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게는 약간 제가 타깃층을 SNS 인스타용으로 좀 설정하고 만들었습니다. 매장 테이블에 꽃을 뒀는데, 인스타그램에 사진 찍어서 올리시라고 디스플레이를 해 뒀거든요. 역시나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창업한 지는 1년 반 정도 됐어요. 아침에 청소할 때마다 옛날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손님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저희는 홀 손님만 받다 보니까 매출 60~70% 정도가 줄었어요. 저는 올해 28살이에요.
저희가 화장실을 옆에 맥주집이랑 같이 써서 저희가 저녁에는 청소를 못 해요. 그래서 아침에 항상 와서 청소하고 있어요. 맥주집은 요즘에 주말 빼고는 거의 안 여시더라고요. 이 골목이 제일 손님이 많은 동네인데도 사람이 잘 안 다녀서 생기를 잃었어요. 얼른 다시 생기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원래 보통 점심에 40팀 정도 오셨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15팀 정도 오세요.
저희 가게 이름은 ‘고소미 부엌’인데요. 저희 김밥 쌀 때 밥이 엄청 고소하거든요. 그래서 약간 고소하다는 이름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짓게 됐어요. 간판이 좀 작은 편인데, 사실 이것도 인스타 감성을 노린 게 맞죠… 사진 찍기 위해서는 최대한 글자가 작아야 하고, 간판스러운 느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충주에 놀러 왔을 때 이렇게 예쁜 공간의 음식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지금은 충주에도 좀 있어요. 이쪽에 저희가 오픈하고 저희 가게 분위기의 가게들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다들 SNS를 겨냥하고 만드시는 것 같아요.
제가 혼자 가게 운영하다 보니까 일단 장 보러 갔을 때 무거운 것들을 많이 들어야 하는데, 그런 게 조금 버거울 때가 있고요. 그리고 아르바이트 친구들을 구할 때 제가 남자친구들을 다루는 게 조금 어렵더라고요. 저도 나이도 많지 않기 때문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제 말을 좀 잘 안 듣더라고요. 그래서 초반에 그런 게 너무 힘들었어요.
저희 오전 주방 이모님이 계속 나오시다가 근래에 2주 쉬셨어요. 코로나 때문에 저희 홀에 손님이 많지 않아서 좀 쉬시다가 배달 오늘부터 시작하니까 다시 출근하시게 됐어요. 원래 장사가 되게 잘 됐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너무 많이 줄어서 직원분들이 돌아가면서 무급휴가로 많이 쉬기도 했어요. 이제 그런 거 없이 다 같이 일했으면 좋겠어요.
창업 전에 저는 승무원 준비했어요. 승무원 준비하면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기도 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포기하려고 생각하다가 마침 충주에 놀러 왔는데, 제가 좋아하는 분식류를 먹을 만한 곳이 마땅치가 않더라고요. 또 이렇게 예쁘게 사진 찍을 만한 공간도 카페 외에는 없어서 제가 한번 창업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승무원 준비하다 포기했는데, 후회는 당연히 있죠. 같이 준비했던 언니들, 친구들, 동생들은 지금 비행도 하고, 사진도 많이 보내주고 그래요. 그러면 속상한 마음도 당연히 있죠. 그런데 제 길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냥 장사만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인스타 맛집이라는 곳은 가보면 가게도 되게 예쁘고, 음식 플레이팅도 예쁘게 나오는데, 맛은 좀 없다는 편견이 있잖아요. 일단은 인스타에서 보고 찾아갈 땐 기대하고 오시잖아요. 그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주방에서 정말 손질 하나하나 다 저희가 하고 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게 정말 없거든요. 그런데 또 입맛에 안 맞으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세요. 그래서 리뷰나 인스타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서 되게 속상할 때가 많아요. 초반에는 그런 것들을 보고 손님을 만나는 게 무서웠었어요.
원래는 11시 되기 전부터 손님들이 기다리셨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가늠이 안 돼요. 좋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사실 매출적인 부분에서 되게 크게 와닿더라고요. 요즘에는 아르바이트 친구들도 많고, 주방 이모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최대한 제가 티 안 내고 더 기분 좋게 일하려고 정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 2회 휴무하고 있는데, 월 매출은 3,500만 원은 항상 나왔던 것 같아요. 22일 영업하는데 매출이 3,500만 원 나왔는데, 지금은… 계산하기도 싫어요. 저희가 사실 진짜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진짜 놀이공원처럼 가게 앞으로 쭉 웨이팅이 있었어요. 그래서 가게 앞이 여유가 없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여유가 넘치고 있어요.
저희가 원래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어요. 3시부터 5시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안 바쁘기도 하고 저녁에는 손님들이 진짜 없어요. 거리가 거의 죽은 거리처럼 사람이 없어서 그냥 일찍 문 닫고 조금 더 쉬고 있습니다. 일찍 마치면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사실 취미는 딱히 없어요.
배민 주문이 들어왔는데요. 첫 배달이 들어왔는데, 감사히 준비해야겠어요. 진짜 코로나가 바꾼 일상입니다. 저희 메뉴인 고소미 김밥은 [생활의 달인]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연락도 왔었어요. 근데 촬영은 안 했어요. 달인에 나갈 콘텐츠는 아닌 것 같아서요.
원래는 지금 시간쯤이면 웨이팅이 1~2팀 계셔야 하는데… 지금은 테이블 수도 줄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간격을 넓혔거든요. 그런데도 만석이 안 돼요. 지금 한 팀 계세요. 그래도 저희는 건물주분께서 두 달 동안 월세를 20% 감면해 주셔서 그나마 조금 안심이 돼요. 코로나 터지고 나서도 걱정돼서 한번 오셨었어요. 정말 이번에 또 감사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인스타 활용해서 마케팅하게 된 건 일단 제가 대학교 때 마케팅을 배웠었고요. 점점 SNS에 사람들이 쓰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저 또한 그랬고요. 그래서 SNS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한 음식을 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인스타그래머를 타깃으로 창업하시려는 분들께 한 말씀드리자면, 일단 정말 쉽지 않다는 거… 왜냐하면 그만큼 기대하고 오시는 분도 많고, 더 위생적이어야 하고, 서비스도 좋아야 해요. 왜냐하면 계속 SNS에 리뷰 식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더 신경 쓰셔야 하고요. 또 너무 겉치레에만 집중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또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터득하셔야 할 것 같아요.
진짜 코로나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긴 거잖아요. 저희도 1월에 부가세를 내고 한 달도 안 돼서 이런 상황이 생겨서 제가 계획했던 것들과 되게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서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잘 버티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계획은 쿠킹클래스나 창업 준비하시는 분께 요리를 알려드리는 모임 같은 것도 계획 중에 있어요.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