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클럽 중 평소에 비해 성적이 급상승하는 팀들이 역사적으로 많았습니다. 이 상승세가 지속되어 빅클럽으로 남는 팀들도 있는 반면, 잠깐 반짝했다가 몰락해 버리는 클럽들도 있죠. 이번에는 반짝했다가 망해버린 축구 클럽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2/03 시즌, 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우승한 포츠머스 FC는 이후 2006년에 석유 재벌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파격적인 영입을 시작합니다. 2000년대 포츠머스를 거쳤던 주요 선수들을 읊어 보면 야쿠부, 글렌 존슨, 솔 캠벨, 설리 문타리, 저메인 데포, 피터 크라우치 등 이름을 날린 선수들이 많았죠. 이런 투자의 성과를 보인 것은 07/08 시즌 FA컵이었습니다. 당시 챔스 및 EPL 우승팀이었던 맨유를 8강에서 제압한 포츠머스는 결승까지 진출했고, 결승에서 카디프 시티를 1:0으로 이기며 1938/39 시즌 이후 FA컵 트로피를 다시 들게 되었죠.
하지만 09/10 시즌 구단주가 갑자기 바뀌면서 팀 재정이 급속도로 악화됩니다. 주요 선수들은 모두 다른 팀으로 떠났고, 결국 꼴찌로 강등되고 말죠. 이후 강등 2년 만인 11/12 시즌에 22위로 3부 리그 강등을 당하고, 12/13 시즌에는 재정 문제로 승점 10점 삭감까지 당하여 3부에서도 꼴찌로 4부 강등당합니다. 그래도 16/17 시즌에 4부 리그 우승으로 3부 복귀했고, 현재도 3부 리그에 있죠. 과연 포츠머스를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요?
11/12 시즌, 카타르 왕실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인수하여 갑부 구단이 되었는데, 같은 해에 카타르 왕족이 스페인 라리가의 말라가를 인수하여 마찬가지로 부자 클럽이 됩니다. 그리고 바로 산타크루스, 호아킨, 반 니스텔루이 등의 선수를 영입하여 전력을 키웠고, 스페인 레전드인 페르난도 이에로를 단장으로 두면서 구단 운영을 하였죠. 인수 첫 시즌 리그 4위를 기록하여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시즌에 구단주가 수익에 불만을 가져 투자를 줄이면서 재정위기에 빠집니다. 이런 어려운 와중에 챔스에서 AC밀란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였고, 16강 상대 포르투도 합계 2:1로 누르면서 8강까지 진출합니다. 8강에서 도르트문트에 합계 2:3으로 아깝게 패배하여 탈락하였죠. 12/13 시즌도 리그 6위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는 순위로 마쳤지만, 구단 재정 위기 탓에 UEFA 대회에 출전이 금지되어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중하위권에 머물다가 결국 17/18 시즌에 꼴찌로 강등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말라가는 2부 리그에 있죠.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팀이었던 FC 드니프로입니다. 1918년에 창단했던 이 클럽은 소련 리그 시절에 우승을 2번이나 했을 정도로 명문 클럽이었죠. 13/14 시즌, 리그 2위를 하며 14/15 시즌 챔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드니프로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패하여 유로파리그로 향합니다. 이후 유로파 본선에서 인테르에 이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죠. 그리고 토너먼트에서 드니프로는 엄청난 돌풍을 보여줍니다. 32강 올림피아코스, 16강 아약스, 8강 브뤼헤 등 각 나라의 대표 클럽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4강에서는 나폴리까지 합계 2:1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한 것이죠. 이렇게 결승에서 유로파 디펜딩 챔피언인 세비야를 만난 드니프로는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하며 유로파 준우승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구단 이름을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알리며 만족한 클럽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이 팀을 자꾸 과거형으로 말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2019년 팀이 해체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로파 준우승, 다음 시즌인 15/16 시즌에 임금 체불이 일어날 정도로 구단 재정이 심각했고, 결국 16/17 시즌 징계로 인해 3부 리그로 강등당하고 맙니다. 파산 위기를 버티지 못한 드니프로는 2019년, 10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죠.
러시아 리그의 클럽, 안지 마하치칼라입니다. 2010년에 1부 리그로 승격했던 별 볼 일 없던 클럽 중 하나였으나 11/12 시즌, 러시아의 한 갑부가 본인의 고향을 알리고자 연고지 클럽인 이 팀을 매입합니다. 이후 사무엘 에투, 호베르투 카를로스, 윌리안 등의 선수를 영입했고 감독으로 거스 히딩크까지 선임하며 팀을 한순간에 국내 빅클럽으로 만듭니다. 첫 시즌에는 리그 5위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했고, 그다음 시즌도 리그 3위를 하며 최근 승격팀이라고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었죠. 그런데 13/14 시즌, 구단주가 본인의 사업에 실패하면서 안지에 큰 위기가 찾아옵니다. 고 주급 선수들을 모두 내보낼 수밖에 없었고, 팀의 조직력도 완전히 무너져 유럽파도 나가던 팀이 인수 3년 만에 리그 최하위로 강등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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