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1.74% 상승하면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표들마저 시장을 도와주고 있는데요. 은행권 불안도 많이 사라졌고 나스닥 지수는 1분기에만 16% 이상 올라 2020년 이후 분기 최대 상승률을 보여줬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가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는 소식에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월 개인 소비지출 PCE는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했습니다.
1월 개인 소비 지출 PCE 5.3%보다 더 나아졌습니다. 전월 대비 PCE 상승률은 0.3%로 1월 0.6%보다 많이 낮았고, 예상치 0.4%보다 낮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 대비 4.6% 상승했습니다. 1월 근원 PCE 4.7%보다 낮지만, 전월 대비로만 보면 0.3%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PCE만 떨어진 게 아닙니다. 개인 소득과 소비 지출도 둔화했습니다. 지난달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고 이는 1월 0.6%보다 낮은 상승률입니다. 1월에 2%로 늘어났던 소비지출은 0.2%로 나와 크게 줄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소비자심리지수도 크게 떨어져 연준을 더욱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67에서 3월 62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다우 존슨의 예상치 63보다 더 떨어진 것입니다.
소비자 심리 지수가 떨어진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는 실리콘밸리 은행 발 금융위기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시간 대학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소비자 심리에 제한적이지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지표가 경기 침체를 가리키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실제로 왼쪽 스웨덴의 소매 판매지표를 보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소매 판매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자료인 뉴질랜드의 건축허가 자료를 보면 1년 전에 비해 28%나 감소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한테는 경기침체보다 금리 인하가 더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3월 30일에 발표된 실업률 지표도 작지만 나아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지표도 계속 나아지고 있기에 금리를 더 이상 올릴 명분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루 만에 바뀐 시장의 지표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빨간색 네모가 5.25%까지 올릴 확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제만 해도 0.25% 추가 인상을 시장은 예상했지만, 이제는 금리 동결 더 높은 확률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나온 지표들로 인해 금리 인상 확률이 더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주식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어제 대부분 종목들이 크게 상승했는데요. 심지어 테슬라는 6% 이상 상승하면서 다시 2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이렇게 상승한 이유는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제가 최근 영상에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한테 공매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트위터를 공유해 드렸는데요.
이렇게 잘 나올 줄 알고 그런 말을 했던 걸까요? 전문가들은 1분기에 테슬라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해 차량의 인도 대수가 크게 늘었을 거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주식들도 대부분 크게 상승했지만, 마이크론은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중국이 마이크론에 대해 사이버 보안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핵심 정보 인프라 중국만의 안전을 보장하고 네트워크 보안 위험이 야기되는 등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중국은 설명했는데요.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아마 그에 대한 보복성 조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중국도 반도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 큰 매출 비중을 가지고 있는 미국 회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나 AMD가 있지만 어제는 그렇게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복성 규제가 다른 기업으로 확장된다면 반도체 주식들한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AI로 크게 오른 마소한테 또다시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마소의 블리자드 인수 소식인데요. 일본 경쟁 당국도 이를 승인하면서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는 마소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고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며 반대해 왔는데 유럽연합과 영국 등도 입장을 잇달아 찬성으로 선회하면서 올해 안에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만약 마소가 각국의 규제기관들 특히 CMA나 EU, FTC 중 한 곳이라도 승인받지 못한다면 블리자드를 인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떤 빅테크보다 반독점법을 잘 해결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해결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이 소식 이후 블리자드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참고로 마소가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는 가격은 95달러입니다. 인수가 완벽하게 끝난다면 주당 95달러를 받을 수 있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 듯합니다. 다만 인수가 실패하면 예전 가격으로 돌아갈 수 있기에 그거는 주의해야 할 듯합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인수돼서 받는 수익률보다 인수가 실패해서 하락할 수익률이 더 큰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최악의 경우 인수 발표 전 65달러 부근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시장은 계속해서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보시면 하얀 선은 12월 저점이었고, 그때 이후 나스닥의 포워드 PR이 크게 상승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 중요한 점은 나스닥 기업들의 포워드 EPS는 거의 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즉 거품이 쌓이고 있다는 뜻인데요.
또한 초록 원을 보시면 이렇게 포워드 PER이 포워드 EPS와 격차가 컸을 때는 다시 조정이 찾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조정이 찾아올까요? 아니면 지금의 상황이 이 정도의 거품을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시장일까요? 거품이 쌓이면 주가는 조정을 받으면서 거품을 치우고 다시 우상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지표로만 보면 거품이 많이 쌓였다고 볼 수 있지만 단순히 이런 지표로 ‘내 모든 주식을 정리하고 떠나 있어야지.’ 하다가는 진정한 상승을 놓칠 확률도 있습니다. 진짜 반등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다만 그래도 거품이 쌓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예를 들어서 적금 매수량을 조금 줄이거나 아니면 단기 종목 등을 정리한다든가 하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서 현금을 단기적으로 보유하는 것도 나쁜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손해를 보는 것보다 어떻게든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여러 군데서 경기침체 지표들이 나오는 것도 조금은 주의 깊게 봐야 할 듯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시장이 상승하고 있는데요.
과거 금리 인상 때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나서 금리가 가장 저점에 도달할 때까지 주식도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보시다시피 금리가 최저점일 때가 바닥이었는데요. 초록색 원은 그 당시에 금리가 최고점일 때를 표시한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그때와 달리 금리 인상 시기에 주식이 급락하고 금리 인하를 하려고 하니 주식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즉, 금리 최고점에서 바닥이 나왔을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시장은 다시 상승할 확률도 있습니다.
어쨌든 금리 인상이든, 인하든, 매크로 환경을 너무 분석해서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보다 떨어질 때 줍는 것이 하락상을 대처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가는 타이밍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죠. 여러 가지 정보나 자료들에 따라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잘 지켜나가는 게 중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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