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잡고 있는 물고기는 꾀저립(꼬치삼치)이에요. 이게 전설의 물고기라고 불리는 이유는 거의 안 잡히는, 인생에 있어서 한 번 잡을까 말까 한 물고기예요. 지금 꾀저립이 물었는데, 줄이 빠졌어요. 꾀저립 이빨이 굉장히 날카롭거든요. 이 줄이 굉장히 두꺼운 줄인데, 이 줄도 끊어 먹었어요.
꾀저립이 또 왔어요. 물고기가 줄을 끌고 가는 중인데요. 지금 바늘을 문 게 꾀저립입니다. 꾀저립이 전설의 물고기인 이유가 보기도 힘들뿐더러 평생 낚시하는 사람이 일생에 있어서 한 번 잡을까 말까 한 고기예요.
사이즈는 한 2m쯤은 돼 보이는데, 사람보다 더 커요. 줄이 지금 500m 정도 감겨 있는데, 지금 한 450m 정도 풀려서 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 더 끌려가면 안 돼요. 지금 물고기랑 실랑이한 지 15분 정도 됐습니다.
제가 어부 생활한 지는 8년 됐어요. 8년 만에 이 정도 물고기는 처음입니다. 아직 잡은 건 아니고, 잡아봐야 알죠. 잡을 확률이 지금 딱 바늘 걸었으니까 50%예요.
지금 20분째 계속 잡고 있는데, 아직도 안 끌려오고 있습니다. 이 꾀저립이라는 게 원래 제주도에서는 아주 가끔 나오는 어종이에요. 한 3년에 한 마리 정도?
물고기가 지금 배 밑으로 들어갔어요. 여태 어부 생활 8년 하면서 가장 큰 물고기 잡은 게 1m 50cm예요. 그때 잡은 거보다 지금이 훨씬 힘들어요. 이 정도 물고기면 잡혔을 때 가격은… 진짜 꾀저립이면 400만 원 이상이에요.
제 낚싯대가 이렇게 휘는 낚싯대가 아니에요. 이게 진짜 참치 잡는 낚싯대예요. 참치가 보통 큰 거는 5~6m 돼요. 낚시 원줄도 50호예요. 사람 힘으로 안 당겨지는 거를 물고기가 당겨 간 거죠.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을 때는 최고 튼튼한 채비로 살아있는 다랑어, 참치 작은 것들을 잡아서 미끼로 써요. 요령이라면 힘을 좀 빼서 잡아 올리는 거죠. 같이 맞싸우는 게 아니고요. 내가 죽거나 물고기가 죽거나 하는 거죠.
낚싯대에 달려 있는 점다랑어는 미끼로 쓴 건데, 바늘을 관통해서 미끼가 올라왔어요. 낚싯대 저 밑에서 물고기가 바늘만 물고 미끼는 위로 쭉 딸려 온 상태예요. 미끼를 이렇게 큰 걸 써야 큰 놈을 잡아요. 미끼도 살아있는 거 껴야 해요. 죽어있는 건 안 물어요.
1m 50cm짜리 물고기 잡는 데는 30분 걸렸어요. 지금 이 물고기는 1시간 정도 걸리겠어요. 일단 물고기 얼굴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요.
소개가 늦었는데, 저는 나이 43살, 제주도 서귀포 남쪽 ‘뱅순아 미안해’ 호 선장 배완기입니다. 하효항에서 출항해서 생미끼를 달아서 꾀저립이라는 물고기를 낚시 중입니다. 지금 벌써 미끼를 물어서 30분째 당기고 있는데, 아직도 안 잡히고 있어요.
닻줄에 고기가 한 바퀴 돌아서 배 앞쪽으로 왔어요. 지금 50분째 잡고 있는데, 꼭 잡고 싶네요. 지금 물고기가 뱃머리로 왔다가 배 후미로 갔다가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낚싯줄이 40m 정도 남았는데, 물고기가 또 도네요. 배에서 계속 지금 빙글빙글 돌면서 잡고 있습니다. 지금 너무 오래 걸리는데, 상어일 수도 있어요. 고래까지는 아니고요. 고래의 힘은 아닌 듯 해요. 고래면 배가 끌려갔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게, 낚싯줄을 그냥 돌리면 물고기가 끌려오지 않으니까 왼손으로 낚싯줄을 직접 당기면서 릴을 돌리고 있는 거예요. 낚싯줄을 직접 당기는 것보다 릴 돌리는 게 훨씬 힘이 더 세요. 지금 허리에 파이팅 벨트라고, 물고기 잡는 벨트도 차고 있어요.
1m 50cm짜리 잡을 때랑 아예 달라요. 힘을 5배는 더 쓴 것 같아요.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이제는 상어인지, 꾀저립인지도 모르겠어요. 힘이 너무 세니까 감이 안 잡히네요.
그런데 큰일 났어요. 낚싯줄이 꼬인 것 같아요. 지금 한 시간 넘게 잡고 있었는데, 줄이 꼬여버렸어요.
줄이 꼬여서 낚싯대 대신 선원이랑 같이 줄을 당기고 있는데, 제가 손을 놓으면 선원 친구도 같이 놔야 해요. 지금 물고기가 당기는 힘이 어마어마해서 잘못하면 손 다쳐요. 줄 정리 잘하고… 줄 여차하면 놓을 거예요.
살짝 꼬리를 본 것 같기도 해요. 너무 크네요. 꾀저립이 아니라 상어가 지금 잡힌 거 같습니다. 1시간 반째 잡고 있었던 물고기가 상어였습니다. 상어는 팔아도 가격을 안 쳐줘요. 사 가는 사람도 없죠. 1시간 반 가까이 꾀저립인 줄 알고 당겼는데, 상어네요.
손으로 잡다가 이제는 기계로 해야 할 거 같아서 기계로 당겨내고 있습니다. 너무 커서 배 위로 못 올려요. 로프를 걸어야 해요. 도르래에 로프를 걸어서 묶어서 육지까지 끌고 가봐야죠. 부두 가서 크레인으로 올려보려고요.
상어가 작으면 그냥 들면 되는데, 너무 커서… 상어가 제 몸보다 훨씬 큰 것 같아요. 보기엔 더 커 보이는데, 2m 정도 돼 보이네요.
상어를 배에 걸고 끌고 가는 중이에요. 수협이랑 통화해서 이제 죽이든, 살리든 해도 되는 거예요. 먹어도 되고요. 어부 생활하면서 작은 상어는 많이 잡아 봤는데, 이번에 잡은 게 제일 큰 상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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