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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5천원 김치찌개, 3만원 떡볶이를 파는 식당, 그 이유는?

휴먼스토리 스위스 장사 사장 창업 맛집 다큐 한인식당 한식 김치찌개 자영업 자영업자

안녕하세요. 스위스에 있는 인터라켄이라는 관광도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미정이라고 합니다. 유학 왔다가 여기에 눌러앉게 됐어요. 스위스 산 지는 40년이 넘었고, 남편도 한국 사람이라 아직 한국말 하는 데 어려움은 없어요. 여기 한식당 운영하신 지는 1년밖에 안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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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식사 시간이에요. 보통 점심식사 시간이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고, 그다음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그 후에 오후 5시부터 저녁 한 10시까지 해요. 지금은 오후 2시니까 브레이크 타임까지는 시간이 조금 있네요.

원래는 저도 일을 할 시간인데 오늘은 제 친한 친구들이 오랜만에 와서 같이 식사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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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식당에 매니저분이 계시는데, 36살이고 스위스 온 지는 10년 정도 되셨어요. 호텔학교로 공부하러 왔다가 저희 부부를 만나서 일을 하게 됐는데, 호텔학교 끝나고도 저희와 인연이 돼서 여태까지 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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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한식당 이름은 ‘미나리’라고 소개도 해주시네요. 매출을 물어보셨는데, 많이 나오면 하루에 1,000만 원 나올 때도 있어요.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아시아 사람들, 그리고 유럽 사람들까지도 구이 요리를 엄청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장사가 너무 잘돼서 기분 좋게 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인상에 관해서 물어보니, 살기는 정말 좋은 곳이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교육 수준도 높은 곳인데 인터라켄이라는 도시가 따분한 편이라고 하네요. 활동적인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분들도 많이 봤는데 자연 좋아하시고 정적인 거 좋아하시면 힐링하기에 되게 좋은 곳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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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손님들께 LA갈비를 구워드리고 있어요. 많은 손님에겐 직접 굽는 일이 낯설어서 불 조절이 잘 못하시는 바람에 고기를 태우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구워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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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예전에 스위스에 호텔을 가지고 있다가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팔게 됐어요.. 물론 만약에 그 호텔을 안 팔았다면 부도났을 거예요. 그렇게 호텔을 팔고 여기 한식당을 시작하게 됐어요.

어떻게 될지 장담을 못 했는데 시작을 해보니 다행히도 시작하자마자 잘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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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저희 메뉴판인데요, 한식 메뉴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스위스 화폐 단위인 프랑으로 표시하고 있고요, 35프랑이면 현재 환율로는 한 45,000원 정도요. 김치찌개 1인분에 45,000원이고, 된장찌개가 그러면 33프랑이니까 김치찌개랑 비슷한 가격이라고 보시면 돼요.

부대찌개는 좀 크게 나와서 40프랑, 한 6만 원 정도 됩니다. 그리고 메뉴가 많아요. 떡볶이는 20프랑, 3만 원 정도. 닭 날개 5조각에 약 21,000원. 치맥 세트는 치킨 9조각+맥주 2잔이 약 48,000원이고요. 두부김치가 약 38,000원 정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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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건 저희도 알고 있죠. 근데 스위스 기준으로는 생각보다 가격이 높지 않아요. 여기 물가 자체가 모든 게 다 높으니까요. 판매 가격을 형성할 때 있어서 인건비든 월세든 다 포함을 하잖아요.

그래서 스위스는 그런 게 모든 게 높기 때문에 이 가격을 받아야 가게 운영을 할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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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편도 한국 사람이라서 한 20년 동안 한국 사람들 상대로 장사를 했어요. 그 시절에 한식당도 하고 민박도 했죠. 근데 호텔을 사게 되면서 한식당이랑 민박을 접고 그다음에 호텔을 한 13년 동안 했어요.

스위스에서 돈 벌어서 호텔을 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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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때 한 20억 넘게 해서 샀죠. 개인 돈으로 산 건 아니고 회삿돈으로 샀어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호텔이 잘 안돼서 호텔을 판 돈으로 여기를 시작한 거죠. 스위스 가게 창업 비용을 여쭤보셨는데, 적어도 1억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시설들 장만하는 게 돈이 많이 들거든요.

월세는 한 달에 1, 2, 3, 4층 다하면 한 천만 원은 들어요. 저희는 4층까지 쓰고 있거든요. 0층하고 1층은 식당이고 그다음에는 사무실, 직원 숙소 이런 식으로 쓰고 있어요. 스위스에서 상권 고르기보다도 그냥 나오는 대로 가는 것 같아요. 저희한테 선택권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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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죠. 사실 그전에도 한국 식당이었어요. 그런데 장사하시던 분이 돌아가셔서 이게 임대가 나온 거예요. 그 정도로 한 번 장사하시면 오랫동안 하시니까 자리가 쉽게 안 나오죠. 근데 코로나 이후로는 망한 식당들이 많아서 자리가 많이 나왔어요. 

저희 식당은 다양한 인종의 손님들이 찾아주시는데, 요즘 한식이 대세예요. 특히 K-드라마 그거 때문에 시그리스빌, 이젤발트라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때문에 필리핀, 태국에서 그 드라마를 보고 여기 인터라켄까지 관광하러 와요. 그러고 나서는 자유시간에 ‘한국 식당에 가자!’ 이렇게 해서 여기 한식당으로 밥 먹으러 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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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럽 사람들도 많이 와요. 유럽에서도 한식이 대세가 됐거든요. 웰빙푸드라고 해서 김치를 이제 여기 큰 마트에서도 팔아요. 맛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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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이름을 왜 ‘미나리’로 지었는지 물어보셨는데, 모든 사람이 부를 수 있으려면 이름이 너무 길지 않고 발음하기 좋은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저희가 미나리를 재배해서 내놓기도 해요.

지금은 없지만 작년에도 미나리를 했어요. 구이 요리를 하잖아요, 그러면 부추랑 미나리 섞어서 같이 나 가거든요. 깻잎, 부추, 쑥갓 그런 거 다 농사를 해가지고 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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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 휴가철이잖아요. 봄방학이라든가 가을 방학 때 유럽에서 많이들 와요. 그럴 때 현지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특별한 거를 먹는 거죠. 중식, 한식 뭐 이런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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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식당에 태극마크가 있는데 가끔 닦아줘야지, 안 그러면 시꺼멓게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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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타임 끝나면 손님들은 5시 반부터 입장하고요, 그러려면 직원들은 그전부터 일해서 준비해야 해요. 그리고 여기는 관광객들이 많이 오다 보니까 그냥 오후 2시 브레이크 타임 직전에도 막 들어와요. 그런데 들어오는 걸 내쫓을 순 없으니까 받아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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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스위스나 이렇게 유럽에 와서 장사해 볼 수도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면 영주권자는 돼야지 장사를 할 수 있는 거고 그전에는 할 수가 없거든요. 영주권자가 되면 장사할 수 있죠. 임대료 하고 월급, 뭐 그런 거만 낼 상황이 되면 누구나 할 수는 있죠.

그런데 스위스는 인건비가 비싼 나라예요. 최소 월급이 400만 원은 돼야 해요. 풀타임으로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그래요. 여기에 집기류, 임대료만 있으면 장사할 수는 있겠지만, 식당 좌석은 허가증을 얻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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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인터라켄이 있는 베른주는 허가를 얻으려면 시험도 쳐야 하거든요. 스위스는 주마다 사정이 달라서 취리히 같은 경우는 그렇게 시험을 쳐야 할 필요가 없다고 해요. 그리고 임차인에 대한 조사도 조금 있죠.

여태까지 부도난 적이 있는지 여부와 경제 상황을 체크하고요. 아무한테나 건물을 빌려주지 않죠. 제가 스위스에서 오래 살기도 했지만 일단 저는 법인 회사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임대 절차가 더 쉽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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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타임이라 정리할 겸 가게를 둘러보니 창문을 닦아야겠네요. 창문은 얘기 안 하면 직원들이 알아서 닦진 않거든요. 이런 거는 주인 눈에만 보이는 거예요. 지금 직원들은 주방에 2명 있어요.

나머지는 알바생들로 많이 두죠. 홀서빙에도 한 2명 정도는 풀타임으로 있고, 나머지는 가족들이 많이 달라붙어서 해요. 여기는 남편이랑 같이하고 있고, 저희 자녀들도 도와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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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저희 자녀들은 아니에요. 마침 여기는 저희 미나리에서 일하고 있는 김새기라는 친구예요. 29살이고, 코로나 이전에 있다가 조금 풀리고 나서 다시 돌아와서 스위스에는 2년 5개월 정도 있었다고 하네요.

원래 호텔경영 전공이었었는데 그때 저희 호텔로 인턴십으로 왔다가 저랑 잘 맞아서 저희 식당에서 지금 한 달째 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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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게는 35평 정도 규모예요. 몇 시부터 나와서 일하냐고 물어보셨는데, 오전부터 일을 하죠. 바쁠 때는 오전 9시 반부터 나와야 하고, 어떨 땐 그전부터 일해요. 왜냐면 김치를 바쁠 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 담아야 하거든요.

저희가 직접 밑반찬이고 김치고 모든 걸 다 하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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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손님이 얼마큼 오느냐에 따라서 어떨 때는 12시 자정까지 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저녁 10시 반까지 할 때도 있고요. 이렇게 일해서 3월 말까지는 일주일에 하루 반 쉬었어요. 비수기고 그래서요.

근데 4월부터는 매상을 좀 올려야 되겠다 싶어서 매일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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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산다고 말해주시는데, 그럴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벌려놨잖아요. 벌써 20년 넘게 함께하는 직원들도 있어서 코로나 때 안 자르고 월급 주면서 계속 데리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애들도 많고, 정년퇴직하기에는 아직 9년, 10년 남았고 하니까요. 제가 지금 56세고, 한국 나이로 57세거든요. 애들도 5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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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브레이크 타임이라서 병원에 다녀오려고요. 다녀와서 다시 일하고 퇴근하고, 이렇게 일상이 반복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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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해외에서 장사하는 분들이라든가 아니면 어디든 장사하고 계시는 분들한테 조언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장사하면서 무조건 이익을 좇는다기보다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일이니, 진심을 담아서 사람을 대하는 게 오히려 언젠가는 다 좋은 걸로 돌아오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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