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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없던 생태계 교란종 뉴트리아에서 ‘OO’ 성분 발견되자마자… 씨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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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재미주의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 나타나 한국의 생태계를 파괴하기 시작한 외래종들, 정말 재앙도 이런 재앙이 없었는데요. 우리 토종 동식물들이 터전을 잃게 되고 무참히 잡아먹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는 기사들이 연신 쏟아져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동식물이 멸종하는 이유 1위는 외래종의 침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괜히 한국 생태계를 건드렸다가 한국인 그리고 한국 토종 동물들에게 제대로 역관광 당한 외래종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누구든 한국을 건드리면 x 되는 거예요…’ 외래종 편,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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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다가, 닥치는 대로 먹히게 생긴 외래종 배스와 블루길”

미 남동부가 고향인 배스, 몸길이에 비해 엄청나게 큰 입을 가진 물고기입니다. 일단 이 물고기는 입속에만 들어가면 무엇이든지 잡아먹는다고 하는데요. 작은 물고기는 물론이고, 거머리, 알, 풀 등 물속에 있는 것은 남김없이 먹어 치우다 보니 생태계가 파괴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살기도 정말 오래 삽니다. 평균 수명이 10~15년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수명이 긴 것도 골치가 아픈데, 번식력마저 뛰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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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외래종인 블루길은 북아메리카 동부 지역이 고향인데요. 이 물고기는 배스처럼 엄청나게 큰 입을 가진 건 아니지만, 먹성 하나만큼은 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체중에 5~6배나 먹어 치운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먹을 게 없으면 자기들끼리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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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외래종 물고기는 국민들에게 단백질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좋은 의도로 들여오게 되었지만, 더럽게 맛이 없다 보니 한국인의 식탁에 오르지 못했는데요. 사람들이 잡아먹으라고 풀어둔 것인데, 먹질 않으니 순식간에 개체수가 늘어나 한국 생태계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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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토종 물고기들에게는 배스와 블루길이 먹이가 아닌 포식자의 존재였는데요. 그나마 토종 물고기 중 천적이 될 수 있는 것은 메기와 가물치였는데요. 하지만 이 두 녀석은 한국에서 워낙 인기 있는 어종이다 보니 한국인의 배에 다 들어가느라 자연에서 배스와 블루길을 물리치기란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정부도 퇴치사업을 벌였지만, 잡아내는 수보다 불어나는 수가 훨씬 더 빠르다 보니 그냥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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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국 생태계를 위협하던 배스와 블루길… 하지만 이제 원래의 의도처럼 한국인들의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두 물고기는 지지고 볶으면 엄청나게 맛있는 물고기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물고기를 매운탕이나 전골 등 주로 국물 요리로 해 먹다 보니 그 맛을 몰랐던 것입니다. 골칫덩이 생태계 교란종 배스와 블루길은 지금 국민 반찬으로 재탄생했는데요. 바로 어묵과 어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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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이 물고기들은 엄청나게 많이 먹다 보니 단백질이나 지방 함량이 높고 육질이 탄탄했습니다. 최근 국내 생선 수입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어묵과 어포의 품질이 떨어졌었는데요. 그런데 배스와 블루길로 제조하니 오히려 고소하고 쫄깃한 고품질 어묵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또한 국내에서 재료를 수급할 수 있다 보니 구매 예산도 절감되었다고 하는데요. 생태계 교란종도 퇴치하고 예산도 줄일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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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유해 동물에서 ‘Want you’ 동물로 변신한 뉴트리아”

1980년대 닭고기와 오리고기 맛이 나고 모피 보온성이 뛰어나다고 해 수입해서 사육하기 시작한 뉴트리아. 뉴트리아를 수입한 사람들은 이 뉴트리아를 사육해서 사업을 확장하려고 했는데, 이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설치류에 대한 인식이었는데요.

한국인들에게 설치류는 그냥 야생 아니면 애완동물이었습니다. 식용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것인데요. 그렇다 보니 당연히 고기와 모피는 판매되지 않았고, 결국 뉴트리아 사업을 하던 사람들이 망하게 되면서 방치되어 있던 수많은 뉴트리아가 한국 생태계로 탈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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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대로라면 외래종인 뉴트리아가 한국 생태계로 유입되지 않도록 깔끔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뉴트리아 사업을 하던 사람들은 뉴트리아가 남미에서 온 종이니, 한국에서 겨울을 맞이하면 다 얼어 죽을 거라고 생각해 그대로 둬버렸던 것입니다. 이게 최악의 실수가 되었죠. 뉴트리아는 한국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살아남았습니다.

뉴트리아는 한 번 번식할 때 4~6마리의 새끼를 낳고, 임신 기간은 2~3개월로 굉장히 짧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도 수명이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약 10년이었는데요. 오래 살고, 번식력도 좋고, 그냥 ‘땅 위의 배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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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존하게 된 뉴트리아는 한국 농가 및 한국 생태계에 엄청난 피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쥐보다 몇십 배나 크다 보니 식물, 물고기, 조류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웠습니다. 또한 한국에는 천적이 없다 보니 개체수가 기하 흡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결국 정부가 뉴트리아를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고 퇴치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뉴트리아 퇴치 전담반을 운영하고, 잡아 오는 사람들에게 포상금을 주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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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떤 분은 이 뉴트리아 사냥만으로 약 1억 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뉴트리아 한 마리당 포상금 3만 원이니, 1억 원이라면 하루 평균 30마리 이상을 잡아야 하는데, 정말 엄청난 집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가 뉴트리아를 1억 원어치나 잡아들인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라 복수 때문이었던 겁니다.

뉴트리아 사냥꾼으로 알려진 이 사람의 원래 직업은 농부였습니다. 하지만 배춧값이 엄청나게 올랐던 해, 뉴트리아에게 밭을 홀랑 털리며 그 분노로 농부에서 사냥꾼으로 전직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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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리아도 상당히 운이 안 좋았는데요. 당시 한국에는 뉴트리아에 대한 자료가 많이 없어 포획 방법 등을 개발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뉴트리아가 턴 밭의 주인은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종묘 회사에서 연구원까지 지낸 엘리트 농부였죠.

그는 영문 자료까지 싹 뒤져 뉴트리아 소탕 방법을 연구했고, 곧 그는 엄청난 사냥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일평균 20~30마리의 뉴트리아를 잡아들였는데요. 또한 그는 다른 야생동물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오로지 뉴트리아만 걸리는 덫을 개발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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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가지 TMI를 드리자면, 그가 뉴트리아만 잡아서 1억 원을 벌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 번 돈은 6천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는 포상금 예산이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요. 일정 마리 이상에 대해서는 포상금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농부의 목적은 포상금이 아닌 복수였기 때문에 포상금 한도가 다 찼어도 상관없이 1억 원어치의 뉴트리아를 잡았던 것이죠. 한국의 전설적인 뉴트리아 사냥꾼이 등장하며 뉴트리아가 퇴치되나 싶었는데, 그가 본격적으로 나서기도 전에 어느 날부터인가 뉴트리아는 씨가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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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뉴트리아에게 ‘웅담’ 성분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죠. 웅담, 즉 정력에 좋다는 말이고, 한국인의 특징은 정력에 좋은 거라면 일단 먹는다는 것이죠. 설치류에 대한 거부감은 정력 앞에서 무참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국구로 뉴트리아 사냥꾼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었고, 심지어 포획해 둔 뉴트리아를 훔쳐가는 사람도 나타나는 등 뉴트리아 잡기에 혈안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씨가 마르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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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뉴트리아는 생태계를 파괴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의외로 지켜주기도 하고 있었는데요. 먹이와 서식지 부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삵, 너구리, 수달 등의 동물들이 뉴트리아를 먹고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던 것입니다. 아무래도 뉴트리아는 완전히 박멸시키지 않고 적당히 자연과 밸런스를 맞춰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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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와 블루길, 뉴트리아는 다행히 생태계에서 밸런스를 맞춰나갈 방법을 찾았지만, 그렇지 못한 외래종들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외래종들의 유입 경로를 보면 대부분이 인간의 실수입니다.

결국 이런 인간의 실수는 다시 우리 인간들에게 돌아오고 있는데요. 더 이상 이런 바보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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