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지이 뮤지컬 배우입니다. 5월 29일에 ‘디스이즈어뮤지컬’이라는 책을 냈어요. 뮤지컬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한, 또 전문가분들도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지금 ‘지이소리’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의 매력은 저 어렸을 때 엄마가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비디오테이프를 사 오셔서 그걸 한참 보면서 따라 하고 안 되는 영어 버벅대면서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부터 노래하는 거 좋아했고 엄마가 피아노 하셔서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하게 됐고요. 제가 최연소 명성황후를 했는데 그때 32살, 33살이었어요. 그때 명성황후의 10대부터 40대까지, 죽기 전까지의 내용이어서요.
보통 뮤지컬을 하려면 오디션이 끝나고 공연 들어가기 직전 한 8주, 두 달 정도 저희가 연습하고 공연에 올라가죠. 저희가 텐투텐이라는 용어가 있어요. 10시부터 10시까지요. 매번 그러지는 않지만, 공연이 2, 3주 남은 기간에는 모든 배우가 출퇴근해서 열심히 준비하죠. 밥은 잘 먹어요. 힘을 쓰려면 노래하려면 잘 먹어야 하니까요.
목도 무리하면 안 되니까 건강하게 노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항상 연구 중이고 공부하고 또 그거를 많은 분들한테 전파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어요. 일단은 호흡을 잘하셔야 해요. 그냥 하는 호흡이랑 압력 있게 하는 호흡은 또 다르거든요. 소리를 낼 때 성대가 붙잖아요. 지금은 아마 그냥 힘으로 얘를 붙이실 거예요. 그런데 호흡의 압력으로 성대를 붙여야 하거든요. 그렇지 않고 그냥 목을 조여서 쓰면 금방 목이 아파요.
저는 말할 때는 그렇게 하지 않고 노래할 때나 대사를 할 때는 그렇게 하죠. 일단은 손가락을 이렇게 펴시고 이게 촛불이에요. 이거를 정말 힘 있게, 정말 세게 온몸을 다해서 후후 해서 10개를 끄는 거예요. 아마 어지러우실 거예요. 그래서 이걸 한 번에 10개를 끄면 호흡근이라는 게 생겨요. 횡격막이 우리가 말을 하면서 올라가는데 그게 올라가지 않게 잡아주는 힘이죠.
지금은 소리를 쓰는 게 아니고 호흡을 하기 때문에 성대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있어요. 이걸 하다 보면 아마 어지러우실 거예요. 서서 해야 해요. 그리고 바른 자세가 되게 중요해요. 어깨를 무조건 펴셔야 하고 등 운동 하실 때 견갑골이 뒤쪽으로 내려가잖아요.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해 주셔야 해요.
그러면 상복부에 딱 힘이 들어가거든요. 그 힘을 계속 유지하세요. 촛불 말고도 호흡이 나간다는 건 목이 잘 열려있다는 증거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이거를 잘 못하시는 분들은 호흡이 줄어들어요. 줄어들지 않고 하면 내가 호흡을 실어서 소리를 낸다는 것이기 때문에 목이 조여지지 않고 잘 열린 상태에서 성대를 닫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목 관리법은 잠을 잘 자는 게 진짜 제일 중요하고요. 건조한 게 사실 제일 안 좋아요. 성대가 점막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거, 물 많이 마셔주고 헛기침이 안 좋고요. 기침이 성대를 억지로 비비기 때문에 헛기침이 안 좋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가는 작품은 일단 저를 데뷔시켜 준 오페라의 유령이죠. 그리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모차르트요. 남작 부인이라는 역할이고 황금별이라는 굉장히 유명한 노래를 불러요. 6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8월 22일까지 합니다.
정말 관객으로서 가서 즐겼던 거는 킹키부츠라는 작품이 있어요. 자존감에 대한 얘기거든요. 부모님들이 모두 반대했지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길을 찾아서 자아를 찾는 내용이죠. 그런 걸 보면 치유되는 뭔가가 있어요. 저도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거든요. 딱 들어가기 직전에요.
특히 부정적인 생각들 있잖아요. ‘가사 까먹으면 어떡하지? 삑사리 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을 해요. 그래서 제가 썼어요. 이 씬에서 내가 생각해야 할 거, 몰입해야 할 거, 집중해야 할 것들을 쓰고 올라가는 거죠. 4년 만에 복귀하는 거라서 오랜만에 하니까 더 긴장감이 컸는데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이런 것들을 좀 더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휴대폰 노트를 열어서 거기다가 메모하죠.
동료 배우 중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나 제자들 보면 관련 영상도 많이 보내주고 해요. 사실 여러분 대극장에서 하는 공연들, 그냥 이렇게 지나가면서 보이는 간판들만 자주 보이지만 생각보다 뮤지컬 개수가 진짜 많아요.
그리고 현재까지 계속 창작되고 있어서 최대한 제 책에 많은 작품을 다뤘어요. 99개의 작품을 다뤘고 거기에 나오는 특징들, 연출적으로 이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연출도 담고, 음악적인 특징을 담아서 아예 모르시는 분들이 보기 좋은 가이드 북 같은 뮤지컬계의 바이블이 됐으면 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평론가분들이 쓴 뮤지컬책은 되게 많아요. 그런데 배우가 쓴 책은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무대 위에서 정말 느꼈던 것들, 제가 실수했던 거라든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는지, 무대 뒤에서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녹여내서 보이지 않는 것들도 같이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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