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대박 나며 덩달아 한국 문화도 유행을 타는 중입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한국의 현대와 과거까지 모든 것이 유행되고 있죠.
한국의 좀비 사극 ‘킹덤’이 대박 나며 지금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역사의 물건 ‘갓’이 아마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고 미국 길거리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한국어로 틀었는데 자연스럽게 스톱하는 외국인들! 매년 수출 신기록을 경신 중인 ‘한국 라면’ 떡이 싫다던 서양인들이 줄을 서서 떡볶이를 사 먹는 기이한 현상까지! 이제는 웬만한 소식으로는 한국인들은 감흥도 없을 정도입니다.
한국 연예인들도 이런 관심을 놓치지 않고 공식적인 행사에 댕기나 한복, 비녀 등 한국의 멋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상태이죠.
그런데 인기가 오르는 만큼 부작용도 컸습니다. 자꾸 우리 걸 자기네 거라고 우기는 나라가 나타났죠. 네, 맞습니다. 바로 중국! 그런데 너무 무지성으로 주장하다 보니 오히려 세계적으로 망신당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네 가지,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부채춤! 중국은 부채춤이 중국 민간 전통무용 형식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근거는 조선족이 중국의 일원이기 때문에 부채춤 역시 중국 문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진짜 중국이 스스로 바보라고 인정하는 황당한 주장이었습니다.
중국이 부채춤이 자기네 문화라고 우길 때 부채춤의 창시자가 한국에 두 눈 시퍼렇게 살아계셨기 때문이죠. 부채춤은 1954년 무용가 김백봉 선생님이 한국 전통무용을 간소화해서 만든 현대 창작 무용입니다. 부채춤이 조선족의 전통 무용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죠.
중국은 부채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조사조차 하지 않고 진짜 무지성 주장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채춤이 전통 무용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부채춤은 한국 전쟁이 끝난 다음 해에 등장해 그때부터 무용가들이 공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반면 중국에 조선족이 정착하기 시작한 건 19세기 중엽. 조선에 연속적으로 흉년과 재해가 들면서 발생한 이재민들이 비옥한 간도 지역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이 조선족의 모태라고 합니다. 그 뒤 식민 기간 중국 동북부로 더 많은 한인 인구가 이동하며 집단의 규모가 확대되었다고 하는데요.
중국이 조선족을 국민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건 1952년부터입니다. 그런데 1954년에 창시된 부채춤이 조선족의 춤이다?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주장이었죠. 자기네 문화라고 주장하기 전에 딱 한 번만 조사해 봤어도 이런 바보 같은 주장은 못 했을 텐데, 이런 사실을 여전히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뻔뻔한 것인지 중국은 여전히 각종 매체에서 부채춤은 조선족의 문화, 그러니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1일 부채춤과 화관무의 창시자이신 김백봉 무용가께서 향년 97세로 별세하셨습니다. 고 김백봉 선생님이 창시하신 이 아름다운 춤을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도록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알리도록 합시다. 부채춤은 한국의 무용가 김백봉 선생님이 창시하신 현대 창작무용이다!
두 번째, 태권도! 최근 중국 드라마에서 우리의 국기 태권도가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명천야상견도니’, ‘아저가로리남해’, ‘니시인간이상’, ‘반전인생’, ‘기착어적묘’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데요. 그리고 역할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과거 중국 드라마에서 태권도는 악역이 하던 운동이었는데, 이제는 주인공이 하는 운동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태권도 도복, 도장 어디에서도 태극기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태권도 도복에 새겨진 태극기는 어느 나라를 가도 볼 수 있는데 중국에서만 볼 수가 없다니…
맞습니다. 또 시작된 것이죠. 중국은 태권도가 자기네 문화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태권도 공정은 애초에 성립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태권도는 광복 이후, 외래 무술이 도입되면서 5대 관이 만들어졌고 점차 한국만의 색깔이 입혀지고 광복 이후 태권도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중국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무슨 생각으로 저런 주장을 하는 건지 중국의 속내를 알 수가 없네요.
세 번째, 강강술래!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중국이 공개한 예고 영상에서 한국인을 뒷목 잡게 할 생각이었는지 한복부터 한글, 한옥, 윷놀이 등 마치 중국 문화인 것처럼 소개하는 역대급 황당한 짓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강강술래! 이건 정말 중국이 사전 조사라는 건 개나 주고 ‘무지성 문화 뺏기’를 시전 중이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강강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요즘은 강강술래 하자고 하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손을 잡고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돌지만, 과거 강강술래는 여성들만 하는 놀이였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적군에 비해 아군의 수가 적다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부녀자들을 남장시켜 한밤에 불을 두고 해안가를 따라 빙글빙글 돌게 했더니 왜군들이 군사가 많다고 오해해 도망갔다는 구전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1970년대까지 강강술래는 ‘강강수월래’라고 불렸는데요. 강강수월래, 이건 강한 오랑캐가 물을 넘어온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오랑캐가 침입하고 있으니, 경계하라는 구호였던 것이죠. 또한 강강술래는 그 이전부터 있었고 임진왜란에서 병사들의 구호로 사용되면서 강강수월래라는 한문 어원으로 변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강강술래는 이미 세계가 한국의 전통문화라고 공식 인정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2009년 9월 강강술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미 세계에서 한국 문화로 인정받은 걸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문화라고 소개하다니 정말 양심이라는 게 없나 봅니다.
네 번째, 김치! 김치는 정말 유명하죠. 과거에는 일본이 그렇게나 김치를 자기네 거라고 주장하더니 어느샌가 중국이 바통을 이어받아 김치는 자기네가 원조라며 이상한 소리를 질러대는 중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진상들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 김장하는 장면을 넣을 정도로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요.
우리나라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김치는 발효음식, 파오차이는 절임음식입니다. 파오차이 같은 절임음식은 소금이나 식초 등에 각종 채소를 수개월간 절여 두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김치는 배추로 1차 절이고, 2차로 각종 부재료로 만든 양념으로 발효시킨 음식입니다.
절임과 발효 식품은 너무나 다른 음식인데요. 절임 식품은 식품의 본래의 맛과 영양이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발효 식품은 원재료와 전혀 다른 맛과 영양을 지니게 되죠.
그리고 이미 2001년 국제 식품 규격 위원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김치 논쟁이 있을 때 일본과 여러 차례 실무 협의를 하여 한국의 김치가 국제 규격이 된 상태입니다. 황당한 것은 이 논쟁이 있을 당시 중국에서는 김치를 생소한 음식으로 인식해 이 규정에 관여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약 20년 전 자기들이 생소하다고 외면했던 음식을 이제 와서 자국의 전통 음식이라고 우기다니 이건 진짜 웃음도 안 나오네요. 마지막 김치 사례처럼 중국은 원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세계가 한국 문화에 열광하기 시작하자 한국 문화를 도둑질하려고 호심탐탐 노리게 된 것이죠.
덕분에 한국에서 중국의 이미지는 최악을 찍는 중입니다. 중앙 유럽 아시아 연구소에서 56개국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었습니다. 이때 한국은 매우 부정적 인식이 81%를 찍으며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되었죠. 그런데 2, 3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스위스 72%, 일본 69%!
한국뿐만 아니라 그냥 지금 세계적으로 반중 정서가 높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웃긴 건 중국이 세계 반중 정서가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들이 한 짓이 있는데 이해가 안 간다니 우리가 더 이해가 안 가는데요. 그런데 중국은 진짜 이해를 못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의 사상 속에 숨어 있었는데요.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며 전 세계의 중심이 중국이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다 우리 거니 우리 거라 주장하는 건데 너희가 우릴 미워할 이유가 뭐 있냐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지금처럼 계속 행동하다 보면 정말 중국은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릴 것만 같은데요. 최근 중국의 한 여성이 중국의 이런 현실을 깨달으며 올린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릴 때 미국은 우리의 적, 프랑스도 적, 영국도 적, 필리핀도 적, 베트남도 적, 한국도 적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인도도 적, 동족 형제인 대만도 적, 공산주의 맏형인 러시아도 적이 됐다. 나는 군대에서 그들을 무찌르고 싶었다. 하지만 어른이 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왜 이렇게 적이 많지? 마침내 나는 깨달았다. 우리가 세계의 적이었구나.’
자국의 행보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는 중국인들이 생긴 것입니다. 부디 이런 중국인들이 많아져서 더 이상 쓸데없는 분쟁 좀 안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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