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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도 아닌 ‘무수저’ 술집 사장님이 31살에 포르쉐 끌게 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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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거 없이, 물려받은 거 없이도 어느 정도는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흙수저가 아니라 거의 무수저예요, 무수저. 그래도 노력하니까 잘되더라고요. 아직 성공했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 그래도 주변에서는 제가 성공했다고 조금은 얘기해 주시는 것 같아요.

창업한 지는 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가게 앞에 테이블링 키오스크를 뒀는데요.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편하게 기다리시라고 설치했어요. 요즘에 술집들이 너무 힘들다고 하시는데, 저희는 감사하게도 많이 오셔서 기다려 주세요.

어릴 때 친구들이랑 놀다가 작은 술집들이 많이 보이잖아요. 그래서 그거 보면서 조그만 가게 하면 재미있게 먹고살 수 있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가 부모님이 원해서 대학에 갔는데, 막상 가 보니까 제 길이 아니더라고요. 그때부터 창업하려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죠. 창업하고 싶어서 대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돈을 모았어요. 그때 2,000만 원 정도 모았고, 학교 휴학하고 그때부터 부동산으로 자리를 알아보러 돌아다녔죠. 마음에 드는 자리가 있어서 4월에 계약을 했어요. 그게 24살이었고, 2014년 4월 4일에 가게를 시작했어요.

그때는 자금에 맞춰서 가게를 알아봤던 것 같아요. 부동산 가서 “돈이 이것밖에 없는데, 이 돈에 맞는 장사할 수 있는 데 알아봐 달라…”라고 했어요. 가게 하면 막연하게 사람이 오겠거니 했던 거죠. 근데 막상 오픈하고 보니까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처음에 오픈하고는 지인들이 많이 와서 첫 달에 1,000만 원 정도를 팔았던 것 같아요. 그러고는 지인들의 도움이 많이 떨어지니까 900, 800, 700, 600만 원… 계속 매달 매출이 떨어지더라고요.

초반이랑 다르게 지금은 장사가 잘되는데요. 그냥 뭘 어떻게 한 건 아니에요. 아침에 늘 제가 직접 가서 장 보고, 배웠으면 바로 행동하고… 오늘 알려준 거 아무도 바로 실행 안 해요. 이연복 셰프가 TV에 나와서 그러더라고요. 레시피를 왜 이렇게 알려주냐고 물으니까 알려줘도 할 사람만 한다고… 그런데 저는 뭐 배우면 진짜 다음 날 바로 했어요.

그리고 재료비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그걸 서비스로 주면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으로 몇 년을 했던 것 같아요. 일은 하루에 거의 15시간씩 했어요. 영업시간은 12시간이고, 앞뒤로 준비하고 마감하고 장 보는 시간까지 하면 하루에 한 15시간씩 2년 넘게 했던 것 같아요.

저희 가게에서는 뿔소라 잔도 제공하는데요. 제가 이렇게 저렇게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이에요. 제주도 앞에 있는 식당들은 뿔소라 껍질에 소주를 많이 먹더라고요. 그걸 보고 우리도 뿔소라를 파니까 시작하게 된 거죠. 생각보다 반응은 그렇게 좋지가 않았어요. 이런 작은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내다 보면 분명히 그중에 얻어걸리는 게 있어요. 그럼 그걸로 또 한 달 동안 돈 벌 수 있는 거예요.

여름에는 잘 돼요. 1개월 빼고 다 잘돼요. 그러니까 3,000만 원 이상 무조건 팔고요. 2월은 일수가 짧고… 12월에 매출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19년도 12월에 매출 진짜 많이 찍었어요. 테이블 8개로 4,500만 원 팔았는데요. 저희 배달도 안 하고, 따로 포장도 안 해요. 오로지 홀 손님만 받고 있거든요.

술집이 많이 남는다고들 생각하시는데, 저는 매번 수익률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해물값 변동이 좀 있어요. 소라 같은 경우에는 쌀 때는  kg에 4,000원 하던 게 조금 비싸지면 16,000원까지 올라가고… 한 망씩 사 와야 하는데, 4만 원짜리가 16만 원이 되는 거예요. 근데 저희 판매가는 똑같잖아요. 이런 종목이 한두 개가 아니라 꽃게가 한 망에 8~10만 원 하던 게 어느 날 가 보면 28~30만 원 하고 그래요.

수익률은 대략 한 30%를 보고 있는데, 1,000만 원 이상일 때도 있고, 한창 모자랄 때도 있고… 훨씬 더 될 때도 있어요.

야채를 똑같은 돈 주고 사 와서 미리 썰어두면 색이 다 변해서 나가요. 그래서 저는 바로바로 썰어서 나가는 편이에요. 별 건 아닌데, 작은 차이인 것 같아요. 야채 조금 노랗게 나가면 저는 그렇게 보기가 싫더라고요.

저는 잘 견딜 수만 있으면 창업이 훨씬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훨씬 빠르고 성취감도 있고… 물론 그에 따른 만큼 금전적인 것도 많이 따라오고요. 이외에도 창업하면 되게 뿌듯한 게 많아요. 이 작은 가게 안에서도 많은 걸 느낄 수 있어요. 보통 취업하는 친구들 보면 그렇지 못하죠. 아무래도 시키는 일 위주로 하다 보니까…

확실한 건 일을 정말 많이 해야 해요. 제가 요즘에는 조금 편해졌는데, 하루 15시간 일을 우습게 매일 했어요. 몇 년 동안 쉬지도 않고… 그래서 요즘 몸이 좀 골골해요. 그것만 빼면, 저는 이걸 견딜 수만 있으면 창업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삼성에서 뽑아줘도 안 가요. 안 뽑아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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