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무여과항의 문제점, 논점이 되는 용존산소량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질문으로 한번 시작해 보겠습니다. ‘어항 내 산소는 왜 필요할까?’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어항 내 산소가 필요한데요. 첫 번째는 어류의 호흡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물고기도 모든 동물과 같이 호흡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거든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공기를 통해서 산소를 호흡하는데, 물고기는 어떻게 산소를 호흡할까요? 어류의 가장 큰 특징인 아가미를 이용해서 물에 녹아 있는 산소를 호흡합니다. 그러니까 어항 속 녹아 있는 산소는 어류 호흡을 위해서 일단 먼저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박테리아의 호기 대사와 증식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여러분, 계속 질소 여과 사이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한번 여쭤볼게요. 질산화 과정이 중요할까요? 탈질화 과정이 중요할까요? 중요성을 따지자면 탈질화보다 질산화가 훨씬 중요합니다. 암모니아가 질산염보다 어류에게 훨씬 해롭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모든 여과 사이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호기성 박테리아입니다. 그 호기성 박테리아가 활동하고 증식하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산소입니다. 니트로소모나스, 리트로박터로 대표되는 호기성 박테리아들은 물고기와 똑같이 산소를 소비합니다.
어항 내에 녹아 있는 산소가 부족하면 호기성 박테리아들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물이 깨지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제 어항에 충분한 산소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를 알았죠. 그럼 다음으로는 산소가 어떻게 물에 녹아드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산소가 수중이 얼마나 녹아드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수표면, 그리고 두 번째는 온도입니다. 먼저 수표면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산소가 물에 녹아드는 방법은 오직 수표면을 통해서입니다.
가끔 저희가 이런 얘기 듣죠. 할머니들께서 넓은 항아리 뚜껑 혹은 넓은 수반 같은 곳에 구피들을 길렀는데, 구피들이 정말 건강하게 번식도 많이 하고 잘 키웠다. 이런 얘기 많이 들어보셨잖아요. 사실 수반 어항은 구피에게 굉장히 좋은 어항인데요. 물량 대비 수표면이 넓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희가 산소발생기를 사용하는 것도 결국에 방울들을 통해서 표면을 출렁이게 하고 결국에 그 면적을 넓히기 위한 수단입니다. 여과기를 사용하는 항이 사용하지 않는 항보다 산소 유입이 더 많을 수 있는 이유는, 여과기를 사용하면 어떤 형태든지 표면이 출렁이기 때문에 물속에 더 많은 산소량이 녹아들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두 번째로는 온도입니다. 여러분, 저희가 어항에다가 기포기를 엄청 세게 해 주고, 24시간 돌려주면 물속에 있는 산소 포화량이 무제한으로 늘어날까요? 아닙니다. 물속 산소는 수온에 따라서 허용할 수 있는 양이 다릅니다.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더 많은 산소를 녹여낼 수 있습니다. 한번 표로 보실게요. 지금 보시는 표는 온도에 따른 포화 산소량입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우리 여왕의 물 관리가 좀 더 어려운 이유도 그 때문인데요. 여름철에 대해서 물 온도가 올라가면, 아무리 산소 발생기를 많이 틀어주고 여과기를 많이 틀어줘도 물에서 수용할 수 있는 산소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산소를 호흡하는 어류의 개체수가 많은 경우, 또 배설량이 많아서 박테리아의 호기 대사가 많이 요구되는 경우입니다. 그럴 때 부족한 산소량으로 그걸 다 해소하려다 보니까, 박테리아의 암모니아 질산화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과기가 없는 어항 산소량 괜찮을까요? 적당한 물고기 마리 수를 유지하는 어항에서는 수질을 유지하고 물고기가 잘 살 수 있는 용존산소량이 최소 4ppm에서 평균 6ppm이면 충분합니다. 산소 발생기나 여과기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그냥 맞닿은 수표면을 통한 산소 유입은 수온과 표면적에 따라 다른데, 수온 20도 기준, 정육면체 큐브형 어항에서 9ppm 정도 유입됩니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즉 산소 유입량은 줄어드는데 30도에서 7.5ppm 정도 유입됩니다.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물속에 녹을 수 있는 최대 산소량인 포화산소량으로, 실제 용존산소량은 포화산소량의 약 70% 정도 된다고 봤을 때 그러니까 20도에서 6.3ppm 정도, 30도에서는 5.3ppm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어항의 규격일 경우에 굳이 산소 발생기나 여과기 필요 없이, 적정 마릿수에 대해서 필요한 충분한 산소량이 공급된다는 겁니다. 여기서 바로 무여과기의 한계점인 개체수의 논점이 나오게 됩니다. 어항에 물고기 얼마나 넣을 수 있어요? 이 개체수에 대한 답은 어항의 산소 공급량에 정비례해서 투여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개체수가 많다는 이야기는 산소를 호흡하고 소비하는 대상이 많다는 이야기고, 또 배설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호기 박테리아의 왕성한 활동이 요구된다는 소리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밀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그렇게 세팅하지 않지만, 만약 산소 공급에만 문제가 없다면 무여과항에서도 일정 수 과밀 사육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좀 더 들어가서 질산염 축적량을 소비할 수 있는 어항의 여과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일단 개체수랑 가장 큰 연관을 맺고 있는 것은 용존산소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왈스타드의 경우에도 무여과를 하지만 세팅 초기에는 에어레이션 하는 것도 추천하고 있고, 또 무환수 하시는 분들도 에어레이션 하시는 분들은 많이 계십니다.
그럼 어떻게 무여과항에서 용존산소량을 해결할 수 있을까? 그 방법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쉬운 방법으로는 규격에 비해 낮은 어항을 사용하는 겁니다. 아까 제가 수반 얘기하면서 낮은 어항에 대한 용존산소량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죠. 물 양에 비해서 표면적이 넓기 때문에 확실히 초반에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저도 호기 박테리아가 완전히 자리 잡는 그 시간까지는 물을 완전히 채우지 않고 고의적으로 반만 채우고 물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수초입니다. 무여과항의 부족한 산소량은 수초의 광합성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성장이 빠른 수초를 다수 식재하고 충분한 광량을 제공한다면 수초들은 생각보다 많은 양의 산소를 물에 녹여냅니다.
산소 발생량을 조절하고 싶으면 수초의 종류와 양을 다르게 해서 조절할 수 있고, 밤에는 수초들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는 하지만 다음 날 또 이산화탄소를 자기네들의 생장을 위해 사용합니다. 이산화탄소량은 용존산소량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저는 밤에 이렇게 물멍 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른 아침에 물멍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제가 다년간 이렇게 수초를 운영해 본 결과, 수초들이 밤마다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이 물고기들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박테리아에 의한 혐기 대사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저산소 공간입니다. 무환수, 무여과항은 산소가 너무 많아서도 안 됩니다. 박테리아에 의한 혐기 대사의 조건 중 하나가 저산소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무환수항을 하는 것의 가장 키포인트는 용존산소량의 균형입니다. 그리고 이게 시기별로 약간의 변화가 필요한데 예를 들어 세팅 초기에는 호기 대사를 좀 더 도와줘야 되기 때문에 충분한 산소를 제공하고, 질산화 여과 사이클이 안정된 뒤에는 혐기 대사를 도와야 되기 때문에 산소공급을 조절해 줘야 됩니다. 저는 그걸 수표면과 수초로 조절하고 하는데, 굉장히 복잡해 보이시죠?
그런데 사실 제가 지금까지 영상으로 보여 드린 정도의 세팅, 그 정도의 비율이면 보통 여과기와 산소 발생기가 없을 때 딱 그 균형이 맞습니다. 바닥재와 수초 세팅, 그리고 여과기나 산소 발생기 미설치 조건이면, 적정 마릿수에 대해 호기 그리고 현기 대사를 모두 이루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광량도 중요합니다. 그 광량에 대해서는 제가 조명 표현 다루면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고요. 많은 분들이 무여과항 하면서 놀랍니다. ‘이게 어떻게 되지?’ 무여과, 무환수항의 비밀은 바로 용존산소량의 균형에 있습니다. 여러분들 여기까지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