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주방용품 팔고 있는 34살 조성건입니다. 매출은 평균적으로 월에 한 1억 좀 넘게 팔고 있어요.
휴먼스토리 보면서 저보다 훨씬 성공하신 분들도 많고 스토리가 좋으신 분들도 많지만,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저같이 특별하지 않은 사람도 열심히 꾸준히 하는 걸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주방용품 판매는 2016년부터 했으니까 한… 7년 차예요. 처음에 아버지가 이걸 시작하셨는데, 저희 아버지가 계시던 위치에 철길이 뚫리면서 강제로 좀 이사를 하게 됐어요. 근데 급하게 가다 보니까 잘못 이사해서 사람이 아무도 멈추지 않는 4차선 옆에 가게를 얻게 된 거죠.
원래 오시던 손님분들도 안 오고, 아버지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자꾸 흘러가서 사업이 점점 위축되고 있었어요.
제가 어릴 때 한번 아버지 사업이 어려웠던 적이 있거든요. 어릴 때는 그걸 알면서도 못 도와드렸는데, 이제는 도와드릴 수 있겠다 싶어서 뛰어들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조금만 개선하고 나오려고 했어요. 제가 취업도 할 수 있고, 더 큰 걸 배우고 싶었거든요. 근데 개선하다 보니까 매출이 10배 이상 오르고, 20배 가까이 오르면서 많이 컸습니다.
결혼한 지 이제 6개월 정도 됐고요. 원래는 제가 부자주방 2층에 살았거든요. 먹고 자면서 한 2~3년 살았는데, 결혼하면서 지금 집으로 들어왔어요.
냉장고랑 간택기부터 해서 싱크대 그리고 각종 용품 다 팔고 있어요. 저희 업계가 좀 올드해요. 옛날 분들도 많고… 기성세대가 많이 잡고 있거든요.
집에서 쓰는 가위도 판매하는 상품이고, 이번에 새로 기획한 팬도 있어요. 가볍고 인덕션에 사용할 수 있고, 전기 레인지도 돼요. 개발한 것도 있고 원래 있는 상품들도 있는데, 제가 판매하거나 사용하는 건 거의 다 써보거든요.
원래 업소에서 쓰는 칼도 있는데, 전 집에서 쓰거든요. 집에서 이런 거 다 써보고 괜찮은 것들을 팔아요.
결혼 6개월 차 신혼인데요. 저같이 사업하는 사람한테는 결혼이 좋은 거 같아요. 장단점이 있는데, 단점은 제가 원래 혼자 살았거든요. 밤늦게까지 매장 2층에서 자고 그랬어요. 그때는 안정감은 없지만, 대신에 불안한 그런 느낌으로 더 열심히 사업에 매진한 거 같아요. 제가 이렇게 몸이 편하면 너무 안주하게 되고, 잘못되는 거 같아서 저 스스로 계속 몰아붙이는 거 같아요.
결혼하면 마음의 안정감이 생기고요. 또 근데 반대로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하기 위해서 더 허슬(hustle) 해야 하고, 결혼한 다음에는 이걸 지키고 더 잘해주고 싶어서 또 허슬 해야 해요.
오늘은 일단 식당 오픈하시는 분이 있어서 거기 물건 납품하러 갈 거고요. 그리고 한정식집 요즘에 너무 바쁘셔서 세척기가 부족하대요. 그래서 동선 설계랑 사이즈 실측하는 것도 봐 드리러 갑니다.
제가 7년 전부터 갖고 있는 제 비전 보드가 있는데요. 스티브 잡스 형님처럼 되려면 일에 대해서 실력과 인복도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실력 있는 사람이 되면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고, 그 사업체가 시스템을 갖추고 매출이 증대하고, 또 이건 투자의 의미도 있거든요.
부자가 돼서 포르쉐, 제 드림카를 갖게 되고 그런 게 제 꿈이에요. 가족 골프 여행도 가고 싶고, 근사한 집에 살고도 싶고요. 앞으로의 꿈을 나열해 놓은 거예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안마의자에 앉아서 잠 깨면서 계속 비전 보드를 봐요. 자기 전에도 보고요.
제가 차를 2019년 1월에 샀어요. 그때도 여유가 있어서 산 게 아니고, 돈은 없어도 일단은 한 단계를 올려놓아야 나머지도 따라 올라간다고 생각했어요. 옷 중에 신발이 명품이면 다른 옷도 따라서 올라가게 돼 있거든요. 신발이 명품인데, 옷은 추리닝 입고 못 다니거든요.
저는 진짜 무리해서 차를 질렀어요. 되게 비싼 차는 아니지만, 그 당시엔 저한테 엄청 부담이었거든요. 근데 벤츠에 있으니까, 차에 걸맞은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일도 더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것들도 점점 올라와서 회사도 더 좋은 사무실로 이전했고, 매출도 오르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이 차 하나로 많은 게 발전했죠.
회사는 경산에 있어요. 경산에 가서 트럭 타고 물건 간단하게 배송해 드리려고 해요. 물건도 직접 들고 내려놓고 다 하기 때문에 체력도 중요해요. 이 일은 쉽게 말하면 노가다인데, 전에도 많이 했습니다.
옛날에 맨날 아침부터 6시까지 계속 몰건 옮기는 건 기본으로 하고, 끝나고선 블로그 쓰고 다른 거 하고 그랬었어요. 마케팅도 직접 했어요. 그때는 뭐 거의 1인 기업이니까 블로그 쓰고, 전화받고, 가격 맞는지 확인하고… 뭐 다했죠.
그때 저는 처음에 중고로 시작했거든요. 저희 아버지랑 같이 출근했는데, 장사가 안 됐잖아요. 맨날 신문만 보다가 왔어요. 그러다가 장사가 점점 더 안되니까 아버지가 그때 권한을 주셨어요. 스스로 알바라고 생각하지 말고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해 보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한 달에 100만 원만 달라고 그랬어요. 그렇게 레이아웃, 상품 배치부터 다 고쳤어요. 홈플러스나 이마트 가면 마지막 계산대 앞에 껌 있다든지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냉장고 섹터 등등 섹터별로 나누고, 눈에 봤을 때 낮은 것부터 높은 거 순서로 배치하고… 그런 기본적인 것부터 했었어요.
그렇게 하니까 매출이 점점 오르더라고요. 지금까지 성장해서 한 달에 매출이 한 1억 이상 나오게 된 건데요. 주방용품 마진은 한 20% 이상… 20% 좀 넘을 거 같아요. 1억 팔면 한 2,000만 원 정도는 남는 거죠.
저희 상호 ‘부자주방’은 두 가지 뜻이 있는데요. 고객을 부자로 만든다고 해서 부자주방이고, 처음에 시작할 때 저희 아버지도 같이 있었기 때문에 아들과 아버지, 그래서 부자주방이에요.
지금 도착한 건물 뒤에까지 총 3동이 있는데, 전부 다 저희 부자주방이에요.
오늘 집기 들어가는 건 저번에 들어간 거랑 합쳐서 한 1,600만 원 정도예요. 집기 단가들 마진은 한 20% 정도 되고요. 제품은 저희가 만드는 것도 있고, 공산품 가져오는 것도 있어요.
저희가 새로 개발한 간택기가 있는데, 소스, 양념걸이를 달았어요. 요리하시다가 필요한 불 총이나 아니면 양념 병에 고추장이나 간장 같은 것들 넣어놓고 뿌려서 조리하고요.
또 냉장고 위에 들어가는 선반이 있는데, 원래 냉장고 위에 수납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를 편리하게 하려고 만든 제품이 있어요. 냉장고 위에 팬이 돌아가는 기계실 때문에 물건을 못 놓는데, 선반을 위에 올려두면 수납공간이 되는 거죠. 이것도 직접 저희가 개발했고, 구매를 많이들 해주시고 있어요.
이렇게 맨날 무거운 짐 옮기는 일은 안 해 봤지만, 처음부터 저는 각오를 하고 뛰어들었기 때문에 하나도 안 힘들었습니다. 집안이 다시는 가난해지는 거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각오였어요.
옛날에 IMF 때 저희 아버지가 외식업을 하셨는데, 그게 잘 안 됐어요. 9살 때인가… 그런데 사업이 그때 한 번 망하는 걸 봤는데, 진짜 잘 살다가 망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다르더라고요.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전학도 갔는데, 전학 가서도 구멍 난 양말에 소매 다 헐고 이러니까 또 가난한 거로 놀림당하고… 아무튼 그때는 너무 힘들었고, 그런 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26살 때부터 혼자서 폐업하는 식당에 주말에 가서 다 뜯어오면서 생활했던 거 같아요. 그땐 친구들이 좀 약간 안쓰럽게도 생각했어요. 친구들 예쁜 핫플레이스 카페에서 일할 때 저는 트럭 타고 그냥 기름때 묻은 거 막 잔뜩 실어 오니까…
근데 저는 그게 보물이었거든요. 되게 당당했어요. 저는 그거 타고 학교 도서관도 갔어요. 그리고 그때는 이게 더러운 일이고, 힘든 일이고, 그런 거 없었어요. 일단은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일이었고, 가족을 위해서 가정을 살릴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좋았던 것 같아요. 되게 힘들었지만, 그때가 있었으니까, 지금도 있는 것 같아요.
가족이 저한테는 큰 동기부여고, 진짜 삶의 원동력인 거 같아요. 경제적으로는 제가 어떻게 보면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그래서 더 잘해 드리려고 하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제가 새로 만든 가정이 있잖아요. 제 와이프한테도 더 잘해주고 싶은데, 그러려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는 거 같아요. 직원들도 많이 늘었으니, 또 직원들도 책임져야 하고… 아무튼 어깨가 무겁습니다(ㅎㅎ).
저는 어떤 사업이든지 처음 사업 선정할 때는 잘 알려지지 않고 어두운 사업이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왜 그러냐면 카페같이 너무 예쁘고 밝은 산업은 경쟁이 치열해요. 저보다 더 똑똑하고 돈 많은 사람 많거든요.
근데 이렇게 제가 들어올 때만 해도 중고 주방용품 같은 경우는 어른들이 대부분이었고, 마케팅 같은 거 할 줄 모르셨어요.
저는 그 당시에 외국에서 여행 블로그 하면서 블로그에 하루에 1,000명 이상씩 왔거든요. 그런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까 거기에 블로그 쓰듯이 맨날 썼어요. 저희 물건에 대해서 리뷰도 하고, 창업한 고객님 홍보도 해드리고 그러니까 점점 하루 1,000명씩 오던 블로그 방문객이 다 손님으로 바뀌면서 전화통에 불이 났죠. 그때 돈 많이 벌었죠. 물건 팔아서 그때 이 트럭도 산 거예요.
그때는 순이익이 되게 높았거든요. 매출이 한 6,000만 원 정도 나왔는데, 4,000만 원 정도… 뭐 많이 남았어요. 그때는 한 달에 4,000만 원 이상씩 벌었죠. 중고 사업은 순이익이 엄청 높았으니까요.
대신 한계가 있었어요. 아무리 매출이 좋아도 중고 물건을 닦아야 하고, 가져와야 하고, A/S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 A/S를 하다 보니까 비용이 점점 까져요. 처음에 4,000만 원이었는데, 중고는 그중의 한 3분의 1은 A/S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그거 수리비 나중에 다 드려야 해요. 보증기간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중고는 더 이상 확장이 안 되거든요. 매출을 더 증대시킬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그래서 사업을 신품으로 전환했던 거 같아요. 신품은 계속 팔 수 있으니까요.
지금 도착한 가게가 주방 공간이 좀 좁아요. 곳곳에 수납공간이 좀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아까 보여드렸던 냉장고 위에 올리는 선반이랑 벽 선반 위에 죽은 공간에도 선반을 설치해 드리려고 해요. 사이즈도 다 잴 줄 알고, 공간에 맞는 제품을 다 볼 줄 알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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