다 의논하고 있고, 조언도 드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직원분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해서 예를 들면 떡볶이나 치킨 이쪽 프랜차이즈 쪽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하네요.
지금은 족발 작업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우리 가게에서 제일 잘했거든요? 근데 요새 좀 많이 게을러져서 직원들이 다 잘하는 거 같아요.
포장을 해두면 기사님들이 와서 하나씩 가져가세요. 그리고 배달이나 포장하면 손님들이 리뷰를 적을 수 있잖아요. 드시고 그거 적어달라고 저희가 매실도 하나씩 챙겨드리고 있어요.
오늘이 금요일이기도 하고 날씨나 땅도 안 좋아서 배달 때문에 주문이 밀려있네요. 제가 직접 가야 할 것 같아요. 배달 건수가 동네에 너무 몰리니까 이걸 마냥 기다리면 늦게 가는 집은 한 시간 이상 걸리거든요.
그래서 제가 급한 건 묶어서 배달 가려고요.
오토바이로도 가고 차로도 배달 가고 있어요. 초반에는 너무 맘이 급하다 보니까 오토바이로만 배달을 갔거든요. 오토바이가 빠르다 보니까 몇 번 넘어졌어요. 살짝 넘어진 적도 있고, 크게 넘어진 적도 있어서 안 타야지 마음먹고 몇 달 안 타다라도 급해지면 또 오토바이 키를 들고나가게 되더라고요.
근데 장사하면서 제가 유난 떠는 부분도 있어요. 보통은 그냥 대행한테 맡기고, 좀 걸려도 어쩔 수 없으니까, 손님들한테 그냥 배달 시간을 길게 찍고 양해 부탁드리고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컴플레인 들어오거나 하는 부분들을 못견디겠어서 빨리 처리하려고 해요. 그래서 직원들도 많이 뽑았고요.
배달할 때 ‘문 앞에 두고 벨 눌러주세요.’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되게 많거든요. 근데 그렇게 했는데 전화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왜 안 갖다주냐고요. 음식은 문 앞에 계속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요즘은 눈치를 보다가 문이 열리면 나와요.
오늘 촬영이 끝났는데,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냐고 물어보시네요. 일단은 이 채널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나오시는 분 중에 개그맨도 많으시고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되게 재미없는 사람이라 보시는 분들이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지금 자영업자분들 진짜 힘들거든요. 힘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들 괜찮아질 거니까 자영업자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