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대에서 ‘신이 주신 닭발집’을 하고 있는 39살 박준규라고 합니다. 가게 매출이 원래 4,000~5,000정도 나왔는데, 코로나로 반토막 났죠. 처음에 2.5 단계 시작했을 때는 이거 창피한 얘기지만 월 매출이 500만 원 나왔어요. 월세 내고 인건비 주고 하면 마이너스가 바닥을 쳤죠. 대출도 받고 엄청 힘들었어요. 그래도 힘든 걸 즐길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상황을 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래 제가 코로나 시작하기 전에 몸무게를 113킬로그램까지 찍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85킬로까지 빠졌고요. 목표 체중은 77킬로고 바디프로필 찍을 예정입니다. 매장은 오후 5시, 4시 오픈인데 가게에서 운동도 하고 장도 보고 제 여가 생활도 즐기고 친구들과 잠깐 커피타임도 하고 그러려고 집에서 일찍 나가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거 치고는 집이 되게 넓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장사하면서 돈을 조금 벌면 차부터 외제 차로 바꾸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 차가 굳이 필요가 없어서 집을 대출 조금 해서 아예 자가로 장만했습니다. 8억 9천까지 집값이 올랐는데 원래는 7억 정도에 샀어요. 1억 9천 정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차가 없으니까, 택시로 출근하고 있어요. 맥주 한잔씩 마시면 어차피 대리 불러야 하고 또 주차비.. 이것저것 따지면 택시 타고 가는 게 더 편하잖아요. 택시비는 한 달에 150만 원 정도 나오는 거 같아요.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도 택시를 이용하니까요.
이제 가게로 이동했는데요, 매장이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데 어떻게 매출이 많이 나왔는지 다들 궁금해하시더라고요. 매장 입구에 신발들 보고도 다들 놀라시는데, 닭발 가게지만, 제가 좋아하는 거로 인테리어 한 겁니다. 그래서 손님들이 처음에 오시면 구제 샵이냐고 재밌어하시는 분들도 많고, 옷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오고 닭발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오는 것 같아요. 가게 처음 개점은 2014년도에 했습니다. 지금 총 8년 차인 거죠.
가게에 있는 옷 중에는 천만 원짜리 수프림과 루이비통이 협업 된 옷도 있고, 패션위크에 나왔던 바로크라는 브랜드의 옷도 있는데, 그건 한 벌에 400만 원 짜리에요. 위생상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매장에 걸린 옷들을 다시 입지는 않습니다.
매장 개점을 준비하면서 제 운동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는 시간을 보내요. 간단하게 팔굽혀펴기도 하고 스쾃도 하고 덤벨도 하는 거죠. 사실 저는 옷도 입는 건 거의 5천 원, 2만 원짜리 입어요. 매장에 옷을 둔 건 보는 걸 너무 좋아해서, 제 소유욕 같은 것 때문에 놓은 거죠.
가게에 일찍 나와서 콩나물 삶고 닭발 삶을 동안 동네도 한 바퀴 운동하고 가게에서 홈트레이닝 같은 거 푸쉬업이나 덤벨같은 거 하고 태닝을 하기도 해요. 사실 제가 바디프로필을 준비하고 있어서요.
솔직히 코로나 때문에 7년 만에 처음 휴가를 갔다 왔거든요. 어차피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이잖아요.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서 휴가도 갔다 오고 운동도 하고 태닝도 하는 거예요. 힘든 건 매한 가진데 너무 제가 울상으로 하고 있으면 직원들도 눈치 보고, 제가 힘들어하고 짜증 나 있으면 손님들이 그걸 알거든요? 그 기운이 나가면 손님이 더 안 오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먼저 가서 밝게 웃으려고 하고 손님이 더 없으니까, 손님한테 더 신경 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제가 출근해서 재료를 삶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콩나물은 한 한 시간 반 닭발은 이렇게 수시로 보면서 짬 나는 시간에 운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바디프로필을 찍겠다는 목표가 있어서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원래 가게 운영하면서 쉬는 게 없었는데 제 삶도 중요하다고 느껴서 일요일에 가게 다 쉬고 있어요. 한 달에 네 번 정도 쉬는 거죠.
이제는 잠시 태닝하고 오려고요. 뭘 안 하면 잡생각들이 많이 나서, 우울하지 않게 뭔가 계속하고 있어요. 태닝 하는 곳에 도착했는데, 다 벗고 크림을 바르고 부스 안에 들어가서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결혼 생각은 없냐고 물어보셨는데, 누구를 만나도 시간 때문에 퇴짜 맞은 적이 되게 많아요. 금요일, 토요일에 데이트를 절대 할 수 없는 자영업자는 꽝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일단은 데이트할 시간이 너무 없고 일요일 데이트를 한다고 해도 새벽까지 일하고 지쳐 있잖아요.
이제는 조금 바뀌려고 생각 중이에요. 만약에 누구를 만나면 그 사람한테 더.. 시간을 더 투자하려고요. 좋은 사람 만나서 또 안정적으로 일하면 더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다시 가게로 돌아왔습니다. 2014년에 홍대에 지금 가게를 열게 됐는데, 처음 할 때는 매장이 있는 라인이 메인이었어요. 그래서 권리금이 7천만 원이었죠. 골목인데도 또 보증금도 세요, 약 8천만 원 정도? 이것저것 따지면 한 1억 5천만 원 정도 드니까 주장을 하기에도 비용이 모자라고 인테리어 할 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페인트칠도 제가 했고, 지금 가게 인테리어가 신발 하고 모자가 된 게 그렇게 안 하면 내부가 허전하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신발 하고 모자를 가져와서 하나씩 걸어 놓으니까 그게 인테리어가 됐죠.
지금 음식을 준비하는 중인데요, 닭발을 미리 준비해 놔서 홀로 나갔을 때는 끓여 먹기만 하면 되는 형태로 만들어둬요. 거기다가 콩나물 얹어서 더 졸이면 맛이 진해지고 더 맛있어지죠.
처음에 닭발을 통통하게 안 삶으면 졸일 때 완전 흐물흐물 해지고, 그나마 붙어 있으려면 처음에 좀 삶는 방법 노하우 같은 걸 알아야 해요.
어디서 배운 건 아니고, 하다 보니 점점 어떻게 삶으면 더 통통하게 삶아지는지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저만의 요리비법이 있다면, 캡사이신을 쓰지 않고 청양고추와 땡초를 써서 화학성 매운맛보다 천연맛을 쓰고 설탕을 최대한 줄이면서 과일 넣는 게 노하우입니다.
그리고 왜 대중교통도 있는데 택시를 타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공황 장애가 살짝 있어서 예전에 안 좋은 추억들이 있거든요. 틱 장애가 살짝 있는데, 옛날에 지하철을 탔더니 어떤 남자 친구들 두 명이 저를 따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대중교통 이용을 잘 안 하게 됐어요.
제 택시비용 내역을 보고 150만 원이면 리스를 하면 포르셰도 끌 수 있지 않냐고 말씀해 주시는데, 전 차에 욕심이 없고 옷같은 거나 신발 하고 먹는 거에 관심이 있어서 차는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나중에 결혼해서 애 있고 하면 필요하겠지만 아직 필요가 없어서요.
또 앞으로 제 목표를 물어보셨는데, 그게 아직 숙제예요. 가게를 몇 개 더 하고 싶은데 그 가게를 같이 이끌어갈 친구들을 못 만났거든요. 그래서 아직 숙제이긴 한데, 가게를 한두 개만 더 해서 눈치 보고, 제가 왔다 갔다 관리할 수 있는 가게를 하고 싶고요, 그리고 이제 결혼하고 싶은 그거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맛있는 거 사주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앞으로 결혼하기 전까지는 택시를 타고 다닐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저는 대학교에서 체육을 전공했는데 지금은 요리하고 있잖아요. 이 콘텐츠를 보시는 분 중에서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이 분명 많을 거예요. 그런 분들에게 대학은 다가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고, 자기 꿈이 있으면 꿈을 위해서 열심히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옷이면 옷 요리면 요리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가시라고요. 저의 좌우명인 ‘성실하고 정직하게 하자 그러면 그것은 꼭 돌아온다’처럼 그런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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