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트랙스, 완전히 다른 차량이 됐습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건 가격 역시 더 저렴할 것 같아요. 만약에 트레일 블레이저보다도 더 저렴하다면 도대체 트레일 블레이저는 어쩌라는 말인가요?
미국 시장에 신형 트랙스 가격이 공개되었어요. 내년 국내 출시 소식이 들리는 상황인데, 소형 SUV를 구입하려고 마음먹으셨다면 지금부터 함께 고민해보시죠.
안녕하세요. 연못구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현대와 기아차 사이에서 존재감이 낮아지고 있는 쉐보레가 내년에 제대로 된 반전 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차량인데요. 올해 초에 처음 포착되면서 처음에는 중국에만 출시되는 차량으로 알았죠. 그리고 올해 여름에 실내가 포착되면서 달라진 실내에 놀랐어요. 이유는 사골 실내가 아닌 쉐보레 전기차 실내와 동일한 실내 공간이 포착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최근 중국 전용으로 예상했던 시커가 결국 쉐보레 트랙스의 후속이라는 점이 알려졌죠. 이렇게 된다면 사실상 국내 출시는 거의 확정되었다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이 차량은 좀 자세히 볼 필요가 있어요. 소형급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했고요. 트랙스의 후속인 건 알겠는데, 정작 걱정되는 점이라면 상위 차량인 트레일 블레이저입니다. 국내도 마찬가지지만,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트랙스 위에 트레일 블레이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격이 등급 차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일 블레이저 보다 멋진 쿠페형 디자인으로 출시가 된 신형 트랙스가 오히려 트레일 블레이저보다 가격이 높을 거라는 걱정을 좀 했는데 결국 기우였어요. 트랙스 풀 체인지인 신형 트랙스의 가격이 미국에서 공개되었습니다.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가격은 21,495달러로 이 가격은 시작 가격이죠. 현재 판매되고 있는 트랙스보다 오히려 좀 더 저렴한데요. 기존 트랙스의 시작 가격은 21,700달러죠. 신형 트랙스의 시작 가격이 21,495달러로 약 205달러 더 저렴하게 책정된 것입니다.
그런데 가격을 보면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디자인의 변화인데요. 외관은 설명할 필요도 없고, 그냥 환골탈태입니다. 그리고 실내까지 확 바뀌면서 풀 체인지라는 말로 부족할 정도의 변화를 줬어요. 감히 1세대 변화가 아닌 2세대 이상의 변화처럼 느껴집니다.
공개된 신형 트랙스의 가격은 21,495달러로 지난 콘텐츠에서 환율을 적용하니 약 3,080만 원 수준이었는데, 최근에 달러가 많이 떨어졌어요. 다시 계산해 보니 2,793만 원 정도가 되네요. 한 달 사이에 무려 200~300만 원 정도가 왔다 갔다 하네요.
따라서 미국 시장과는 좀 차이가 있겠지만, 등급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트레일 블레이저보다 신형 트랙스의 가격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책정되겠죠. 미국 시장 기준으로 트레일 블레이저의 시작 가격은 22,100달러이고요. 신형 트랙스의 공개된 가격이 21,495달러로 605달러 차이라면 단순 계산으로 본다면 약 80만 원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예상할 수 있네요. 그런데 어떻게 예상치도 못한 저렴한 가격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공개된 스펙을 자세히 보니 신형 트랙스에는 4륜이 제공되지 않네요. 전륜 구동만 출시되고, 당연히 국내에도 4륜은 출시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트레일 블레이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리 말씀드리면 4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트레일 블레이저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고, 전륜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신형 트랙스가 추가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덕분에 쉐보레 입장에서는 신형 트랙스를 통해서 멋진 쿠페 디자인의 소형의 SUV를 추가할 수 있게 되었고, 기존 트레일 블레이저는 4륜이 제공되기 때문에 차별적인 라인업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좀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크기가 곧 가격이 되었죠. 하지만 이런 관례가 달라질 것 같아요. 먼저, 트레일 블레이저의 전장은 4,410~4,425mm인데요. 신형 트랙스의 전장은 178.6인치, mm로 변환하면 4,536mm가 되는데요. 트레일 블레이저보다 오히려 100mm가 더 큰 차량이 되죠. 그런데 더 저렴하다니…
이렇게 저렴한 쿠페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플랫폼 공유인데요. GM VSS 플랫폼을 보면 스파크와 같은 경차에서는 GM VSS-A 플랫폼이 적용되고, 트레일 블레이저의 플랫폼은 GM VSS-F 플랫폼이 적용됩니다. 신형 트랙스도 동일한 플랫폼으로 제작되죠. 따라서 플랫폼 공유를 통해 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되었고요. 쿠페 디자인의 신형 트랙스와 트레일 블레이저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렇게 된다면 트레일 블레이저를 선택해야 할지, 아니면 신형 트랙스를 선택해야 할지 좀 고민되실 것 같은데, 제가 미리 선택 가이드를 알려드릴게요.
차량을 구입하는데 디자인은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래서 디자인부터 먼저 고려하시고요.
좀 더 SUV처럼 보이는 트레일 블레이저와 확실히 최신 차량처럼 보이는 신형 트랙스 중에서 디자인 다음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은 바로 전고가 될 것 같아요. 만약 1열만 중심으로 본다면 굳이 전고를 따져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2열을 자주 사용한다면 레그룸도 중요하지만, 헤드룸은 더욱 중요하죠.
트레일 블레이저의 헤드룸은 전고가 1,660mm로, 소형 SUV이지만 투싼과 비슷한 높은 전고를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한 헤드룸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미 구매하신 분들을 통해서 레그룸과 헤드룸은 충분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죠.
반면 신형 트랙스의 전고는 61.4인치, 1,559mm 정도로, 전고에서 정확히 101mm의 차이가 있고 물리적으로 본다면 10cm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쿠페 디자인 특성상 2열 전고가 체감적으로 더 낮기 때문에 승용차처럼 낮진 않겠지만, 2열의 사용 빈도수가 높다면 꼭 체크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혹시나 해서 제가 해외 유튜버의 시승기를 먼저 봤는데, 신형 트랙스의 2열 공간은 그래도 괜찮았다는 반응이에요. 하지만 국내에 출시된다면 꼭 한번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쿠페는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전고 때문에 캠핑용품 등을 수납하는 데는 분명한 제한이 있겠죠.
파워트레인은 두 차량 간의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1.35 가솔린 엔진에 156마력 24.1 토크로, 전륜 모델은 CVT 변속기가 제공되고요. 4륜 AWD 모델은 최신 9단 변속기가 조합됩니다. 반면, 신형 트랙스는 파워트레인에 있어서는 한 단계 낮은 성능을 보여주는데, 1.2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139마력에 22 토크를 발휘하죠. 따라서 스펙은 트레일 블레이저가 우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두 차량의 스펙을 보기 전까지는 정말 멋진 디자인의 신형 트랙스가 경쟁력이 좀 더 높아 보였는데, 트레일 블레이저의 상품성도 만만치 않네요.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는 쉐보레가 신형 트랙스를 통해 2023년 국내 시장에 활기를 넣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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