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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몰래 뺏어간 한국 보물을 70년만에 한국에 돌려준 이유

한국 토종 생물 한국 토종 코끼리마늘 종자 코끼리마늘

어느 날 갑자기 한국 시장에 등장한 ‘코끼리 마늘’, 일반 마늘보다 크기나 무게가 10배 이상 크고 크기만큼 효능도 더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마늘의 민족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는데 코끼리 마늘을 맛있게 먹던 한국인들은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마늘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거지?’

어느 날 ‘짠’ 하고 나타난 코끼리 마늘, 당연히 해외종이거나 개량해서 만든 개량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코끼리 마늘은 한국이 70년 전 잃어버린 토종 작물이었습니다. 코끼리 마늘은 1940년대까지 한반도에서 재배된 기록이 남겨져 있는 토착 식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명맥이 끊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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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07년 갑자기 한국으로 코끼리 마늘 종자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출처는 미국이었죠. 뜬금없이 미국에서 한국 토종 작물 종자가 들어온 배경은 이랬습니다. 미국은 한국전쟁 때 한국에서 수많은 종자를 채취해서 돌아갔습니다. 거기에 코끼리 마늘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인데요.

미국인들은 마늘을 싫어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서양에서 동양인들을 차별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마늘 냄새 난다’죠. 그런데 코끼리 마늘은 예외였습니다. 미국에서 코끼리 마늘을 현지화시켰고 지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즐겨 먹을 정도로 대중화되었다고 하는데요.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끼리 마늘을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찌고 구워서 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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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에서는 매년 코끼리 마늘 축제도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끼리 마늘은 마늘 특유의 아린 맛이 적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마늘을 싫어하던 외국인들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특징은 한국 토종 작물이었던 코끼리 마늘이 한국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요.

한국인들은 강한 마늘 맛을 좋아하다 보니 비교적 맛이 약한 코끼리 마늘을 재배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가 미국에 6·25 때 반출된 수많은 토종 종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에 대한 반환 요청을 했고 2007년 미국이 코끼리 마늘을 포함한 한국전쟁 때 챙겨간 종자 1,600여 점을 한국에 영구 반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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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70년 전 사라졌던 코끼리 마늘이 다시 한국 땅에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코끼리 마늘은 코끼리 마늘이 아니었습니다. 코끼리 마늘은 미국에서 지어진 이름이고 한국에서 부르던 이름은 대왕 마늘 또는 웅녀마늘이었는데요. 웅녀마늘, 정말 한국다운 이름이죠?

집으로 돌아온 웅녀마늘은 과거와 달리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중입니다. 웅녀마늘은 일반 마늘보다 맛이나 향은 약하지만 영양분은 10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스코리딘 함량이 2배 이상이라 암 예방 식품으로 이름을 알리는 중인데요.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균과 살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아린 맛이 적어 흑마늘로 만들어 먹기 좋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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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주변 마트에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웅녀마늘은 한국 특산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아까도 말했듯이 웅녀마늘은 무취 마늘이라 불릴 정도로 향이 적고 아린 맛도 덜합니다. 그래서 마늘을 싫어하던 외국인들도 거부감 없이 먹는 중이죠.

그러니 이것만큼 해외를 공략하기 좋은 것도 없겠죠. 안 그래도 세계적으로 한국인들의 마늘 사랑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왕이면 외국에서 지어진 코끼리 마늘이 아니라 한국적인 웅녀마늘로 널리 널리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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