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장입니다. 지난 1월 14일, 중국 CCTV를 통해 첫 전파를 탄 드라마 <광표>는 악의 세력에 맞섰지만, 뒤를 봐주는 윗선에 막혀 매번 좌절하던 형사가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캠페인으로 절대악이 사라지자, 20년 만에 부패 조직을 검거하는 데 성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특이하게도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정치 법률위원회가 반부패 캠페인 3주년을 맞아 제작한, 쉽게 말해 중국 공산당이 제작을 맡은 범죄 예방 드라마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악의 무리를 용납하지 않으며 이들이 설 땅도 없다!”라는 간단명료한 권선징악을 주제로 중국의 최대 평점 사이트 ‘도우반’에서 8.5점을 받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최근 10년간 CCTV가 방영한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화제작이 되면서 제작 의도와 시청률 모두를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의 출연료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앞에서 언급한 드라마 <광표>의 주인공인 ‘장이’의 회당 출연연과 75만 위엔, 한화로 1억 4,000만 원인 반면,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장송원’의 회당 출연료는 그의 100분의 1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배우들 간의 출연료 편차가 너무 심하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드라마에 같이 출연한 배우 ‘장송원’은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4개월간 일을 해도 손에 넣는 돈은 10만 원에 불과합니다. 나와 같은 99.5%의 배우는 가난합니다. 기껏해야 0.5%의 배우만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18시간 정도를 일하지만, 수입은 너무 적으며, 끊임없이 착취당합니다. 정말 이 업종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배우들의 소득 논란에는 이른바 ‘발연기’가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당장의 시청률을 위해 연기보다는 지명도와 외모에서 우위에 있는 배우들이 형편없는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상상도 못 할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 프로그램의 질은 떨어지고 발연기 배우들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입니다.
애완견이 아파서 병원에 데리고 온 여배우의 슬픈 연기부터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데 웃고 있는 모습, 맛있게 먹는다고 먹는데 전혀 맛없어 보이는 연기들은 지금도 중국에서 ‘발연기 레전드 짤’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나치게 과장된 연기들 역시 실소를 자아냅니다.
이런 기라성 같은 발연기 배우 중에서도 중국 언론과 네티즌에게 유난히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있는데, 바로 ‘안젤라베이비’와 중국의 국민 딸로 불리는 ‘관효동’ 그리고 배우이자 첼리스트인 ‘구양나나’입니다.
먼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안젤라베이비는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터지면 늘 그 중심에 있는데, 도대체 어떤 연기를 하길래 이런 한결같은 평가를 받고 있을까요?
상대 배우와 서로 감정이 북받쳐 대화를 나누는데, 웃는지, 우는지 구별이 되지 않아 어디서 감동해야 할지 보는 이들을 막막하게 만들어버립니다.
특히 아파하는 연기를 한 장면에서는 발성에 문제가 있어 목소리가 갈라지는 소리가 나는데요. 안젤라베이비의 발연기 레전드 짤 중 으뜸으로 평가받으며 안젤라베이비를 지금도 난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젤라베이비의 이 정도 연기는 지금 소개할 구양나나의 연기에 비하면 준수한 수준에 들어갑니다.
발연기 중에서도 정점을 찍은 한 장면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역대 최강의 장면으로 꼽히는데, 구양나나가 극 중해서 자기 스스로를 격려하는 장면입니다. 게다가 극 중 주인공은 가게 주인아저씨에게도 갑자기 파이팅을 요구합니다.
끝으로 관효동은 스튜어디스로 나오는 한 드라마에서 시도 때도 없이 기괴한 춤을 추는 바람에 해당 드라마를 평점 3.7점의 나락으로 보내버리며 발연기의 교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대부분 배우의 하루 일당이 18,000원, 한 달에 10일 정도만 일을 할 수 있어서 한 달 수입이 18만 원 정도 됩니다…”, “펑샤오강 감독이 안젤라베이비를 보고 ‘저런 연기를 하고 어떻게 150억을 받는지 모르겠다.’라고 화를 낸 적이 있었지…”, “베이비가 연기한 저 역은 원래 손예진이 연기했던 건데, 한국 드라마와 비교하면 알 겁니다. 시나리오와 연기에서 얼마나 레벨 차이가 나는지…”, “안젤라베이비 정말 노력형 배우인데, 그냥 천성적으로 연기가 부족한 유형입니다…”
“핸드폰에 저 파이팅 외치는 영상을 저장했다가 힘들 때마다 보면 무슨 좋은 소식이 올지도…”, “저 파이팅 외치는 모습을 보면 진짜 너무 어색해서 그러는데, 혹시 저 드라마 공포물 아닐까?”, “배우라는 사람이 연기를 못 하면 솔직히 그거 계약위반 아닌가?”, “예전에 한국에서는 한 여배우가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작품에서 하차시켜 버리던데, 이거 중국 배우들도 좀 배우자!”, “스튜어디스로 나와 춤을 추었던 관효동의 흑역사를 다시 보네…”
배우 이병헌의 부인 이민정 씨는 한 예능프로의 나와 남편 이병헌이 자신이 차에서 내리는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네가 차에서 내려서 저 사람을 만날 걸 네 눈이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연기하는 배우들의 노력이 결국은 작품의 경쟁력이 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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