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가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폴드4의 주름을 비교하는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두 기기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같은 각도에서 촬영했는데, 놀랍게도 갤럭시Z 폴드4의 주름은 폴드3보다 훨씬 눈에 덜 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출된 갤럭시Z 플립4로 추정되는 기기 역시 주름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점점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삼성전자가 공식 공개한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예약 판매량은 약 92만 대라고 합니다. 이는 갤럭시노트20 대비 1.3배, 갤럭시S21 대비 1.8배 수준이라고 하죠. 대략적인 판매 비중은 7:3 수준으로 플립3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왜 폴드3보다 플립3가 인기가 있는지, 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의 VPD님의 인사이트를 녹여서 조금 더 깊숙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디자인입니다. 플립3가 폴드3보다 예쁘다는 건 사실 너무 뻔한 얘기죠. 정확하게 얘기를 하자면 접힌 상태에서 예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겁니다. 폴더블폰이 첫선을 보였을 때 해외 IT 매체와 유튜버들이 왜 접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죠. 하지만 이건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왜 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야겠죠. 고양이 중에서 ‘스코티시 폴드’라는 종은 날 때부터 귀가 접혀서 태어났습니다. ‘왜 너는 귀가 접혔니?’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귀가 접혀서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식으로 반응하죠.
폴드3와 플립3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접혔을 때의 심리적인 요소입니다. 폴드3는 너무 뻔한 느낌입니다. MZ세대들이 추구하는 힙한 느낌하고는 거리가 멀죠. 어떤 사람들은 ‘아재스럽다’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반면 플립3는 스타일리시하고 유니크한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명품 스티커를 붙이거나 커버 디스플레이에 연예인 움짤을 넣는 등 폰 꾸미기까지 할 수 있어 자기표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죠. 이게 사실 두 제품의 첫인상을 갈라놓는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휴대성입니다. 이 역시 플립3가 폴드3보다 가볍다는 식의 뻔한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본질을 꿰뚫기 위해서는 그 요소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폴더블폰의 폼팩터는 접혀진 상태에서 휴대성이 좋아지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플립3는 접힌 상태에서 수납하기도 쉽고, 실제 들었을 때 한 손에 안정적으로 잡히기 때문에 이러한 효용가치에 맞아떨어집니다.
하지만 폴드3는 뭔가 불편한 느낌을 줍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휴대성을 수납 용이성과 무게감으로 분리해서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접힌 상태에서의 수납 용이성은 둘 다 좋아지지만, 무게감은 그렇지 못합니다. 폴드3는 외부에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거나 통화를 할 때 휴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가장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휴대성 측면에서 보면 반쪽짜리 제품입니다. 반대로 플립3는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폴더블폰이죠.
세 번째 이유는 개폐성입니다. 폴더블폰은 바 타입의 스마트폰과 달리 굉장히 다이내믹한 사용성을 지닙니다. 뭔가 내가 원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열고 펼쳐야 합니다. 사실 이러한 과정은 기존 스마트폰에 익숙한 유저 입장에서 꽤나 번거로운 행위입니다. 그런데 폴드3는 열고 닫는 게 꽤나 힘듭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상태에서 왼손과 오른손을 각각 하나의 면에 올려놓고 힘을 줘서 펼쳐야 하는데, 전작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게 설계되면서 더욱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반면 플립3는 위아래 여닫는 크렘셀 구조인데, 한 손에 단말기를 올려놓고 잡은 상태에서 한 손으로 열기만 하면 됩니다. 폴드3와 비교하면 훨씬 더 힘이 적게 들어가고 편안합니다. 폴드3는 열고 닫는 구조가 비슷한 노트북과는 다른 방향으로 열어야 하니 불편할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여는 것도 힘드니 펼칠 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이 왜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부호를 붙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이유는 유연성입니다. 폴드3와 플립3, 두 제품 모두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프리스톱 기능을 제공합니다. 마치 톱니바퀴처럼 부품 2개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생기는 마찰을 이용해 고정이 가능한데, 아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그리고 화면을 일정 각도로 펼쳤을 때 애플리케이션 화면이 위아래로 분할되는 게 바로 플렉스 모드입니다. 플립3보다 폴드3가 플렉스 모드를 쓰는 게 더 불편합니다. 카메라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바닥에 놓고 사용할 때 적지 않은 혼란이 생깁니다. 바닥면을 놓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사고를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후면 카메라를 이용하려면 커버 디스플레이를 바닥에 놓아야 하는데, 이게 익숙해지는 게 쉽지 않습니다. 반면 플립3는 바닥면의 개념이 명확합니다. 커버 디스플레이 옆에 후면 카메라가 위치하고 있으니 이게 가능해진 거죠. 그리고 접고, 펼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앵글의 변화가 플립3가 훨씬 더 극적입니다. 초기 필수 설정 및 꿀팁 30가지 영상에서 알려드렸던 항공샷, 파노라마 샷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죠. 하지만 폴더3는 이와 같은 변화가 적을 뿐만 아니라 각도에 따라서는 안정적인 거치가 잘 되지 않습니다. 둘 다 프리스톱 힌지가 적용되었다고 하지만 유연성의 질적 차이가 상당히 나고, 이는 활용성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섯 번째 이유는 호환성입니다. 폴드3는 쓰면 쓸수록 애매모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접힌 상태에서 쿼티 키보드로 타이핑을 칠 때 오타가 너무 많이 발생합니다. 특정 문자는 마지막 4자리가 가려져 나오기 때문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너무 가로폭이 좁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접혀져 있는 상태에서는 휴대폰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충실해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는 거죠. 그렇다고 전화를 받을 때는 접고 문자를 보낼 때는 펼치는 건 불필요한 뎁스가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자연스럽지 못한 일입니다.
결정적으로 메인 디스플레이는 유저 친화적인 UI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정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가격과 같은 중요한 정보가 잘려서 보여지기도 하고, 배달앱에서 카드 정보를 입력 시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키보드에 가려지기 때문에 제대로 입력했는지 재차 확인해야 합니다. 특정 게임의 경우 아예 UI가 깨져서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제대로 보여지는 앱들이 훨씬 더 많지만,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폴드3에서는 마주하게 되는 겁니다. 이게 모두 변태적인 해상도와 화면 비율 때문인 거죠.
여섯 번째 이유는 접근성입니다. 두 제품 모두 40만 원의 가격 인하가 되어 진입 장벽이 낮아졌지만, 플립3와 폴드3 중 양자택일을 하게 되면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대에 가까운 플립3가 우세할 수밖에 없습니다. 75만 원에 달하는 가격을 더 주고 폴드3를 산다는 건 얼리어댑터가 아닌 캐주얼한 유저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폴드3는 접어서는 스마트폰, 펼쳐서는 태블릿처럼 쓸 수 있다고 하지만, 앞서 살펴본 휴대성, 유연성, 호환성과 같은 이유로 각각의 역할을 오롯이 수행해 주지는 못합니다. S펜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기기 내 수납이 되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 사용할 수도 없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끄는 기믹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대세화를 이끌기에는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일곱 번째 이유는 대체성입니다. 플립3는 디자인, 휴대성 측면에서 현재 대체할 수 있는 기기가 없습니다. 호환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완벽하게 기존 카테고리의 효용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안을 강구하게 되는 겁니다. 아이패드 미니와 같은 소형 태블릿을 구매한다면 하나의 기기로 모든 걸 수행하는 하이브리드의 로망을 실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자기표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폴더블폰과 이미 사용성을 검증받은 현존 최고의 소형 태블릿을 각각 쓸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폴드3와 같은 폴더블폰이 갖고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플립3에 비해서 조금 더 정통에 가까운 느낌이죠.
하지만 현존하는 기술로는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폴더볼폰에게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펼쳐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거든요. 이에 비해 플립3는 발열, 배터리 등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접혔을 때와 펼쳤을 때의 역할이 명확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혹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폴드3보다 플립3를 사야 하는 일곱 가지 이유는 결국 인간의 본성과 욕구에 충실한 제품이 폴더블폰의 대세화를 위한 열쇠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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