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갈산동에서 수제 버거집 하나랑 삼겹살 전문점 운영하고 있는 31살 김영수라고 합니다. 장사한 지는 1년째 됐어요. 원래는 대구에서 직장생활 오래 하다가 장사가 너무 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제 새벽 2시까지 늦게까지 장사했어요. 출근은 오전 8시 반에서 9시 사이에 맨날 출근하고 있어요. 버거집에서 일하다가 삼겹살집에서 일하느라 하루에 17시간 정도씩 일하고 있어요. 왔다 갔다 해요. 오늘 일정도 똑같이 가게 가서 재료 준비하고, 장보고, 손님 맞을 준비 하려고 해요.
처음에 직장생활 그만두고 친구랑 동업했어요. 그때 창업비가 1억이었어요. 그때도 수제버거집을 했어요. 아예 시장도 모르고, 자리 선정도 모르고… 그냥 자신감 하나로 했는데, 잘 안됐어요. 7개월 만에 폐업하고 여기에 오게 된 거죠.
여기 올라올 때 500만 원 있었어요. 근데 저도 몰랐는데 지원 프로그램 같은 게 있어요. 건물을 지으면 상가 주인들이 월세를 받아야 은행 이자를 내는데, 장사할 사람이 없으니까 임차인 모집할 때가 있어요. 모집한다는 공고를 지인분이 소개해 준 거죠. 그래서 사업계획서를 한번 써 보라고 했는데, 승낙이 서 진짜 운 좋게 망하자마자 여기 올라오게 된 겁니다.
인테리어비나 그 외 비용을 다 지원받아서 그래서 지금 제 지분은 많이 없어요. 비용 없이 들어가서 나올 때 권리금은 많이 못 받겠죠. 보증금은 할부로 내고 있습니다.
대구에 있을 땐 한국공항이라고 한진그룹 계열사인데, 차량 정비 일을 했어요. 장사하게 된 계기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어요. 부모님이 제가 완전 아기 때 집이 가난하니까 이혼하셨었어요. 할아버지 댁에 10년 동안 지내게 된 거예요. 그리고서는 어머니께서 10년 만에 저를 데리러 오셨죠. 제가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예요. 10년이면 제가 2살 때 이혼했다는 건데… 어머니 얼굴도 잘 기억은 안 나고 처음엔 좀 낯설었어요.
그 뒤로 어머니랑 쭉 같이 살다가 제가 24살 때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셔서 혼자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저를 불쌍하게 안 보셔도 되고, 지금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 그렇게 되시고 충격을 많이 받아서 1년을 집에서 안 나왔어요. 어머니 물품이나 그런 게 집에 다 있고… 월세를 살았었거든요. 제가 모아둔 것도 없고, 집주인이 나가라고 이야기하니까 이사해야 했는데, 그런 게 좀 힘들었어요.
제가 취직을 한 게 어머니가 번듯한 직장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회사에 들어갔어요. 그래도 대기업이었거든요. 그때는 진짜 열심히 이 악물고 한 것 같아요.
매장은 2개가 나란히 있어요. 하나는 버거집, 하나는 삼겹살집이에요. 직원은 10명 있는데, 다 파트타임이에요. 그리고 자체 배달시스템이라 배달 직원 1명 있어요.
자체 배달하는 이유는 빠르게 배달해 드리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패스트푸드는 빨리 먹으려고 시키는 건데, 60~70분 걸리면 만족스럽지 않잖아요. 저희는 그래서 자체 배달을 선호합니다. 원래는 배달 팁이 무료였는데, 하다가 적자가 나더라고요. 근데 처음에 각오하고 무료로 한 거고, 저희 버거를 드셔 보셔야 맛을 아니까 계속 진행했죠.
버거집 평수는 18평이고, 삼겹살집은 24평 정도 돼요. 전에는 하루에 매출이 많으면 10만 원… 지금은 버거집은 4,800~5,000만 원 정도 돼요. 매출은 많이 나오는데, 진짜 많이 안 남아요. 마진은 15% 정도 되는데, 제가 좋은 재료를 많이 써서 그래요. 당일 배송 식품 같은 것밖에 안 써요.
처음에 장사가 잘 안 될 때는 돈을 아예 안 썼어요. 집세랑 휴대폰값만 내고 맨날 햄버거만 먹고요. 그리고서는 제가 혼자서 햄버거 만들고 배달하면서 새벽 2시까지 일했어요. 생각보다 늦게 끝나시는 분들이 많은지 버거를 시키시더라고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손님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그때 당시에 리뷰 보면 ‘늦게까지 하는 수제 버거집이 없는데…’ 그러시더라고.
친구가 일을 도와주고 있는데요. 처음엔 트러블이 좀 있었어요. 제가 너무 매출만 생각하다 보니까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늦게까지 하면서 친구 몸 생각을 제가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죠. 그래서 제가 뒤에 알고 미안하다고 하고 잘 풀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지금은 매출은 생각 안 하고 그냥 남으면 된다는 마인드예요. 그러면 발전 가능성이 좀 있더라고요.
맛있다는 리뷰 같은 거 보면 정말 힘 나요. 지금의 원동력이죠. 네이버 영수증 리뷰 볼 때 진짜 좋은 글 보면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자녀분들이 그렇게 좋아하고, 나이 드신 할머니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렇게 힘이 나더라고요.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랑 또 오래 지내서 더 그렇죠.
지금은 할머니밖에 안 계세요. 어머니 돌아가시기 3개월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요. 그때가 저한텐 제일 힘들었던 시절이죠. 24살 때…
친동생 한 명이 있거든요. 동생한텐 제가 엄마고, 아빠니까 걔만 보고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결혼을 안 하고 동생은 결혼시켰거든요. 전세 자금이나 그런 걸 좀 해 줬죠. 그래서 저는 모아둔 돈이 없고요. 동생이 고마움을 표시하진 않아도 한 번씩 전화 오면 보고싶다고도 하고 그래요.
지금 같은 건물에 나란히 가게를 2개 운영하고 있는데요. 원래 수제 버거집만 했는데, 새벽까지 배달하고 그러는 걸 건물 주인이 봤어요.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 처음 봤대요. 훗날에 저보고 뭘 할 거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돈 모아서 삼겹살집 할 거라고 얘기하니까 그러면 자기가 투자해 줄 테니까 자기 상가에 한번 해 보겠냐고 제안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망설였는데, 기회라고 생각하고 여기를 차리게 됐어요.
이제 장을 보러 가려고 하는데요. 저는 매일 장을 봐요. 그래야 물건들이 신선한 이유도 있기는 한데, 저희는 재료가 소량만 필요해서 맨날 가서 조금씩 사 와요. 재료에 많이 신경 써요. 그리고 배달 쪽이나 서비스… 컴플레인 같은 걸 많이 신경 써요.
어제도 컴플레인이 들어왔어요. 단골이신데 패티가 너무 짜대요. 아이가 먹는 거였거든요. 조리사가 바뀌었냐고 물으시길래, 그 얘기를 듣고서 생각해 보니까 지금 교육을 받는 직원이 패티를 한 거예요. 설명해 드리니까 가게에서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전화를 주셨던 거예요.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괜찮다고 하셨는데, 새로 해서 몰래 배달하러 갔죠. 전화로 배달해 드렸다고 하니까 고마워하시더라고요.
고기 손질도 제가 다 하는데요. 중3 때 삼겹살집에서 일했거든요. 집에 돈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돈은 늘 필요하니까요. 고등학교 때 횟집에서 일했어요. 그래서 칼질을 좀 해요.
중3 때부터 계속 일했는데, 공부는 하기 싫은데 손재주는 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장사 쪽으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전역하니까 생각대로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직장 생활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그때 제가 공장 하청을 다녔었는데, 만약에 출근이 8시면 6시 반에 출근을 하는 거예요. 1시간 반 전에 출근해서 공장 청소를 했어요. 그러다가 공장장님이 그걸 보고 1년 만에 정직원 달았어요. 일 진짜 열심히 했죠. 잔업 하면 먼저 손 들고요.
예전에 대구 공항에서 일했는데, 그때는 연봉이 그만둘 때쯤에 4,800~5,000만 원 정도 됐어요. 그걸 포기하고 장사하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에 장사한다고 했을 때 주변 분들이 제정신이냐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코로나 때 오픈했거든요.
처음에는 어머니 때문에 취직했잖아요. 그런데 그때 제일 많이 느낀 게 8시 반에 출근해서 5시 반 퇴근이고, 주 5일… 그걸 3년 동안 반복하다 보니까 왜 사는지에 대해서 생각도 하고, 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주변에서 장사에 도전하시는 분들을 보고 나도 해야겠다 마음먹고 과감하게 사표 내고 자영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제가 배달도 직접 하는데요. 리뷰 보면 정말 기분 좋거든요. ‘배달 빨라서 좋아요~’, ‘친절했어요~’, ‘요청사항 잘 들어주세요~’
작년에 도로가 침수로 잠겼었어요. 그때도 배달하는데, 시동 막 꺼지고 그랬거든요. 위험한데 그때는 배달해야 했어요. 매출은 당시에 얼마 안 됐는데, 하루 쉬면 매출에 영향이 정말 컸거든요. 날씨가 무섭다고 느꼈어요.
매출은 4,800만 원 정도 나오는데요. 6월 매장 매출은 약 1,200만 원, 나머지가 다 배달 매출이에요. 배민 매출은 2,700만 원, 쿠팡까지 3개 매출 합치면 4,800만 원이 돼요. 하루 최고 매출은 290만 원이었어요.
노하우라고 하면 첫 번째는 친절… 그리고 배달 요청사항에 동그라미를 치고 이런 걸 안 까먹어요. 토마토를 빼 달라든지, 피클을 빼 달라든지… 알러지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저희는 실수가 없어요.
리뷰 같은 걸 보면 ‘요청사항을 잘 들어주시고, 배달 빠르고… ‘ 그런 리뷰 달릴 때가 제일 기분 좋죠. 내가 노력한 게 이런 결과로 나온다는 게 힘이 나요.
배달을 마치면 점심 업무가 끝나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삼겹살집 오픈 준비해야 해요. 고기 2차 손질을 해야 해요.
가게 운영하면서 목표는 직원들이나 친구랑 평범하게 같이 돈 벌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사실 그 평범함이 어렵더라고요. 늘 하던 것처럼 같이 성장하고 싶죠. 주변 분들이랑 같이 잘살고 싶어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 포기만 안 하면 기회는 분명히 온다고 생각하니까 지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날 올 겁니다. 저도 그런 날을 기다리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저를 따라오는 직원들이나 제 친구나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 사랑합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