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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고성능 라인업에 대해 무성했던 소문, 사실일까?

“야, 이 무식한 놈아! N은 현대 브랜드인데 제네시스 N이 웬 말이냐?” 거짓말싸개라니요, 이거…. 안녕하세요. 박준영입니다. 최근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 엄청난 사진 하나가 올라왔어요.   보는 사람에 따라서 “에이, 저게 뭐야~”라고 넘길 수도 있는데 이런 차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이 대다수고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차이기 때문에 충분히 놀라웠습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요.  일단 이 차가 어떤 차인지는 다들 아시죠?  제네시스 G70 페이스 리프트 전 모델이죠.  이거는 좀 TMI인데 진짜 저는 페이스 리프트 된 G70 뒷모습 아~ 정말 못 봐주겠거든요. 구관이 명관이라고 다시 봐도 G70 디자인은 페리 전이 훨씬 멋있는 것 같아요.  근데 이 사진을 보면 뭔가 좀 이상한 게 느껴지지 않나요?  벌써 눈치 채신 분들도 있으실 거고 “아니, 구형 사진인데 뭐가 이상하다는 거냐?”, “저 중간에 스트라이프 들어간 거 말하는 건가?”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사진 속에 있는 G70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자, 결론부터 먼저 알려드릴게요. 이게 지금 어떤 이야기가 나오냐면요.  이 차가 현대에서 실제로 개발을 했던 G70 기반의 고성능 후륜 구동 모델이라는 겁니다. 일각에선 이 차를 G70 N이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희도 이걸 커뮤니티에 올렸었는데 구독자 분들 반응이 되게 뜨거웠죠. 잠깐만 보고 갈까요. 베댓이 일단 “페리 전 모델 기반이네요.  지금의 거지발싸게 같은 디자인 G70에 비하면” 아니, 거지발사개라니요. 이거…아이, 그런데 저는 공감합니다.

답글도 보면은 페이스 리프트 디자인이 극악이라는 반응들이 많죠. 그 밑에도 보면 “개인적으로 G70 저 디자인이 신차 디자인보다 더 마음에 듦”이라는 반응도 있고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렇죠 여러분들? 이건 추후에 정보가 좀 더 모이면 따로 풀어드리도록 할게요.  일단 진짜 디자인은 실망스럽지 않았으면 좋습니다.

어쨌든 방금 이 차가 고성능 모델이라고 했잖아요.  . G70 N 이렇게 말하면 분명히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야, 이 무식한 놈아! N은 현대 브랜드인데 제네시스 N이 웬 말이냐?” 그렇죠. N은 현대차 브랜드 맞습니다.  그리고 제네시스는 공식적으로 N 차량 개발 계획이 없다고 2017년 밝히기도 했죠.  그런데 말이 N이지. 여기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한 발짝 물러서서 보면요. N은 브랜드일 뿐이지.

현대차가 제네시스 라인업에 고성능 차를 추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건 사실입니다.  자동차 업계에 계신 많은 분들이 알고 있죠?  이게 N 브랜드로 나오지는 않더라도 별도의 고성능 디비전을 추가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굳이 고성능 모델이 필요하냐?”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벤츠엔 AMG가 있고 BMW엔 M이 있잖아요. 제네시스는 ‘G’ 이런 거 하나 만들어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현대도 실제로 고성능 제네시스를 계속 개발을 하고 있긴 했어요. 대외적으로 엄청 티를 내진 않았지만 내부에선 한창 머리를 굴리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사진 속에 포착된 이 차가 실제로 고성능 모델의 테스트 뮬이에요.

보시면 일반적인 G70과 비교해 보면 리어 오버휀더가 일단 엄청나죠. 저는 보자마자 BMW M3가 떠올랐는데요.  3시리즈도 보면 일반 3시리즈와 M3는 이 오버휀더부터 딱 다르거든요.  이것 때문에 M3 산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 엄청나죠. 고성능 모델의 상징이기도 하고요.  G70 사진도 보시면 전륜도 마찬가지로 엄청 부풀어 있습니다. 색도 N에 사용되는 퍼포먼스 블루 컬러에 스트라이프 두 줄까지 들어가 있죠. 거기에 디퓨저랑 사이드 스커트에까지 N 차량처럼 빨간색 포인트를 준 것으로 보아 그냥 허투로 만든 차는 아니라는 겁니다.

한 가지 더 알려드리자면 GT70 이것도 계속해서 떡밥이 돌았던 차잖아요.  G70을 기반으로 만든 스포츠 쿠페가 등장할 거라는 소식은 몇 년 전부터 계속 돌았었는데 이게 젠쿱의 후속이 될 예정이었죠.

그런데 결국에 개발 중간에 프로젝트가 폐기됐다는 말도 말았었고 실제로 양산차가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원래 제네시스 쿠페로 나왔어야 하는 차가 G70으로 나온 거죠. G70 코드 네임이 IK인데요. 제네시스 쿠페 코드네임이 BK였죠. 실제로 현대차가 스팅어는 CK로 구분하고 제네시스는 IK로 해서 제네시스 쿠페 후속 프로젝트라고 발표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개발 단계에서 젠쿱은 사라졌고요.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결국 IK는 4도어 세단인 제네시스 G70이 된 겁니다. 쿠페는 이미 쓴 맛을 봤고 잘 팔리는 차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세단형을 선택한 건데 이게 G70 뒷자리에 도저히 사람이 타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게 원래 쿠페로 만들 차였기 때문에 그런 거라는 말도 있어요. 뭐 믿거나 말거나. 현대 내부에서도 이 차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에 개발 기간만 무려 5년에 달했습니다. 그렇게 공을 들여 만든 G70이 출시되고 난 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해외에서 상당히 칭찬을 많이 받았잖아요. 특히 미국에서 반응이 좋았는데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고요.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와 동급으로 비교 당하면서 그들보다 뛰어난 가성비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지적되는 아쉬움 고성능 모델에 대한 부재였죠.

3 시리즈는 M3가 있고 C클래스는 C63 AMG가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현대가 이런 차를 만들려고 실제 테스트까지 진행했던 겁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이제 “야, 너 말만 하지 말고 근거를 가져와”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근거를 가져왔습니다.  2019년 3월로 돌아가 볼게요. 당시 2020년 9월 상용화를 목표로 G70의 스페셜 모델 N을 출시하겠다는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네시스 G70 스페셜 모델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함께 강력한 성능을 기본으로 제작에 들어갔으며 내년 9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었죠.  공식적으로 발표를 한 거예요. 기존 G70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면서 퍼포먼스 키트를 통해 역동적인 스타일을 살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 말을 듣고 사진을 보면 이게 어떤 차이인지 이해가 되시겠죠?  여기까지 정말 좋았는데 2020년 3월 제네시스 GT 시리즈 계획은 공식적으로 완전히 취소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러면서 G70 고성능 모델도 사라졌죠. 이유는 다양한데요. 우선 이런 게 팔릴지가 의문이었겠죠?

당시 현대차가 G70 고성능 모델에 넣을 만한 엔진은 3.3 가솔린 터보가 한계였거든요. 이걸 기반으로 어떻게든 출력을 끌어내고 하체를 맨 먼저 튜닝을 해야 되는데 자동차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분야의 선두 주자라 불리는 BMW M을 보면 그냥 3시리즈와 M3는 완전히 다른 차잖아요?  엔진은 말할 것도 없고요.  특히 하체를 떠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요.  들어가는 부품 코드부터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냥 이름만 3이지 완전 별개의 모델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제네시스가 과연 G70 N 모델에 이 정도의 차이를 두며 개발비를 투자해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아마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목표치만큼 성능이 나와줄지도 의문이고요.

고성능 차를 만들어내는 건 그 회사의 기술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현대차는 아무래도 DB가 부족할 수밖에 없잖아요. 비어만 사장이 있다고 해도 말이죠. 그리고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N이 나와버리면 브랜드 정체성도 모호해집니다.  제네시스랑 현대랑 브랜드 차별한다고 지금 그렇게 난리인데 N을 추가해 버리면 좀 이상하잖아요. 제네시스엔 N이 없다고 공표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이 테스트카가 제네시스가 아닌 현대 N 후륜 모델 테스트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죠.

마지막으로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거죠.  브랜드 가치.  G70 고성능 모델이 나오면 당연히 가격도 기존 3.3 터보보다 훨씬 올라갈 거잖아요? 그런데 과연 그 가격의 M3, C63을 포기하고 G70 고성능 모델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7~8천만원 또는 그 이상 가격을 자랑하는 G70 고성능 모델이 출시되면 과연 이게 잘 팔릴까요? 현대차는 과감한 베팅보다는 안전한 길을 택한 겁니다. 이걸 만약 뭐라고도 할 수 없는 게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도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면 얼마든지 폐기할 수 있는 거예요.  여러모로 참 안타까운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죠.  그렇게 G70 N도 사라졌고 제네시스 쿠페 후속 계획도 사라져서 참 안타까웠었는데 그래도 현대차가 쿠페에 대한 미련이 남았는지 완전히 놓지는 않은 것 같아요.  최근에 제네시스X 콘셉트카도 공개했잖아요?

다만 이거는 완전 고성능 차라기 보다 럭셔리 2도어 GT 성향을 가진 쿠페 스타일이라 정말 콤팩트하고 재미있는 스포츠카를 만들어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은 말하다 보니까 사진 한 장 가지고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했네요.  개인적으로 내연기관 시대가 끝나기 전에 현대에서도 제대로 된 후륜 구동 고성능 스포츠카 한 대쯤은 꼭 출시해 주길 바랐었는데 이게 현실화되기는 이제 점점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아쉽습니다.  여러분들은 고성능 고동고동 현대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차피 잘 안 될 거 포기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뭐라도 해보는 게 좋았을까요? 댓글로 다양한 의견들을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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