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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픈런 하는 한국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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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에서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얼마 전에 외국인들이 그렇게 싫다던 떡이 대박 났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김밥이, 그것도 그냥 김밥이 아닌 냉동 김밥이, 미국에서 오픈런을 해가며 구매할 정도로 품절 사태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 냉동 김밥은 미국 대형 유통채널 ‘트레이더 조’를 통해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이 제품을 만든 곳은 경부 구미에 본사를 둔 신생 식품회사였습니다. 2020년 창업한 김밥 제조업체 ‘올곧’, 올곧은 이달 초에 트레이더 조를 통해 현지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냉동식품이다 보니 초도 물량으로 꽤 많은 물량이 들어갔습니다. 김밥 수십만 줄 총 250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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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판매 물량이 전달되기 전까지 몇 달 동안 팔 수 있도록 넉넉하게 물량을 잡은 것이었는데, 몇 달은 무슨, 순식간에 완판 되어 버렸습니다. 미국인들은 냉동 김밥을 구매하고 싶어서 오픈런을 뛰고 인기 제품이라는 게 알려지며 사재기까지 일어났습니다.

솔직히 한국인으로서 냉동 김밥의 인기, 좀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냉동 김밥이라니, 김밥을 얼렸다니, 김밥을 얼려보신 한국인이라면 아실 겁니다. 전자레인지로 다시 데웠을 때 퍼석해지는 밥과 흐물흐물해지는 김, 그리고 눅눅해지는 속재료들. 그래서 냉동했던 김밥은 그냥 먹지 않고 계란물을 입혀서 부쳐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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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가격도 3.99달러 한화로 약 5,300원. 딱히 잘될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데 미국에서 냉동 김밥이 초대박 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냉동 김밥의 인기는 틱톡,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올린 냉동 김밥 먹방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이죠. 크레이터들이 직접 트레이더 조를 방문해서 김밥을 구매하고 직원들의 반응까지 콘텐츠로 제작하면서 냉동 김밥은 하나의 밈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얻은 덕분에 홍보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되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단순히 밈이 된 덕분에 이렇게까지 많은 미국인이 이 냉동 김밥에 빠져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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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었습니다. 이 냉동 김밥을 처음 먹게 된 크레이터들 그리고 고객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맛있다! 한국인들의 걱정과 달리 냉동 김밥은 굉장히 맛있다고 합니다. 이 냉동 김밥의 맛에는 올곧만의 비법이 담겨있다고 하는데요. 영하 45도에서 급속 냉동해 김밥의 식감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김밥에 진심인 우리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어떨지 궁금해지는데요.

이렇게 인기도 있고 맛도 있다 보니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지금처럼 메가히트를 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미국에서 김밥은 건강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크다고 하는데요. 각종 야채에 최근 떠오르는 건강식품인 김으로 싸인 식품이니 미국인들이 봤을 때는 그냥 먹기만 해도 건강해지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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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10여 가지의 맛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육류 수출 제약이 있어 유부가 들어간 식물성 제품만 판매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김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소비자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장 많이 공유되는 방법이 김밥과 라면의 조합입니다.

그리고 즉석에서 김밥을 말아주는 김밥 전문점에서 가장 비싼 김밥인 돈가스나 제육 김밥보다 더 비싼 가격입니다. 분명 육류 수출 제약이 걸려 야채 김밥만 팔고 있을 텐데, 야채만 들어간 김밥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하지만 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완전 대박 가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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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국에 있는 한국 식료품점 김밥은 7~12달러 정도에 판매되었습니다. 냉동 김밥의 약 2배가 넘는 가격이죠. 하지만 맛 평가는 냉동 김밥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김밥이 내용물보다 밥이 많아서 별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미국 김밥 시장에 가격은 반값, 맛은 몇 배나 좋은 냉동 김밥이 나타났으니, 인기가 없는 게 이상하겠죠.

현재 이 냉동 김밥은 구매하지 못해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이은 매진 사태에 왜 물량을 더욱 확보하지 않았냐며 난리인데요. 유통사 측은 정말 곤란한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대박일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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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5일 2차 물량이 재입고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올곧의 제품은 한국어 그대로 김밥이라고 제품명을 사용 중입니다. 인기몰이 중인 김밥이 김밥이라는 한국 명칭을 그대로 표현 중이라니 정말 다행이고 기쁜 소식인데요. 그동안 한국 김밥을 보고 마끼 또는 스시라고 일본 명칭으로 부르는 외국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한국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안타까운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었는데요. 영화 미나리에 출연했던 한인 어린이 앨런 킴도 김밥을 스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앨런 킴 외에도 많은 테이블에서 외국인들이 김밥을 보고 스시라고 말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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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일찍이 일식의 세계화에 성공했다 보니 일본의 노리마끼와 롤과 비슷해 보이는 김밥을 자연스럽게 일본 음식으로 인식해 왔던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의 사정도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김밥의 인기가 늘어나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몇 년 새 김밥의 인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세계적으로 히트치게 되면서 외신까지 주목할 정도로 인기였는데요.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한국 김밥이 어떤 음식인지, 어디에서 유래됐는지 소개하기도 했고, 해외에서 한국 김밥 판매점이 급증하게 되었고, 김밥을 사 먹을 수 없는 나라에서는 ‘김밥 만드는 법’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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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할 건 외국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김밥을 접했을 때는 김밥을 노리마끼나 스시가 아닌 김밥 그 자체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전쟁 중인 러시아조차 그 전쟁 통에도 우영우를 봤던 것인지 러시아에서 뜬금없이 조미용 김이 아니라 김밥용 김의 수입량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이 인기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이제는 어느 나라를 가도 우리 김밥을 만날 수 있고 김밥이 외국인들에게 김밥 그대로 불리게 되지 않을까요?

김밥처럼 요즘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한국 식품들은 한국 명칭 그대로 살려서 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김치, 비빔밥, 불고기 등 한국 명칭이 그대로 올라가게 되었고, 국내산 김치용 배추의 정식 명칭도 김치 캐비지로 인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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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국내산 배추는 국제 식품 분류상 차이니즈 캐비지에 속해 있었다고 하는데요. 2013년도에 김치 캐비지로 분리되었다고 하니 천만다행이죠. 그대로 놔뒀다면 눈 뜨고 코 베일 뻔했습니다. 그리고 떡볶이가 몇 년 새 그 인기가 남달라지면서 원래 미국에서 스파이시 라이스 케이크라고 불리던 것이 떡볶이라는 한국 명칭 그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 인기에 이어 떡도 라이스 케이크가 아닌 한국 고유의 이름, 떡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떡의 인기는 냉동 김밥보다 놀라웠죠. 과거에는 식감 때문에 공짜로 준다고 해도 먹기를 거부하던 외국인들이 참 많았는데 이제는 집에서 떡볶이도 만들어 먹는 외국인도 많아지고 있다니 정말 한류의 힘은 놀랍다는 게 다시 한번 느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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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건 유자차가 아닐까 싶은데요. 좀 충격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유자차를 일본 음식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미국에서 유자가 슈퍼푸드로 선정되면서 인기가 치솟게 되었습니다. 덩달아 유자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유자차의 인기도 높아지게 되었죠. 그런데 영미권에서 유자가 유주라고 불리고 있다는데요.

그래서 미국인들은 유자차를 유주티라고 부르며 일본의 차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유자차를 수출할 때 시트론 티라고 표현해 왔습니다. 유자차는 한국의 차이입니다. 우리부터 자신 있게 유자티라고 표기해서 수출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해외에서 유자가 유주라고 불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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