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중고 판매할 때는 집기들을 다 뜯기도 했어요. 만약에 폐업이라고 하면 이 정도 식당은 진짜 쉬운 거예요. 일도 아니죠. 저 혼자 그냥 와서 한나절이면 다 뜯습니다.
뜯을 때 너무 기분 좋아요. 왜냐면 스테인리스 바트 하나에 1만 원 넘거든요? 오래 쓰면 기름도 묻고, 찌그러졌을 거 아니에요. 근데 만약에 철거하러 와서 바닥에 바트가 떨어져 있으면 저는 이거를 주울 때”와, 돈이다…” 하면서 주웠어요. 이게 다 진짜 돈이거든요. 집기는 어차피 금방 중고가 되니까 저는 그거를 항상 가치 있게 봤어요.
중고는 지금은 아예 안 하고 있어요. 왜냐면 인건비나 창고 이자 비용만 너무 비쌉니다. 온라인으로 바꾸면서 작년 연 매출은 한 12억 넘었고요. 올해 예상 매출은 한 20억 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2019년에 사업자를 냈거든요. 아버지 사업자에서 제 걸로 바꿨어요. 19년에 1억 4,000만 원, 20년에 3억, 21년에 7억 그리고 22년에 13억… 거의 2배씩 성장했어요.
제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한 이유가 온라인 최저가로 고객님들에게 드리기 위해서예요. 솔직히 매장이 크다고 고객님이 가져가는 가치가 달라지는 게 아니잖아요. 물건들을 저한테 사나, 다른 데서 사나 똑같은 물건인데, 이거를 싸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면 물건은 동일하니까요.
근데 제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는 절대로 싸게 드릴 수가 없어요. 매장을 임대로 운영하든, 자가로 운영하든 큰 부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전기세가 들 거고, 임대료가 들 거고, 유지 보수비 들 거고… 그리고 직원 관리 무조건 해야 하고요. 그런 것들이 마진에 묻어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요즘엔 우리가 전자제품 사러 가도 실제로 물건을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하잖아요. 똑똑한 구매가 그거잖아요. 근데 그거를 저도 처음엔 외면하고 싶었어요. 나랑 이야기한 사람은 내걸 사겠지, 내 영업력으로 커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코로나 지나고 이 세상이 점점 온라인과 친숙해지고, 어른들까지도 이제 핸드폰 다 보시거든요. 스마트스토어로 다 구매하시고… 이제는 어른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오프라인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 시장이 점점 커질 거라는 것도 알기 때문에 이제는 결단 내려야겠다 싶었죠.
창고 앞에 있는 마당에 스테인리스가 5톤 차로 한 5대 나왔나… 엄청 많았어요. 가슴 아프지만, 고철로 다 찍어버렸습니다. 다 버렸고, 매장에 있는 것도 kg으로 달아서 다 팔았어요.
지금은 모든 걸 온라인화하려고 해요. 오프라인에 있는 것들은 감가상각되잖아요. 근데 온라인에 올린 영상이나 사진이나 제 물건은 쌓일수록 오히려 가치가 올라가요. 그거는 돈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고, 온라인 반응은 어떤 업이든지 간에 뜨겁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하기만 하면 될 거 같아요.
잘하는 것도 필요 없어요. 저보다 블로그 잘 쓰고, 유튜브 잘 찍고 하는 사람 엄청 많거든요. 근데 그게 한 편, 두 편에 끝난다면 결론적으로는 어차피 사람들한테 노출이 안 돼요. 왜냐하면 알고리즘이라는 것은 꾸준하게 매주 한 개씩 게시물을 1년 동안 올린 사람을 좋아하지, 아무리 좋은 영상이라도 하루 올리고 끝난다면 그런 거는 밀어주지 않습니다.
일관되고 남들이 할 수 없을 만큼 꾸준히 하는 것만 하면 무조건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걸로 살았어요. 무조건 꾸준하고, 포기하지 않는 거요. 제가 엄청 잘하는 건 없어도… 다이어리도 맨날 쓰거든요. 그런 것들을 꾸준하게 하는 게 제가 가진 유일한 강점이고, 그걸로 다 승부 봤던 것 같아요.
오늘 물량은 많지 않아요. 큰 현장 가면 5톤 차로 3대씩 가고 그러거든요. 그런 데도 많은데, 오늘 여기는 저희 지역에서 가깝게 찾아주신 분이고요. 이분도 제 유튜브 보고 연락하셨거든요. 창업 준비하시다가 우연히 제 걸 봤대요. 근데 같은 지역이고 하니까 연락을 하셨더라고요. 당연히 저렴하게 해 드리고요. 설치도 직접 해드리려고 실측도 한 번 와요.
저희가 도면도 해드리거든요. 창업 처음 하시는 분들은 어디에 냉장고를 놓아야 하고, 어디에 렌지를 놔야 할지 몰라요. 막막하거든요. 근데 저희가 그걸 메뉴만 말씀하시면 다 해드려요. 솔루션까지 해드리는 거죠.
이렇게 설치하러 다니다 보면 경험이 있으신 분도 있지만, 처음 하시는 분도 꽤 많아요. 직장 다니다가 나오신 분도 있고요. 전업주부 그리고 공무원… 왜냐하면 본인이 끼가 있고 아이디어가 있는데, 그거를 젊을 때 안전하게 살려고 타협하셨던 거거든요.
그런데 살다 보니까 이제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을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분들이 창업하시면 제가 또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근데 매장이 2층에 있거나, 3층에 있거나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정말 힘들어요. 제가 옛날에는 사다리차 없이 2층까지 밤 11시에 갖다 드리고 했거든요. 급하시다고 하면 밤 11시에 제가 갖다 드리기도 했어요. 그때 2층에 올리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그래서 팔도 막 다쳐서 초음파 치료도 받고 그랬었어요.
지금도 솔직히 현장 그렇게 안 가도 되지만, 한 번씩 가는 이유가 필드를 느껴야 하거든요. 직원분들이 있으니까, 제가 굳이 안 가도 돼요. 근데 제가 가야 서비스 퀄리티도 느낄 수 있고, 이런 제품 개발하는 것도 손님들이 필요하다고 하시면 제가 구상해서 만드는 거거든요.
그리고 저는 오히려 현장 나가면 좋거든요. 제가 살면서 매너리즘에 빠져서 ‘사는 게 뭘까…’ 그럴 때 자진해서 현장에 와요. 이거 노가다일 한 번 하잖아요? 하루가 뿌듯하고, 밥도 맛있고, 시간도 잘 가고… 끝나고 나면 다시 할 힘이 생겨요.
왜냐면 고객님이 만족해하시는 분위기가 있거든요. 진짜 지치고 일을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때도 고객이랑 대화를 나누고 나면 힘이 납니다. 진짜 보람이 되고요.
이제 벽에 선반 박으려고 하는데, 실리콘을 한번 넣어줘야지 더 고정이 딱딱하게 잘 돼서 실리콘으로 선반 뒤에 먼저 바르고 피스로 벽에 한 번 더 고정해요.
처음에는 이걸 다 남 시키다가 돈 주기가 아까운 거예요. 수전 설치하는데도 15만 원씩 줬거든요. 그랬더니 남는 게 없는 거예요. 이게 뭐라고 맨날 남 시키고 아깝다고 하나 싶어서 내가 배워야겠다… 그래서 배웠습니다.
저 에어컨도 설치할 줄 아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게 되게 좋아 보였어요. 하루 일하면 30만 원씩 인건비 받잖아요. 설치비도 비싸니까 좋은 줄 알고 처음에 시작해서 여름에 막 어른들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했었는데, 해보니까 하루에 현장 하나밖에 못 하겠더라고요.
작은 규모였을 때는 그게 괜찮았어요. 내가 직접 설치하고 10만 원, 15만 원 세이브되고… 근데 이게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점점 한계를 느꼈어요. 내가 하루에 한 현장밖에 못 가는데, 그거 아껴 봤자 크지가 않은 거죠. 전국에 물건을 빨리빨리 보내야 매출이 커지고 현장이 많아지니까 덜 남더라도 많이 파는 게 낫다는 거죠. 규모를 키우고, 매출을 키우고, 고객 수를 늘리는 게 낫다고 느끼고 바꿨어요.
책 좋아해서 책을 많이 읽는데, 마인드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어요. 절제 같은 거 있잖아요. 의외로 기술적인 것보다 그런 게 더 도움이 돼요.
이제 설치 다 끝났는데요. 설치 마치고 집에 갈 때 제일 좋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보람찬 그런 느낌이에요. 근데 아직 하루 마무리가 안 됐지만, 그래도 한 현장 끝날 때마다 뭔가 하나가 일단락된 느낌이에요. 그래서 참 좋습니다. 이제 다시 매장에서 차 갈아타고 실측하는 현장으로 가려고 합니다.
매장에서 잔 이유가 진짜 그냥 일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맨날 아침마다 회의했거든요. 모든 직원하고 맨날 아침마다 회의했어요. 직무별로 업무 할 거 있고, 영업할 게 있잖아요. 손님이 먼저, 영업이 먼저거든요.
그다음에 자기가 꾸준히 해야 하는 업무가 있어요. 그에 대한 엑셀을 만든다든지, 데이터를 만든다든지… 영업할 때는 영업, 손님들 빠진 거 없는지 체크하는 걸 시키는데, 둘 다 체크하느라고 맨날 아침마다 회의했어요.
그리고 우리 비전 같은 것도 맨날 얘기해 줬어요. 사무실에 큰 화면이 있거든요. 거기다가 아침마다 우리 비전, 미래 모습이라면서 맥도날드에 납품하는 상황들 띄어놓기도 했었어요.
저는 무의식의 힘을 믿거든요. 무의식은 굉장히 세다고 생각하는데, 맨날 보고 들으면서 비전을 각인하니까 손님한테 좀 더 친절하게 되고, 부자주방에 대한 자부심도 좀 생기고… 그렇게 만들려고 되게 아침마다 노력했어요.
차에서 잠든 적도 많아요. 지각하면 안 되거든요. 왜냐면 제가 오전 8시 50분에 회의하는데, 제가 없으면 회의가 안 되잖아요. 제가 주최하기 때문에 제가 제일 먼저 나왔죠. 솔직히 저는 아침마다 일찍 나오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매장에서 잔 것도 있어요.
전날 밤에 자면 여기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저는 출근한 거잖아요. 그것 때문에 3년 동안은 맨날 여기 살았어요. 처음에는 여기 산다니까 부모님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막상 사니까 처음에는 신기해하면서 나중에는 익숙해졌어요. 그러면서 내실이 차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조그마한 데서 하다가 이렇게 큰 데로 오니까 매장도 텅 비고 채울 것도 없었어요. 물건이고, 콘텐츠고 아무것도 없었어요. 근데 거기 살면서 그런 것도 만들어 보고, 이런 것도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점점 안이 꽉 찼거든요. 여기 내부에 창고만 해도 한 600평이 넘는데, 진짜 물건이 꽉 찼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다 채운 다음에 또 느낀 거죠. 오프라인 매장은 이케아를 모토로 하면서 왔거든요. 매장을 크게 해서 이케아처럼 외곽에 있지만 많이 오게 하자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해보니까 온라인에는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를 접고 온라인으로 넘어가게 됐고, 이 공장을 팔려고 합니다. 최저가로 팝니다.
두 번째 매장에 도착했는데요. 여기는 저희가 다 주방 설계하고 짜드린 거예요. 바닥도 저희가 싹 다 해드렸어요. 실측은 전체적인 치수를 재서 여기에 세척기하고 싱크대랑 건조대 같은 걸 놔야 하거든요. 그래서 사이즈를 재야 해요.
여기 메뉴가 한정식이라서 워낙 그릇이 많아요. 그릇이 부족하면 음식이 못 나가니까 이렇게 이 앞에 적체가 되거든요. 빨리 설거지할 수 있게 해줘야 해서 도면을 짜는 거예요.
실측을 마치고 식사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데요. 회사 가면 견적 문의하신 분 견적서도 보내드려야 하고, 도면도 그리는 게 있는데 도면 배치 이쁘게 잘 됐는지 한번 봐줘야 할 것 같습니다.
쉴 틈 없이 계속 일을 해야죠. 일해서 힘든 건 차라리 나은 거 같아요. 일이 없어서 힘든 게 더 힘든 거 같아요. 왜냐하면 ‘내가 뭘 잘못했나?’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어떻게 더 해야 할까?’란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반성을 많이 하게 돼요.
지금 도착한 사무실은 첫 번째 사무실과 다르게 예쁘게 해 놨습니다. 모니터를 3개로 나눠놓은 이유는 더 잘 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한 번에 보려고요.
지금 마케팅도 하고 있어요. 저희가 외식업을 차려드린 분이 많은데, 차려드린 다음에 마케팅이 안 되면 운영이 더 안 되잖아요. 매출이 안 오르고, 주방용품이 많이 팔리려면 고객분들이 장사가 잘돼야 하니까요. 잘 돼서 2호점, 3호점 나가고 저희 제품을 많이 주문하셔야 하니까 저희가 같이 협업하려고 마케팅 부서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히 잘하는 거 하나 없지만, 남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그냥 꾸준히 하면서 이 정도로 조금씩 일궈왔던 거 같거든요. 그래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만 한다면 다 잘 되실 거 같으니까, 저를 보면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