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유튜버 _ 이하 몸장)
이헌주 교수님 _ 이하 호칭 생략)
이헌주) 하나가 내가 좋아하는 것, 다른 하나는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 속에서 잘하는 걸 찾으면 그것은 상대적인 어떤 비교가 아니죠. 상대적 박탈감이 아니죠. 내가 목록을 만든 것 중에 잘할 수 있는 걸 뽑은 거니까 그 안에서 내가 어떤 것이 더 잘할 수 있는지를 캐치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고, 그걸 더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이 생기죠.
몸장) 이게 굉장히 연결되는 게 내 안에 있는 좋아하는 걸 찾는 게 나침반인 거고, 그 나침반은 내 안에서 찾아야 하는 거고, 나침반을 잃지 않으면 불안감이 많이 사라질 수 있다.
이헌주) 요즘에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요즘 AI 시대다, 메타버스 시대다, IOT의 시대다, 그러니까 나도 그냥 코딩이나 좀 해볼까? 그 세계가 만만치가 않아요. 그러니까 내가 나 스스로를 숙고하지 않고 그냥 시류에 편승해서 그냥 무엇인가의 지식과 지혜를 막 쌓아 나가는 것은, 사실은 나에게 있어서 오히려 지름길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어요. 이 길을 찾는 것은 나침반을 분명하게 찾는 것,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게 맞고요. 그것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은 다음에 그것을 직업 세계하고 연결시키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몸장)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걸 찾기 위해서 지금 당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헌주) 사실 내가 되게 불안하고, 빨리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면 오히려 놓치기가 쉬운데 그럴 때일수록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야 해요, 역설적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인간이 그렇게 강한 존재가 아니어서요. 너무 불안한 상황인데 막 내가 오늘부터 6시에 일어나서 루틴 막 짜고, 갑자기 5시에 일어나서 이런 것보다는 나를 조금 관조할 수 있도록 한 발자국 떨어져 주는 것. 낭떠러지가 있어요, 앞에. 천 길 낭떠러지인데, 한 1m쯤 돼요. 그렇다고 걸음걸이로 그냥 가면, 웬만한 롱다리 아니시면 떨어지잖아요, 그렇죠?
이헌주) 뒤로 물러서서 도약질하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그 정도의 낭떠러지잖아요, 그렇죠? 그런 것처럼 내가 너무 바쁘게 달려가고 있다 보면 내가 오히려 관조하는 시각을 많이 잃게 돼요. 현대의 많은 사람들을 제가 많이 만나면서 느끼는 바가 상식과 지식은 많은데요. 성찰 능력이 굉장히 적은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를 모르고, 심지어는 내가 어린 시절 때 어떻게 살았는지를 전혀 모르시는 경우들도 있고, 기억이 삭제가 돼 있더라고요. 이런 경우들은 조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그런 기억들, 회상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관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헌주) ‘한 발자국 물러서기’라고 하는 것은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산책 같은 것을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산책 다닐 때는 핸드폰을 반드시 놓고 가는 거고요. 산책을 천천히 하는 거예요. 그리고 앉으셔서, 요즘 멍때린다고 그러죠. 잠깐 멍때리는 거예요. 핸드폰 본다고 해서 어떤 촉감이 느껴진다든지, 아니면 거기서 어떤 뭔가 미각이 느껴진다든지 이런 건 없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한다는 건, 자연 안을 거닌다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도체가 아니라 해마 기능 자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어요. 조금 멍을 때리고, 내가 관조할 수 있고,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고…
이헌주)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불안할 때 적어 보는 게 좋다고 그랬잖아요. 그럴 때 사실은 적어 보는 것도 굉장히 괜찮아요. ‘내가 좋아하는 건 뭐지?’ 이런 순간에 잠깐 앉으셔서 ‘내가 진짜 잘할 수 있는 건 뭐지?’ 이런 것을 그 안에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대단히 좋은 방법입니다.
몸장) 산책을 하는 게 좋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이헌주) 나만이 가지고 있는 아지트를 찾는 거예요. 조금 물러설 수 있는, 예를 들어서 우리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하잖아요. 나만의 공간 같은 것을 갖는 것이 되게 중요할 수 있어요. 심리적인 공간일 수도 있고, 물리적인 공간일 수도 있어요.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는 것이 산책이라고 하는 수단이라면,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맛집이나, 아니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어떤 카페나, 이런 작은 공간들 있잖아요. 이런 공간들 마련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헌주) 영어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 루틴이 아니라 나를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설 수 있게 만드는, 어디로든 돌아갈 수 있는 하나의 자리를 여러 개 정도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굉장히 좁은 시선이 아니라 넓은 시선을 갖게 하는 데 굉장히 파워풀한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몸장) 이게 어떻게 보면 온전히 나한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이헌주) 그렇죠. 제일 좋은 건 여행이고요, 사실. 여행 중에서도 당일치기 여행보다는 1박 2일 정도로 여행 갔다 오는 것도 좋아요. 이건 떠났다 오는 거잖아요. 낯선 곳에서 잠을 자는 거잖아요. 그때 읽었던 책들이 보통 인생 책 되는 경우들이 많아요.
이헌주) 떨어져 있는 공간에서는 굉장히 나를 관조할 수 있는 그런 시각이 되거든요. 그런 공간에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조금 더 내가 깊이 있게 물어볼 수 있는 것도 대단히 좋은 방법의 하나죠.
몸장) 그렇다면 혼자 나에게 관조할 수 있는 아지트에 도착을 했어요. 거기에서 어떻게 나를 돌아보는 게 나에게 의미를, 나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일까요?
이헌주)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고 했잖아요. 어떤 분은 또 찾을 수도 있을 텐데 자기는 좋아하는 게 뭔지 잘 기억이 안 나신다고 하는 경우들이 들이 있어요. 제가 눈앞에 있으면 사실 그런 부분을 디테일하게 같이 찾아볼 텐데, 구독자분들께서도 한번 찾아볼 수 있는 제가 질문을 몇 개를 드려볼게요.
이헌주) 제가 아까 과거를 생각해 보라고 했잖아요, 그렇죠? 제가 어렸을 때 굉장히 자랑스러웠던 순간이 있어요. 그걸 한번 떠올려 보시는 거예요. 두 번째는 내가 어렸을 때 굉장히 어떤 빛났던 순간이 있어요. 우리가 지금 입장에서 볼 때는 대단한 게 아니지만, 굉장히 빛났던 순간이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오래달리기를 잘 못하는데 제가 거의 중간까지 간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정말 얼마나 빛났나 몰라요. 신나가지고 밤잠 못 이뤘던 그런 기억이 나요.
몸장) 저도 비슷한 기억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예전에 농구를 좋아했어요. 밀어내기라고 이기면 계속하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제가 연속으로 열 한 골을 넣어서 우리 팀이 딱 이기게 된 순간이 있었고…
몸장) 그때 막, 구경꾼들도 많았었는데 다 박수를 쳐줬을 때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헌주) 맞아요. 그걸 아주 디테일하게 잘 살펴보셔야 해요. 그 장면이 어땠고 그때가 낮이었는지, 밤이었는지, 박수 소리가 어떻게 들렸는지, 그 순간에 내가 어떤 열정이 솟았는지,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그런 걸 막 이야기할 수 있도록 내 노트에다가 혹은 내 생각에다가 한번 물어볼 수 있겠죠. 또 하나는 밤에 잠 안 자고 밤새도록 했었던 일.
몸장) 게임…
이헌주) 그런 거죠.
몸장) 이런 것도 버릴 게 아닌 건가요?
이헌주) 그렇죠, 게임도 버릴 게 아니에요. 그런 경우도 굉장히 좋고요. 또, 저는 어떤 게 있냐면 굉장히 제가 어렸을 때였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라고 하는 책을 밤을 새우면서 읽었던 그런 기억이 있어요. 제가 진로를 고민했을 때 그 경험을 제가 한번 깊숙이 파고들어 봤거든요. 제가 깨달은 게 제가 스토리라고 하는 것을 되게 좋아하고 경청하는 것을 되게 잘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것은 상담자라고 하는 진로를 개발하게 하는데 굉장히 좋은 하나의 등불이 되었었어요.
몸장) 여기서 중요한 게 표면에 있는 게임이나 책 그게 아니라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얻을 수 있는 메시지에 주목을 해야 하는 건가요?
이헌주) 네, 맞습니다.
이헌주) 그리고 현재로 다시 돌아와서 질문해 봐도 돼요. ‘나한테 지금 가장 필요한 질문이 뭘까?’ 이걸 생각해 보는 거예요. 마치 자기를 깨우는 거죠. 심지어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먼저 가고 있는 나한테 물어봐도 돼요. 예를 들어서 한번 상상을 해 보는 거예요. 한 10년 뒤에 내가 혹은 80살 된 데가 거기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나한테 와서 나한테 한마디를 준다면 그 말이 무엇이겠는지, 이런 질문들.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가치가 뭔지, 이런 걸 찾아볼 수 있는 질문들을 나만의 아지트에서 한 번이 아니라 계속, 마치 마음에 근력을 키우듯이 계속적으로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거죠.
몸장) 그렇다면 실제로 변하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하잖아요. 근데 행동하기 위해서는 동기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스스로 나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이헌주) 내 안에 있는 굉장히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할 수 있다… 그건 나만의 어떤 나침반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제가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사실 꿈이라는 게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요. 꿈은 굉장히 내 안에 숨겨져 있는 거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마음에 가장 깊이 있는 것이 꿈일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거는 역설적으로 가장 아래에 있는 거지만, 어떤 면에서는 가장 비전이라고 하는 이상을 의미하기도 해요.
이헌주) 우리 내담자분들을 만나면 이런 걸 많이 물어봐요. 이걸 발견할 수 있는 걸 많이 물어봐요. 그러면, 실제로 이것을 발견하면 얼굴이 되게 환해지는 걸 많이 느껴요. 그 사람이 어디 있는 거냐면, 굉장히 밑바닥에 있는 걸 자기가 발견했으니까 너무 신나는 거예요. 그건 거의 산꼭대기에 있는 것을 발견한 것 같은, 비전과 무엇인가를 발견한 것 같은 열정 같은 걸 제가 많이 느껴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만 끝내면 안 되겠죠, 그렇죠? 현실은 어떤지를 물어봐요. 그러면 현타가 오죠. 굉장히 내가 무엇인가를 찾았는데 현실은 사실 엉망진창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예전과 똑같은 건 아니에요. 처음에 있었던 건 그걸 발견하지 못했던 현실 상황에 있었다면 이제는 뭔가 산꼭대기 발견한 거예요.
이헌주) 그러면 이제는 한 발자국씩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생각보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으면, 그 동기가 생기면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내가 10분 정도만 해볼 수 있는 행동, 이런 행동을 아주 잘게 쪼개 가지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씩 올라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길이자, 불안을 조금 딛고 우리의 길을 갈 수 있는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장) 오늘 이헌주 교수님을 모시고 우리의 비전을 찾는 방법, 그리고 나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실제로 할 수 있는 동기를 어떻게 나에게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의 심리학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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