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어카를 팔고 있는 27살 임동건이라고 합니다. 리어카를 직접 만들어서 소매로 파는 건 아니고, 거의 떼어다 파는 거죠. 조립하는 것도 있고 아예 완성품으로 파는 것도 있습니다. 제가 도매로 팔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물건들이 철물점에도 나가지만, 저희 물건들로 인터넷 쇼핑몰도 하고 있어서 일반 소비자분들한테도 나가기 때문에, 택배 반 철물점 반 이렇게 거의 나가고 있어요. 지금 수입은 매출이 한 달에 한 1억 5천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 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요.
몇년 몇 년 전만 해도 방 2개짜리를 못 구했거든요. 이렇게 사업이란 게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잘 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고.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 보니까, 이 순간을 좀 간직하고 싶어서 이 콘텐츠에 출연을 신청하게 됐어요. 이제 공장으로 이동하려고 하는데요, 한 15분 10분이면 가는 거리에 있어요.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공장에 있는 리어카들은 다 제가 파는 거예요. 처음엔 50평짜리 엄청 작은 창고에서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저희 주 상품은 구루마(대차)에요. 택배는 거의 이 제품만 나가요. 이걸로 매출 7천만 원이 나오는데 저도 신기해요. 말 나온 김에 매출을 자세히 말씀드리면, 쿠팡에서만 3월에 6,500만 원이 팔렸어요. 그리고 네이버도 하고 있거든요. 네이버에서는 한 1,500만 원 정도 나와요.
그리고 이제 오프라인에서 4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매출이 2,200만 원 정도 나왔네요. 부가세 포함해서 2,400만 원. 일주일 동안 2,400만 원을 팔았다고 보시면 돼요. 보통 택배 기사님들이 많이 사가시는 거 같긴 한데 자세히는 저도 모르겠어요.
대체 어떻게 쓰길래 하루에 100대가 나가는지 저도 이해가 안 가요. 오프라인 매출은 처음엔 2천만 원 이었거든요. 지금은 이제 7천만 원 정도 나오잖아요, 그렇게 끌어올린 거예요.
영업 비결이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철물점 가서 인사드리고, 구루마 제조 업체인데 저희가 단가나 이런 게 괜찮다고 어필한 것 같아요. 거래처가 있다고 하셔도 비교해 보고 저희가 만족스럽게 해 드릴 수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이제 오프라인의 거의 절반은 제가 들어가죠.
원래는 제가 부동산 영업도 했었고요, 피시방 알바도 했었고. 고물상, 아버지랑 고물상도 같이 했었는데 거의 알바를 많이 했었죠. 순수익은 어느 정도 되는 거예요? 2천만 원 정도예요. 저금 하는 게 한 1,500만 원 정도 되더라고요. 그런데 빚이 그래도 한 4억 있다는 걸 감안하셔야 해요. 공장 창고에 있는 재고들 있잖아요, 재고를 땡겨 받았거든요.
지금 연 매출도 물어보셨는데, 월 1억 5천만 원이라고 계산해 보면 일 년에는 18억 정도 되죠. 여기 있는 물건들을 오프라인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오프라인으로 팔기도 하고, 인터넷 주문이 들어오면 인터넷으로 팔기도 해요. 인터넷은 저기 박스에 포장해서 택배로 나가죠.
일단 이게 거래처가 철물점이잖아요. 철물점 가면 물건들이 많잖아요. 저희도 그렇게 물건을 하나씩 추가를 할 계획이에요. 테이프면 테이프 공업용 랩이면 랩 이런 식으로 추가하면 써주시는 분들은 써줘요, 그럼 당연히 매출은 이제 늘어나겠죠? 물건들을 사입하려면 돈을 더 모아야 하잖아요, 모아서 물건 구색을 더 넓히는 거죠.
거래처가 재산인 것 같아요. 그래서 물량이 많아지면 공장을 넓히는 거고, 그렇게 매출도 늘어나는 거죠. 위험한 점도 있어요. 유통업계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이죠.
제조를 하는 분들이 바로 소매점으로 물건을 넣을까 봐 그런 것도 걱정되기도 하고요. 다른 사업도 계속 구상 중이긴 해요, 언제 망할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오늘 콘텐츠에 추억을 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주말에 몸은 쉬는데 뇌는 못 쉬어요. 항상 불안한 것도 있고 택배가 얼마나 들어왔을까, 반품이 얼마나 들어왔을까, 월요일은 얼마나 바쁠까. 이런 것들이 계속 뇌에서 생각이 나니까 정신적으로는 좀 못 쉬게 되더라고요. 직원분은 네 분 있는데 뽑은 지는 얼마 안 됐어요.
처음엔 제가 좀 겁이 많아서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그런 두려움 때문에 못 뽑았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뽑는 게 회사가 더 커지는 길이더라고요. 제가 조금 덜 벌더라도 직원분들에게 일을 맡기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하는 게 맞더라고요.
이제 거래처에서 주문 들어온 물건들 가지고 납품을 가려고요. 거래처의 95%가 철물점이에요. 이렇게 일하다가 7시면 퇴근해요. 일이 바쁠 때는 8시 9시까지도 하구요. 제가 이 사업 시작하고 너무 바빴어요. 주말에도 일을 하고, 밤에도 11시~12시까지 일을 했었거든요.
쉬는 날이 생긴 게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어요. 점심도 못 먹었었죠, 바빠서 맨날 여기 차에서 빵 먹고 삼각김밥 먹고 그랬었거든요.
거래처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제가 처음에 영업하러 오셨던 곳인데요, 다른 업체도 있었을 텐데 젊은 사장님 물건을 쓰게 된 이유가 뭐냐고 여쭤보니 뭐든지 오버하지 않고 설명도 차근차근히 해 줘서 마음에 들었다고 하시네요.
사실 제가 커피를 한 잔만 마셔도 잠을 못 자요. 그런데 이 철물점 다니다 보면 사장님들이 믹스커피 타주시잖아요, 거절할 수가 없죠.
처음에 영업하는 게 많이 떨리고 힘들었지만, 영업을 한 번 가서 써주는 곳은 거의 없거든요. 한 세 번 네 번 가면 그때부터 조금씩 물어보기 시작하세요. 단가가 어떻게 되냐, 공장은 어디에 있냐, 일주일에 몇 번 오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뚫게 돼요.
그리고 이제 일단은 제가 나이가 어리니까 반말로 시작을 하는 거죠 “야”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어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근데 저는 다 좋았어요. 그런 게 저를 믿고 제 물건을 써주시는 거니까요.
열심히 사는 원동력에 관해서 물어보셨는데,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를 좀 많이 원망했어요. 집이 가난했었는데 아버지가 사업을 좀 많이 말아먹으시고 사기도 좀 당하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버지 원망을 많이 했죠. 학창 시절 때 나는 아빠처럼은 안 살 거다 왜 욕심부려서 사업을 하고 그러냐 남들은 다 아버지가 직장 잘 다니고 공무원이고, 이런 심한 말도 좀 했어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아버지가 사업을 세 번 망하고 사기까지 당했는데도 마흔 중반에 박스부터 줍는걸 시작해 가지고 고물상을 키우셨거든요. 그게 진짜 지금 와서 보니까 엄청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죠. 고물상은 현금도 많이 필요한데 무일푼으로 시작하셔서 이제는 직원이 세 분 정도 있어요. 그러니까 엄청 대단하시죠.
그런 걸 보고 실망하게 해 드리고 싶지도 않았고, 아버지보다 더 열심히 해서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아버지는 우리 가족 먹여 살리려고 저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학교 학원 다 보내주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지금 내가 못 할 게 뭐냐. 제 뒤에는 부모님도 잘 계시고 그냥 열심히만 하고 이대로만 계속하면 되는데 남들은 더 악조건인 상황도 많잖아요.
집에 뭐 대출도 많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니까요. 실망하게 해 드리고 싶지 않은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 그렇게 큰소리쳤는데 이제는.. 생각이 많네요.
힘든 점은 없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도매점을 운영하다 보니 거래처 사장님들 상대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착하신 분들은 되게 한없이 아들 대하듯이 해주시는데, 심한 분들은 진짜 쌍욕 하시거든요. 그때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어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드는데.. 벌어야죠. 근데 꼭 그렇게 욕 하시는 분들은 많이 팔아줘요. 자기가 이제 갑인 걸 확실하게 알고 계신 분들이거든요.
창고에 있는 재고들은 한 3억 정도 돼요. 제가 매입한 단가가 3억이고, 이걸 조립해야 원가 절감이 되기 때문에, 다 돼 있는 완제품으로 받으면 단가가 안 맞아요. 부속품을 다 따로 싼 곳에서 받아와야 단가에서 저희가 좀 우위를 점할 수 있거든요.
지금은 월 매출이 괜찮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괜찮지는 않았어요. 처음엔 50만 원 번 적도 있고 300만 원 번 적도 있고, 500만 원 번 적도 있고 그래요. 그때는 이제 그릇이 작다고 해야 하나? 500만 원만 벌어도 막 소원이 없겠다, 되게 만족스럽겠다,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같은 업계 하시는 분들을 만나다 보면 더 어마어마하게 벌어요. 그분들도 이렇게 나보다 훨씬 더 많이 버는데 난 왜 안 될까, 싶죠. 아, 그건 많이 버는 게 아니었구나. 조금만 더 사업 수완을 잘 사용하면 더 벌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힘들 때 사업이 잘 안될 때 이 콘텐츠를 보면서 추진력이 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또 만들고 싶었고, 제가 오늘 어떻게 나왔을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이 순간을 끝까지 간직하고 싶어요.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