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면에 너무 미안하네요. 아무튼 급한 볼일을 해결하고 괜히 집도 한번 구경해 주고 했어요. 이제 다시 핸드폰 가게로 가볼게요. 술 한잔하고 친해지려 했는데 술을 안 마신다네요. 이제 일하러 가야 한대요.
근데 망할 보다폰 매장이 문을 안 열어요. 지금 제가 데이터 없이는 갈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이미 날도 어두워졌고 해서 오늘은 이 근처에서 자고 내일 다시 가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여기가 큰 도시라서 있을 건 다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요. 쉽지 않네요, 오늘.
우선 숙소로 들어왔어요. 하루 숙박비 4만 원이에요. 아 오늘 진짜 스스로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얼을 타 가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우선 유심칩 먼저 갈고, 밥 좀 먹고, 오늘을 끝내야 할 것 같아요. 사람이 해외에서 인터넷이 안 되니까 이렇게 바보가 되는구나 싶네요.
드디어 유심은 구매했고요. 이제 긴장이 풀리니까 배고프네요. 여기가 이 동네 메인 거리 같은데 생각보다 작은 도시 같지는 않고 도시는 좀 큰 것 같은데 밥집은 없네요. 그냥 간단하게 먹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꼬지인데 돼지, 닭고기 등 길거리 음식을 파네요. 소스도 있다고 해서 좀 맵게 해서 먹어요. 수플리카도 하나 먹어볼게요. 이거는 케밥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좀 더 두꺼운 것 같고 안에 감자 감자가 들어가 있고요. 이게 좀 다른 거고 나머지는 케밥이랑 비슷해요. 맛있었어요.
방금 스트리트 푸드샵 직원이 맥줏집 여기라고 해서 한 잔 먹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왔어요. 안에 들어가서 먹으려고 하니까 백신 증명서 달라고 하네요. QR코드로 보여줬는데 한국-그리스가 호환이 안 되나 봐요. 종이로 된 걸로 보여주고 안에 들어왔어요. 안에 예쁘긴 한데 너무 시끄러워서 그냥 밖에서 한잔할게요.
와, 맥주 진짜 맛있어요. 옆 테이블 친구들이 저 한국인이라고 바로 알아봐 줘서 중국이나 일본이랑 어떻게 다르냐고 물어봤어요. 한국인이 더 아름답다고 말해주네요. 옷도 잘 입고 스타일이 좋대요. 오징어 게임 얘기도 하고요. 왜 이렇게 오징어 게임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쇼킹하고 재밌었다고 하네요. 오늘 이렇게 그리스 친구들과 펍에서 한잔 먹으면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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