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하는 사람들한테 격려 차원에서 건네는 말이 있죠. ‘Just Do It’, 즉시 시작해. 인생은 타이밍이 중요하니까 기회를 놓치지 말고 냉큼 움켜쥐라는 뜻입니다. 이 말도 맞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어설프게 시도하면 실패만 계속 거듭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사업이나 투자하려고 하는데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그냥 하면 어떻게 될까요? 준비가 어설프니까 망하겠죠.
일단 인간이라면 누구나 인생과 인간, 그리고 무의식에 대한 본질적 지식을 완전히 숙지한 상태가 선행돼야만 합니다. 진리가 무의식에 각인된 정신상태가 기본인 거고, 그다음으로 해당 분야에서 직접 일을 해보고 경험을 쌓은 후에 더 높은 수준에 도전하면 비로소 성공 확률이 높아지죠.
특히 사업 같은 난이도 있는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공을 탄탄하게 쌓는 기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은 20대에 일용직으로 6만 원 일당을 받다가 오랜 준비 끝에 연 매출 100억 회사를 일궈낸 CEO 한 분의 사례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아울디자인의 박치은 대표는 20대에 중견 기업에 입사해서 연봉 5천만 원까지 받아봤어요. 젊은 나이에 남부럽지 않은 월급을 누리면서 일을 하게 됐죠.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자신감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어디를 가나 자신이 받는 연봉을 자랑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전문 기술을 지닌 목수가 1년에 1억 연봉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돈에 대한 갈증과 사업에 대한 열망이 넘쳤던 박치은 대표는 확실한 기술만 갖추면 미래가 밝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잘 다니던 직장을 퇴사해요. 그리고 100만 원이 넘는 수강료를 내고 목공 학원, 타일 학원 등에 다닙니다. 몇 달간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취업을 시도했는데 비전공자에 초짜인 그한테 기회를 주는 회사가 없었죠.
어쩔 수 없이 6개월 동안 마포구 일대 인력 사무실을 전전하면서 일당 6만 원 받고 일용직을 합니다.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노가다를 하니까 주변에서는 우려와 비아냥이 쏟아졌죠. 하지만 박치은 대표는 본인의 길을 신뢰했기 때문에 양쪽 귀를 닫고 일에만 전념합니다. 막노동 현장에서도 박치은 대표는 남달랐습니다.
남들은 보통 일을 더 시키면 왜 나한테 불공평하게 구냐고 따졌는데 그는 한 달에 타일을 한 번만 붙이는 사람과 한 달에 15번 타일을 붙이는 사람의 경험치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일을 더 적극적으로 많이 하게 됩니다. 그는 6개월 동안 일용직 생활을 마치고 첫 번째 인테리어 회사에 취직했어요. 그곳의 사장님은 기술을 알려준다는 명목으로 월급 80만 원만 줬는데 오히려 달가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는 35세 전에는 반드시 창업하기로 결심했고, 착실히 준비를 해나가죠. 인테리어 회사를 창업하겠다는 선명한 꿈이 있었기 때문에 사장이 시키는 것만 한 게 아니라 더 의욕적으로 일을 해나갔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공사를 하게 되면 실제 계약한 금액과 실행한 금액 얼마인지, 회사에서 인건비가 얼마나 쓰이게 됐는지, 이런 것들을 계속 수시로 체크합니다.
이런 연습이 계속되니까 나중에는 현장만 봐도 비용이 얼마나 투입됐는지 그대로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총 다섯 군데의 인테리어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서 배웠고 그 회사의 성장에 기여했어요. 자신이 배울 것이 더 이상 없다는 느낌을 받을 때 새로운 곳에서 더 고급 기술을 연마해 나갔죠.
마지막 회사에서 그는 연봉 2,4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어찌 보면 최저 임금 수준인데 불평불만 하지 않았고, 오직 더 많은 일을 처리하는 데만 집중합니다. 심지어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회사를 위해서 비용 절감을 해줬죠. 공사를 마친 현장에 가보면 실리콘, 본드, 장갑 등 쓰다 만 것 들이 자질구레하게 자재들이 널려 있었어요. 다시 쓸 수 있었음에도 단지 정리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폐기물 기사한테 버려 달라고 처분해 놓은 거죠.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박치은 씨는 회사 비용 절감을 위해서 공사가 끝날 때마다 바닥에 널브러진 자재를 확인하고 쓸 만한 것들을 따로 모아 둡니다. 퇴근 전에 사무실에 옮겨놓고 다음 현장에서 사용하곤 했죠. 매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회사를 위해서 30~50만 원 정도 비용을 절감합니다. 옆의 동료들은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괜한 짓 한다고 핀잔을 늘어놨지만 박치은 씨는 스스로 한 달에 300~500만 원 정도를 회사의 비용을 아껴주는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마음을 갖고 일했어요.
이렇게 마지막 회사에서까지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해준 뒤에 창업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죠. 사장님한테 퇴사 요구하니까 연봉을 8천만 원까지 올려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회사에 남는 것보다는 창업해서 독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었죠.
박치은 씨는 수년 동안 착실하게 준비한 끝에 드디어 창업했고, 물론 처음부터 잘 됐던 건 아니었어요. 광고했는데 전혀 소용이 없었답니다. 문제는 실적 포트폴리오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박치은 대표는 첫해부터 많은 수익을 벌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만들어 놓겠다는 마음으로 자기 수익의 일부를 포기하고 결과물을 제대로 완성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첫해에 여러 멋진 작품을 만들고 나니까 단 2건밖에 없었던 오더가 계속 수십 건으로 늘어났고, 현재는 연 매출 100억 원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즉시 시작하는 태도도 좋습니다. 하지만 꼭 성과를 제대로 내야 하는 분야라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경험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남들보다 더 높게, 더 멀리 날아보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제대로 응축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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