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살 최세훈이고요. 유튜브 좀비트립 나오고 이번에 빵 떠서 인기가 생겼습니다. 저는 양산에서 왔어요. 양산 시골 동네에서 자라다가 군대 갔다 와서 지금 대구에서 피자집 하고 있어요. 오픈 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한 3~4개월 됐네요.
어릴 때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셔서 할머니 밑에서 좀 가난하게 자랐는데, 그때부터 돈에 대한 갈망이 계속 커졌어요. 장사하면 돈 많이 벌 수 있겠다 싶어서 빨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처음 알바 시작해서 이것저것 진짜 많이 해봤습니다. 놀이공원도 해보고, 키즈카페도 해보고, 고깃집, 밀면집 등등 별것 다 해봤습니다. 진짜 열심히 살았습니다. 주변에서는 격투기 재능이 그만두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다고 하는데, 지금은 취미로밖에 안 할 것 같아요. 지금 이것저것 벌려 놓은 것도 많고, 전세 대출도 받았고, 차 할부금도 남아있어서요.
이제 교동점 피자팜 가게로 출발할 겁니다. 매일 이 시간에 출근하고 있어요. 원래는 오후 장사 위주로 하는데, 조금 더 벌어보려고 오전에도 문을 열게 됐습니다. 낮에는 홀 위주로 하고, 저녁에는 맥주 위주로 파는 맥주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좀비트립 출연하고 난 뒤에 방송 보신 분들이 하루에 한 3팀씩 찾아옵니다. 사진 찍어 달라고요. 아직도 조금 부끄럽습니다.
친구가 중고차 딜러라 3천만 원 정도 들여서 차 산지 두 달 됐고요. 매달 좀비트립 상금이랑 제 돈이랑 합쳐서 할부금 나가고 있어요. 상금 500만 원은 세금 떼고 현금으로 들어왔습니다. 세금이 꽤 많이 빠졌더라고요…
매장까지는 한 10~15분 정도 걸려요. 처음 피자집 시작하게 된 게, 대표님이 두 분 계신데요. 한 분이 제가 만난 대표님이시고, 한 분이 피자팜 총괄 대표님이신데, 저희 대표님이 피자 아이템 딱 보시고 지금 저희가 가는 동네에 들어가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같이 한번 해보자고 하셔서 차리게 되었습니다.
좀비트립에서 선수랑 스파링 해 보니까 힘들긴 진짜 힘들었어요. 마음같이 많이 안 맞으시더라고요. 맞추느라 고생 좀 많이 했습니다. 복싱이랑 킥복싱 스파링은 많이 해봤는데, MMA(종합격투기)프로랑 스파링은 또 처음 해봤어요. 킥이랑 이런 걸 보니까 제가 바디킥 많이 맞았더라고요. 아프다기보다는 제가 체력이 계속 떨어져서 아쉬웠어요.
옛날에는 날아다녔습니다. 운동을 중학생 때부터 했는데, 제가 중학생 때도 덩치가 많이 커서 어머니가 다이어트 좀 하라고 보내셨어요. 저희 동네가 진짜 좁은데, 격투기 체육관이 딱 하나 있었어요. 그렇게 운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중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은 그냥 살 빼면서 재밌게 운동하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파링 같은 것도 하면서 재미를 좀 느꼈어요. 그러니까 관장님이 시합 한번 나가보라고 권유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시합에 나가서 계속 이기다 보니까 또 재밌더라고요. 재능이 있나 싶긴 했는데, 동네가 좁아서 그렇겠거니 하면서 군대 갔다 오고 대구 올라와서 결국에는 장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좀비트립 같은 상금 걸고 격투하는 콘텐츠가 있으면 또 나갈 의향도 있죠. 근데 제가 가게를 하다 보니까 제 휴무날 맞춰가지고 하루 정도만 시간을 뺄 수 있어요. 이번에 좀비트립 촬영할 때도 3일 운동하고 나갔어요. 오랜만에 운동하니까 스파링 같은 거는 재밌었는데, 체력 운동은 다 그렇듯이 죽고 싶었습니다…
지금 피자팜 비어는 어릴 때부터 돈 모은 거랑 제가 대구 올라와서 돈 모은 거랑 저희 대표님이 조금 도움 주셨어요. 제가 16살 때부터 군대 빼고 24살까지 4천만 원 정도 모았었어요. 열심히 살아야 돼서요. 좀 아껴 먹고, 아껴 입고 그랬습니다. 24살이면 한참 놀고 싶은 나이인데, 놀만큼 놀아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아요.
전에 돈까스집에서 일할 때 좀비트립 1에서 문호 선수분이 스파링하는 걸 보고, 가게 형한테 제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형이 프로는 프로라면서 까불지 좀 말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나갈 테니까 형한테 신청해 보라고 한 거죠.
작가님도 어떤 자신감으로 신청했냐고 묻길래, 그냥 좀비트립 1 보면서 인상 깊은 편도 없었고 문호 선수도 이길 것 같다고 하니까 궁금해서 촬영하러 오신 것 같아요. 이제 가게 도착했습니다.
저녁에 조금 바쁜 편이어서 조금 이따가 동생 한 명 오고, 그다음에 오후 6시에 아르바이트생 2명 와요.
피자도 제가 직접 만듭니다. 이게 피자 도우 반죽이에요. 팬에 붙지 않게 옥수수 전분 가루를 묻혀주고 있어요. 이건 페퍼로니, 이건 불고기예요. 그리고 마약 옥수수도 저희 메뉴에 있어서 토핑으로 들어가요. 피자도 재료만 준비해 놓으면 만들기 어렵진 않아요. 금방 만들어요. 그리고 이렇게 오븐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피자 나오는 데 6분 정도 걸려요.
장사해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는 힘든데, 돈 찍히고 들어오는 거 보면 또 재밌어요. 친구들이 지금 저 편하게 돈 버는 줄 아는데요. 조금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은데, 그것 말고는 다 괜찮은 것 같아요.
일이 바빠서 운동은 많이 가면 일주일에 2번 가요.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11시에 들렀다가 출근해요. 일 끝나고 마감도 해야 하니까 집 가면 새벽 1시 반, 2시쯤 되는 것 같아요.
한 달 순수익은 저번 달에 700만 원 정도 가져갔었고요. 제 나이치고는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 시간이 많이 없는 게 조금 단점인 것 같아요. 그거 말고는 다 재밌어요.
지금 양산에선 할머니만 모시고 있고요. 엄마, 아빠가 저 어렸을 때 이혼하셨는데, 엄마가 원래 다른 지역에서 일하셨어요. 근데 이혼하시면서 어머니가 너무 걱정돼서 제가 동네로 모셨거든요. 지금은 저희 동네에서 일하고 계셔요. 그래서 할머니랑 엄마도 같이 제가 챙겨가고 있어요.
이번 추석 때 할머니 차 태워주고 맛있는 거 사드리니까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 할머니랑 저희 엄마랑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할머니 보고 싶네요. 할머니 집 보면 아직도 많이 더럽고 바퀴벌레도 많이 나오고 한 50년 된 집에서 아직까지 그대로 할머니가 살고 계셔서요. 집을 옮겨 드리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저도 거기서 스무 살 때까지, 군대 가기 전까지 계속 거기서 살았어요. 제가 돈을 벌려고 하는 것도 그런 목표가 있어서 열심히 하는 거예요. 그 목표가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열심히 못 했을 거예요.
좀비트립에서 전문가한테 인정받기도 했고, 앞으로 격투기 선수를 조금 더 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긴 했어요. 격투기가 너무 재밌고 좋았는데, 제가 할머니랑 어머니를 책임져야 하고 가장이니까 돈을 안 벌면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먼 미래에는 제가 재능이 좋아서 성공할 수도 있지만, 그거는 먼 미래 이야기고요. 전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다 보니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사를 배우다 보니까 재미도 있고 흥미도 있어서 지금 계속하고 있어요.
다른 격투기 단체 같은 데서 섭외가 종종 와요. 얼마 전에도 관장님 통해서 필리핀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참석 가능하냐고 전화 와서 저는 안될 것 같다고 했어요. 파이트머니가 1,000불이었어요. 140만 원 정도예요.
저보다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도 더 많으실 거고, 돈이 진짜 급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주어진 일을 남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책임감 가지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어려서 일할 때부터도 ‘내가 맡은 일이니까 내 거 같이 해야겠다…’라고 여기면 사장님도 그만큼 또 돌려주시고 더 예뻐해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지금 여기까지 저도 올라온 것 같아요. 그러니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항상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거든요. 다른 건 몰라도 책임감 있게만 살자는 모토를 지켜가는 중인데,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휴먼스토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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