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 29세 김건희라고 합니다. ‘범맥주’라는 술집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요. 4개 매장 기준 지난달 월 매출은 6억 나왔습니다. 지금은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어요.
저는 가게에 수익이 나면 가게 벌리는 데 다 써요. 다 재투자를 하는 편이에요. 지금 범맥주 매장만 4개를 하고 있지만 그 외에 술집도 여러 개를 하고 있어서요. 술집만 총 11개 하고 있어요. 제가 나름 열심히 살아오기도 했고, 제 이야기를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데요. 제가 17살 때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와 저희 누나, 어머니 이렇게 셋이 남게 된 거죠. 당시에 저는 세상 물정도 몰랐고 어머니도 집에서 살림만 하던 분이라 집안에 점점 빚이 늘어났어요.
집이 갈수록 작아졌고, 계속 이사를 했어요. 그때 엄마하고 누나를 정말 행복하게 해 줘야겠다, 내가 돈을 진짜 많이 벌어서 집안을 일으켜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돈부터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전문대에 가서 2학년 때 바로 인테리어 회사에 취업했어요. 당시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직접 몸으로 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회사가 인테리어 회사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면서 장사를 결심했었는데요. 그때 거기서 배웠던 일이 요식업 하시는 분들과 브랜딩 작업을 하는 거였어요. 남의 것을 계속 만들다 보니까 나도 내 능력으로 내 가게를 차릴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겁도 없이 어린 나이에 이자카야 가게를 열었어요. 인테리어를 제가 직접 해서 창업 비용도 최소화했고요. 그렇게 작게 시작한 거죠. 감사하게도 장사가 진짜 엄청 잘 됐어요.
동네 상권에 12평짜리였거든요. 테이블이 7~8개였는데 매일 오픈하자마자 자리가 꽉 찼어요. 월세가 120만 원이었는데 월 매출이 5천만 원 정도 나왔고요. 그렇게 제가 만든 이자카야를 근처에 조그맣게 3개까지 늘렸어요. 1년 정도 운영했는데요.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대형 평수의 매장을 운영해 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대형 매장, 대형 상권으로 들어오게 되었고요. 지금의 범맥주 자리죠. 오늘은 범맥주 매장에 갈 건데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매장도 있어서 요즘은 범맥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장사한 지는 이제 5년 정도 됐어요.
어머니는 그냥 제가 회사 생활을 하길 바라셨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 돈 때문에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저는 돈을 좇아갔던 것 같아요. 돈을 빨리 벌고 싶어서 창업했고요. 물론 어머니가 지금은 너무 좋아하세요.
범맥주 순수익은 매출 6억을 기준으로 했을 때 2억 정도예요. 나머지 매장 다 합치면 월 매출 10억 이상 되죠. 평균 월 수익이 4억 정도 나오고 있어요. 저는 장사가 재미있어요. 술집에서 계속 서빙하고, 손님 받고, 음식 빼는 게 장사의 전부가 아니잖아요. 수익이 생기니까 이 돈으로 어디에 투자할지 알아보고, 핫한 술집이 있다고 하면 이곳저곳 다녀 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범맥주 자리는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술집 자리라 따로 권리금이나 보증금이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용기가 있었죠. 지금은 재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라 생각해서 번 돈은 전부 사업 확장에 쓰고 있는데요. 제 이름으로 된 대출은 하나도 없습니다. 빚에 질려서 대출은 안 받고 있어요. 사업 확장 목표는 35살까지 제 매장을 50개로 늘리는 거예요. 프랜차이즈든 직영이든 상관없이.
저는 좋은 상권, 좋은 자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프랜차이즈, 좋은 술집을 해도 트렌드가 바뀌면 언젠가 꺾이게 되거든요. 좋은 자리를 갖고 있으면 핫한 브랜드가 나왔을 때 언제든 도전할 수 있잖아요. 어떤 분은 저보고 무모하다고 말하기도 해요. 제 친구들은 땅따먹기 하냐는 말도 하고요. 사실 맞아요. 저는 그런 생각으로 장사를 하고 있어요. 전국에 있는 좋은 자리를 다 선점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한 번도 망한 적 없던 자리, 진짜 비싼 자리가 좋은 자리이기도 하지만, 분명 유동 인구도 많고 손님층도 다양한데 장사가 안되는 자리가 있어요. 실제로 그런 곳은 권리금도 낮은데요. 그런 자리에 브랜드만 잘 선택하면 잘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17살 때 가장이 된 상황은 정말 힘들었어요. 가족이 무너지는 게 진짜 한순간이더라고요. 제가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는데, 셋이 내야 할 비용은 많잖아요. 관리비, 월세, 식비 등. 그래서 주위 또래들보다 빨리 철이 들었던 것 같아요.
매장은 서울, 인천, 경기 총 7개 지역에 나뉘어 있어요. 제 집을 산다고 해도 어디에 사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가게 근처에 숙소 겸 사무실로 쓸 수 있는 곳을 직원들 몫까지 30개 정도 마련해 놨어요. 집이 먼 친구들은 교통비가 부담되니까요. 제가 보증금 내주고 방 구해주는 편이죠. 저를 위해 타지에서 와서 일해주는 직원도 있기 때문이에요. 제 입장에서 감사한 거죠.
범맥주 안산중앙점에 도착했어요. 제 11개 매장이 모두 프랜차이즈인데요. 그중 제일 많이 하고 있는 게 범맥주입니다. 이 매장은 2022년 5월에 오픈했고요. 이번 달 10일 정도 장사했는데 매출이 1억 조금 넘었죠. 보통 한 달에 1억 4천만 원 전후로 매출이 나와요. 직원은 주방까지 합쳐서 13명이에요.
가게를 여러 개 하다 보니까 가게마다 시스템이 어느 정도 잡혀 있어요. 보니까 오늘 여기 매장은 직원들끼리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범계 매장으로 건너가려고 합니다. 금요일, 토요일에는 꼭 매장을 전부 들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가게를 오토로 돌리다 보면 직원들 사기가 떨어져요. ‘내가 지금 어디서 일을 하는 거지’ 이런 생각도 들고 소속감도 떨어지죠. 직원들만 두고 매장을 운영하게 만드는 건 사실 장사를 하는 거라 볼 수 없어요. 그냥 어디 투자했다고 봐야 하는 거죠. 저는 그게 아니니까요.
범계 매장 도착했습니다. 손님들 웨이팅하고 계시네요. 안양 범계 매장이 워낙 상권이 좋아서 장사가 잘됩니다. 바쁘다 보면 냉장고에 넣은 지 얼마 안 된 안 시원한 술을 쓰는 경우가 있잖아요. 여름에는 술 온도나 식자재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체크하고 있어요. 항상 냄새 맡고 맛보고. 이곳 월세가 높긴 한데, 이런 식으로 좋은 자리를 찾아가고 있어요.
범계점의 경우 지금 평일 10시인데 주문 금액이 4백만 원 정도 됩니다. 거예요? 오후 4시에 오픈했습니다. 평일에는 오후 7시 이후에 손님이 들어오세요. 2~3시간 장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매장은 2022년 4월에 오픈했는데요. 4월 말 오픈이라 단 이틀 장사했거든요. 이틀 장사했을 때 매출이 1,900만 원 나왔어요. 5월 한 달은 1억 9,700만 원, 6월에 1억 7,800만 원, 7월에 1억 9,30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장사가 정말 잘 되고 있습니다.
이제 인천 구월점 매장 보여드릴게요. 가게가 이곳저곳 퍼져 있다 보니까 운전하는 시간이 많아요. 매장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가 다 갑니다. 구월점 매장은 마무리만 좀 도와주면 될 것 같습니다.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더 어렸을 때부터 일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이 패턴이 익숙해요. 이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구월점에서 하루 판매한 금액은 450만 원이고요. 이 매장은 2022년 3월에 오픈했는데요. 계속 월 매출 1억 5천만 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저희 매장 시그니처 맥주인 범맥주입니다. 자몽 맛 얼음을 맥주 위에 살얼음으로 시원하게 얹어 드리고 있어요. 여성분들이 진짜 좋아하세요. 파란색은 라임 맛이에요. 자몽 맛, 라임 맛 이렇게 2가지 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잖아요. 저는 제가 어려웠던 시기를 항상 생각해요. 과거를 잊어버리면 사람이 경솔해지거나 나쁜 생각이 들 수 있으니까요. 그런 쪽으로 빠지지 않으려고 저 스스로 계속 상기시키고 있어요. 나름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한 달에 4억씩 버는 게 재미있어요.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다 털어놓으니 어디 가서 상담받은 것처럼 속이 아주 후련하고 좋습니다.
제가 성공했다, 진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어요. 아까 제가 출근했던 저희 집, 그게 제가 태어날 때부터 살던 아파트인데요. 그 아파트가 재개발을 하게 됐어요. 그때 보니 집에 얹혀 있던 담보 대출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저희는 빚으로 살았으니까요. 그 빚을 갚지 못하면 제가 평생 살았던 동네를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때 제가 빚을 싹 해결했는데, 정말 제가 돈을 벌었다는 걸 실감했어요.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이 있다면 저는 부딪쳐 보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실수한다면 그 실수가 무엇인지 꼭 잡아내세요. 그러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봐요. 그런 열정과 의지가 있으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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