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봐도 벌써부터 느낌이 빡! 오죠 일반적으로 주거 공간 입구에 이런 종이가 붙을 정도면 여기 사는 입주민들은 주차 문제로 속이 썩을 대로 썩었다는 건데요. 오늘 이 사건도 커뮤니티에 올라온 지 사흘 만에 댓글 400개가 넘게 달리며 역대급 갑론을박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또 뭐길래 이러는 건지 함께 알아보시죠.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북 영천 주차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 작성자의 말에 따르면 문제의 차주가 일부러 낮에 주차 공간 텅텅 빈 시간대에 출입구에다가 저렇게 해놓는다며 “여기가 무슨 서울도 아니고 배 짼다”라는 내용과 함께 사진까지 첨부했는데요. 이쯤 되면 아니, 뭐 도대체 어떻게 주차를 했길래 빌런 소리까지 듣나 싶죠.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검은색 SUV 차량이 주차 구역이 아닌 아파트 현관 앞에 차량을 주차한 모습인데요.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배려 없는 무개념 주차인 것 같습니다만 댓글 반응이 좀 묘하게 돌아갑니다. 일단 욕부터 하고 보는 여타의 주차 갑질 게시글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일단 “굉장하네요”, “저게 제대로 된 것 같으냐?”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주차 공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니냐?”, “이건 사정을 더 알아봐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 “장사한다고 밤늦게 들어오면 주차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중 주차해야 하는데” 라며 주차한 차주의 편을 들어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면 차주가 직접 자필로 쓴 안내문이 첨부되어 있죠. 여기서 이제 의견이 좀 갈리기 시작한 건데요. 한번 볼까요. 뭐라 적었는지 해당 차주는 “늦은 시간에 퇴근하고 와서 주차할 데가 없어 입구나 통로에 주차를 한다”고 해요. 그렇다고 차량과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도 덧붙입니다.
“돈 2만 원 더 내고 1가구당 2대씩 주차하는 분들도 있는데 왜 아파트 살면서 주차장 한 칸도 편하게 못 쓰냐? 일찍 들어오라니, 밖에 대달라니 양심 없다, 배려 없다 그런 말 할 거면 1가구당 한 대만 주차하라”고 전했는데요. 이거는 뭐 좀 등골이 싸하죠? 저 차주 입장에서는 나름 속사정을 풀어놓은 건데 완전 논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속사정을 알고 보니 좀 안타깝기도 하죠? 이후엔 직접 보배드림에 등판해서 글을 쓰기도 했는데요. “저의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신 주민 분들께 죄송하지만 관리실에 몇 년간 수차례 주차 관련 문의를 드렸으나 안 된다, 기다려봐라, 불편해도 어쩔 수 없다 라는 말만 전달받았습니다. 저희도 차량이 2대입니다. 1대만 아파트 내부에 주차하며 나머지는 100m, 200m 걷더라도 주차합니다. 항상 양보하였습니다. 그러다 제 주장이지만 너무 피곤하고 지칠 때만큼은 주차를 주차장에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중 주차는 불법 주차를 한 것도 사실입니다”라고 밝혔죠.
“이후 관리실에서는 주차 단속을 하겠다는 안내 방송을 했는데 다른 불법 주차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지 않고 내 차에만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수차례 그래서 관리실에 문의하니 본인들은 다른 차를 보지 못했다” 라는 답을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지쳐서 항의를 하기 시작했으며 돌아오는 답변은 “일찍 들어오던가, 밖에 대라니, 양심이 없다니, 배려가 없다”는 등 관리실에서는 “그게 어차피 안 된다” 이런 말 뿐이었다고 합니다.
극단적으로 행동을 한 것은 맞지만 생각을 해서 부탁을 하였으나 그걸 생각해보기 전에 찢어버리니까 누군가는 잘못된 걸 알고도 밀어붙이는 거라는 게 그의 결론이었죠. 그러니까 정리를 해보자면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는데 일부러 길막을 한 건 아니고 장사를 하고 늦게 들어온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거죠. 본인도 아파트 주차장 이용료를 냈는데 밤늦게 들어오면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불가피하게 입구에다가 댔다는 거잖아요? 1가구 1주차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아파트 시스템이 문제라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한 주차 시비 문제가 아닌 거고 한 발 물러서서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해야겠죠? 사실 대한민국에서 차를 끌고 다니려면 운전에 대한 걱정보다는 ‘주차를 어디에 할 것이냐?’를 고민하는 게 먼저이긴 합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잖아요? 특히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더 공감하실 겁니다. 워낙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사실 내로남불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실제로 흥미로운 통계가 하나 있거든요. 한 시장조사 업체가 ‘불법 주차를 한 적이 있는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해봤다”고 답변한 사람이 4명 중 3명인 77.7%나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이 불법 주차를 하는 이유로 주차장 부족이라고 답했어요. 이런 걸 보면 “주차 때문에 운전 못 해먹겠다” 라는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하죠. 솔직히 대한민국 운전자들 중에 주차 스트레스 한 번 안 받아본 차주가 어디 있겠어요? 다 똑같은 마음인 겁니다. 이러다 보니 네티즌들의 댓글도 미묘하게 돌아선 건데요. 처음에는 주차 빌란이 욕 먹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갑자기 판도가 바뀌면서 주차 빌란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거죠.
사실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1가구 1주차를 주장했지만 이것조차 현실적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건 팩트인지라 살면서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해 불편을 겪어봤던 차주들은 공감을 하며 쉴드를 쳐주는 겁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주차하는 쉽게 해결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아파트 측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요. 네티즌들 역시 한쪽에 쏠리기보다는 갑론을박을 펼치며 결론이 안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나라 땅은 한정적인데 차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잖아요.
지금 대한민국은 1가구 2차량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통계로도 증명이 되는 게 2021년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70만 대를 넘어섰고 우리나라 총 가구 수는 2,148만 가구가 넘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1인 가구는 빼놓고 생각해도 1가구 2차량이 보편화됐다는 뜻이겠죠? 실제로 주변 사람들이 보더라도 메인카 외에 세컨카가 있는 집들이 꽤 늘어나고 있거든요. 저만 해도 차가 벌써 2대고요. 하지만 거주 공간은 이 같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택가는 두말할 필요가 없고요. 아파트들도 신축 아파트가 아닌 이상 가구당 주차 개수가 두 대를 넘어서는 곳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제주도 같은 경우는 주차할 자리가 있어야만 차를 살 수 있는 차고지 증명제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래도 막상 해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죠. 솔직히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차장을 무조건 많이 짓거나 차량 등록 대수를 억제시키거나 이런 극단적인 방법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데 이건 뭐 그래서 쉽게 해결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해드린 주차 사연. 저희 구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그래도 이렇게 주차를 해서 피해를 주는 차주가 더 잘못됐을까요? 아니면 1가구 1 주차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린 아파트가 문제일까요?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일지 댓글로 많은 의견들 나눠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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