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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미국인 소녀가 임재범의 ‘너를 위해’ 부르는 이유? 바로 ‘이 사람’ 때문!

‘미국인 소녀가 이선희 노래를 영어로 부르자 외국인들 난리 난 상황’ ’16세 미국인 소녀가 유재하 노래를 영어로 부르자 외국인들이 보인 반응’ 이런 영상을 요즘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 영상의 실제 주인공은 미국인 16세 소녀 새리(Saree Mclntosh)입니다. 그녀는 왜 한국어 노래를 영어로 부르게 된 것일까요?

미국인 소녀가 어느 영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멜로디가 익숙합니다.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부른다는 노래로 꼽히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라는 곡입니다. 미국인 소녀가 이 노래를 영어 가사로 부른 것이죠. 어찌 된 일일까요?

그녀에 대해 찾아보면 그녀와 한국 사이에 참 많은 인연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가 유튜브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이선희의 ‘인연’, 故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 임재범의 ‘너를 위해’ 등 예전 한국 노래를 영어로 커버한 영상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녀의 유튜브 영상 대부분은 이렇게 한국 노래를 커버한 영상으로 채워져 있는데요. 그녀가 한국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좀 특이합니다. 그녀의 가족이 한국과 아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인데요.

새리 양의 외할아버지 멜빈 메나드(Melvin Menard) 역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참전용사입니다. 1952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 전쟁에 참전했고 전역 후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Purple Heart라는 훈장도 받았죠. 어린 시절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그녀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데요.

새리 양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가수였습니다. 약 38년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선교사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가 1984년 음악 활동을 하며 친구와 함께 KBS의 외국인 노래자랑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이후 그는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족오락관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당시 김학래라는 가수와 인연을 맺기도 했죠. 그의 실력을 알아본 KBS는 그에게 앨범 발매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녹음을 앞두고 잠시 미국에 건너간 그는 개인 사정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외국인이 보여줄 수 없는 깨끗한 발음으로 부르는 한국 노래는 또 다른 감동을 주는데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했지만 한국을 그리워했던 그는 자기 자녀에게 한국 가요를 들려주기 시작했고, 새리 양은 어릴 때부터 한국어로 노래를 쓰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오빠 역시 9장의 싱글을 발매한 어엿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인디팝이라는 장르에 매진하고 있지만 한국 노래를 좋아해 새리 양의 커버 영상에 등장하고 있는데요. 일렉 기타가 그녀의 오빠, 건반이 아버지입니다.

올해 16세인 새리 양은 현재 연기자이며 가수이자 댄서인 만능 엔터테이너입니다. 그녀의 아버지 피를 물려받은 덕분에 여러 방면에서 소질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 문화와 한국의 옛날 노래에 푹 빠진 후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영어로 바꿔 부르는 커버 송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6세 소녀가 보여주는 미국인 감성의 한국 올드팝은 느낌이 굉장히 색다릅니다. 한국인 고유의 한이나 슬픔이 외국인의 입에서 나온다는 점도 특이하지만 발음이 상당히 정확하고 감수성, 감정, 표현, 기교 무엇 하나 빠질 것이 없다는 점이 놀랍기도 합니다.

그녀가 부른 한국의 올드팝은 상당히 많습니다.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인순이 ‘거위의 꿈’, 유재하 ‘그대 내 품에’, 이승환 ‘천 일 동안’, 최호섭 ‘세월이 가면’, 나미 ‘슬픈 인연’, 김수철 ‘못다 핀 꽃 한 송이’, 장필순의 ‘어느새’, 이선희의 ‘인연’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유명 곡이 많습니다. 지난 4월에는 데뷔곡 ‘The Fragrance of You’라는 곡을 발매했는데요. 이 곡 역시 한국 올드팝으로, 박학기의 ‘향기로운 추억’을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유튜버 새리 영상 인터뷰]

안녕하세요. 새리예요. 저는 16살이고, 한국 노래 부르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해요. 제 아빠 Robert는 한국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오빠와 제가 어릴 때부터 한국 노래를 자주 들려줬어요. 그래서 저도 한국 노래를 매우 좋아해요. 저는 15살이 되었을 때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했어요.

한국 노래 중에는 좋은 노래가 매우 많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한국 노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한국 노래를 영어로 부르는 것도 시작했어요. 한국의 좋은 노래가 전 세계에서 흘러나왔으면 좋겠어요.

저희 가족은 한국과 인연이 많아요. 아빠는 80년대에 한국에 살 때 친구와 함께 KBS 외국인 노래자랑에 나가서 우승했어요. 이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어요. 김학래 님이라는 유명한 가수와 함께 노래도 불렀어요. 아빠는 한국에서 가수 제안을 받았지만 1년 뒤 다시 미국에 돌아갔어요.

외할아버지는 50년대 한국전쟁에 참여한 참전 용사예요. 할아버지는 나라로부터 명예로운 Purple Heart 훈장도 받았어요. 외할아버지는 오빠와 제게 한국 전쟁에 대한 영웅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을 매우 가깝게 느끼고 있어요.

저는 제 노래 스타일에 한국 톤이 있다고 생각해요. 외할아버지와 아빠 덕분에 한국 노래 감성에 많이 공감하고 있어요. 저는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에요. 저는 한국의 위대한 가수와 함께 노래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어요. 젊은 세대가 예전 한국 노래를 사랑하게 만들고 싶어요. 저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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