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닥터홍선생입니다. 걸어 다닐 때 무릎이 뻑뻑하거나 부어있는 느낌이 있으신가요? 유튜브나 인터넷을 찾아보니 무릎에 물 찼다고 하는 증상들과 비슷한 것 같은데, 물을 빼면 계속 다시 차서 안 좋다는 사람도 있고, 빼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것이 맞는지 헷갈리고 계시는가요?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무릎에 물 찬 것을 스스로 확인할 방법을 알려드리고, 도대체 왜 무릎에 물이 차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해야 좋은지 여러분께 확실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릎에 물이 왜 찼는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무릎의 구조를 알아야 이해하기 쉽습니다.
무릎에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 그리고 무릎 앞에 동그랗게 있는 무릎뼈 이렇게 3개의 뼈가 있고,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 사이에는 연골판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분산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무릎의 구조인데요. 이번 콘텐츠에서 물이 차는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또 하나 중요하게 살펴볼 구조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활액막입니다.
활액막은 무릎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 바로 안쪽에 있는 결체조직인데요. 이 활액막 안에는 A세포, B세포 두 가지가 있습니다. A세포는 대식세포라고 해서 무릎 염증이 있으면 그것을 잡아먹어 없애는 역할을 하고요.
B세포는 무릎에 있는 물, 그러니까 활액을 만드는 기능을 하는데 관절염이나 연골, 인대의 손상으로 인해서 무릎 안에 염증 물질들이 생기게 되면 이 염증을 잡아먹기 위해서 A세포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서 발생한 염증들을 줄이기 위해 인터루킨 같은 물질들을 분비하는데 이런 물질들이 염증을 줄이는 작용을 하는 동시에 무릎 주변 혈관에서 여러 물질들을 끌어당기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무릎에 물이 차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 어렵죠.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무릎에 염증이 생겨서 활액막의 세포를 자극하고 그러면 그 세포가 염증을 줄이는 과정에서 다른 물질들을 끌어당기면서 무릎에 물이 찬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그럼 부은 내 무릎이 물이 찬 것인지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기 때문에 여러분도 지금부터 따라 해 보시면 되는데요. 먼저 무릎을 펴고 힘을 뺀 상태에서 확인할 것인데요. 첫 번째 방법은 그냥 무릎을 보는 것입니다.
무릎을 보면 앞쪽에 있는 동그란 무릎뼈가 있는데 정상적인 무릎 상태라면 무릎뼈 위아래로 움푹 들어간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릎에 물이 차게 되면 이 움푹 들어간 부분이 볼록 나오게 되고 손으로 이 부분을 누르면 부드럽게 손가락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무릎뼈를 두드려서 확인해 보는 방법인데요. 한 손으로는 무릎뼈의 위쪽 양옆을 누르고 반대쪽 손의 엄지와 중지를 이용해서 무릎뼈 아래쪽 양옆을 눌러줍니다. 이렇게 하면 무릎 안에 찬 물이 무릎뼈 아래로 모이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두 번째 손가락을 이용해서 무릎뼈를 천천히 눌러봅니다.
이때 물컹물컹한 느낌으로 부드럽게 잘 들어갔다가 무릎뼈가 나온다면 물이 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 물 찬 것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형외과 병원에서 초음파로 간단히 확인할 방법이 있으니, 무릎이 붓고 불편하다면 꼭 병원에서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릎에 물이 찼다면 빼야 할까요, 아니면 안 빼도 될까요? 이건 환자분의 증상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요. 무릎의 부기가 심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빼지 않고 진통소염제 같은 약이나 물리치료로도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기가 심하고 통증이 있고 구부리고 펴는 게 제한되어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계속 느끼는 경우에는 물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무릎에 찬 물만 빼는 것이 아니라 연골주사나 스테로이드 같은 염증을 줄이는 약물을 함께 사용해서 물이 다시 차는 것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제가 진료를 볼 때 무릎에 물이 차서 물을 빼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물을 빼면 더 찬다거나 물을 한번 빼기 시작하면 계속 빼야 한다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증상이 심하지 않고 큰 불편함이 없는 상태에서는 물을 자주 뽑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무릎에 물이 오랜 기간 차 있으면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무릎 관절이 굳는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무릎에 찬 물 때문에 무릎을 지지해 주는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이 약해진다는 논문 결과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릎에 물이 많이 차서 통증과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한번이나 두 번 정도는 주사기로 물을 빼면서 원인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물이 다시 안 차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은 증상이지 결코 병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을 만드는 원인치료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물이 차는 원인이 되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나 연골의 손상이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물이 자주 차고 잘 안 빠져서 불편함이 지속되는 상태라면 먹는 약이나 간단한 주사 치료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병원에 바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고민 중이신 분들은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라이스, RICE입니다.
물이 찼을 때는 무리하지 않도록 휴식을 취하고요. 차가운 찜질을 무릎에 지속적으로 해주고, 보호대 같은 것으로 부어있는 무릎을 압박해 주고, 누워 있을 때는 다리를 올려놓는 방법입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런 간단한 방법이 증상에 매우 효과적일 수 있으니 꼭 한번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무릎에 물이 찬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은 증상이지 병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물이 찬다면 절대로 방치하지 마시고 꼭 원인치료를 위해서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