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허리가 오늘따라 안 좋긴 해요. 며칠 전에 한 번 미끄러졌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제가 안 나오기에는 저희 아버님 나이가 지금 예순이 넘으셨는데, 이렇게 옮기는 걸 하라고 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또 제가 2019년 초에 도시락 배달을 했었어요. 지금 몰고 있는 포터를 타고 도시락 배달을 했습니다. 도시락을 30, 40개 싣고 가서 병원 미용실 뭐 이런 데 가서 가져간 도시락통은 놓고, 전날 드신 걸 갖고 오는 거였거든요. 배꼽빌라 채널 초창기에, 구독자 5만, 이럴 때 도시락 배달을 한 3, 4달 했어요.
참 그게 할 때도 서럽다기보다는 마음이 좀 그랬던 게, 미용실 배달을 갔는데 미용실에서 제가 알던 개그맨 후배가 거기 광고 영상에 나오고 있더라고요. 미용실 광고를 한 거예요. 배달하러 갔다가 후배가 나오는 영상을 보면서, 후배든 선배든 간에 어쨌든 같은 꿈을 꿨던 사람이었던 나는 생활비 때문에 알바하고 있으니까 이를 더 악물고 배꼽빌라를 하게 됐죠.
그때 내가 꿈꿨던 일을 못 하는 거에 대한 서러움을 크게 느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다행히 여러분들 아까 학생들도 알아봐 주고 하는 걸 보면 진짜 감사해요.
배달을 마치고 오니 근처 김밥천국 아드님이 제 팬이라고 사인을 부탁하시네요.
이렇게 보통 주말에는 부모님 도와드리고, 평일에는 유튜브를 찍으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사무실이 이대 쪽에 있거든요. 거기 모여서 아이디어 회의하고 촬영도 나갔다가 편집도 제가 직접 하고 있어요.
요즘 제가 서울에서 혼자 살고 하다 보니깐 가족을 만날 시간이 거의 없어요. 옛날에는 제가 주소를 안 옮겨서 예비군도 일부러 여기 수원에서 갔어요. 일부러 그럴 때라도 하루 와서 좀 부모님이라도 뵙고 하려고 했는데 요새 주말 아니면 볼 시간이 없더라고요.
가족들 보고 시간 보내고 하는 게 중요한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서울에 혼자 있다 보니 외롭기더라고요. 그런데 최근에 저희 조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조카가 너무 귀여워서 조카 보러 그 명분으로 또 많이 오고 있습니다.
꽃집 매출을 물어보셨는데, 아버지에게 여쭤보니 요새는 매출이라고 할 수도 없고, 옛날에는 많이 팔았는데 요새는 매출이라고 따질 필요도 없고 장사가 안되니까 간신히 현상 유지할까 말까한 정도라고 하시네요.
오늘은 배달도 한 건밖에 없었고, 돌아가서 편집을 해야 해서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항상 올 때마다 약간 그런 마음도 들어요. 제가 열심히 해서 부모님은 편하게 계셨으면 좋겠는 거죠. 화원은 난로도 갈아야 하고 배달 외에도 힘든 일이 많거든요.
잡일도 많고 저기가 흙바닥 위에다가 그냥 비닐하우스 쳐놓은 거라서 쥐도 있고. 그래서 빨리 쉬셨으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또 돈을 잘 벌어야죠.
제가 운영하는 채널이 3년 정도 됐는데 소감을 물어보시네요. 아무래도 창작하는 거잖아요. 어찌 됐든 남을 웃기려고 창작하는 건데, 이게 3년 되다 보니까 또 저희 개그맨들은 뭐 물론 아시겠지만, 그런 게 있잖아요.
즐겁게 해야 하고, 항상 텐션 높여서 해야 할 거 같고 한데 막상 또 많은 개그맨이 얘기하지만, 개그 회의할 때는 분위기는 차분해요. 저희는 기복이 많은 채널이라서 옛날 조회수에 비하면 조회수도 많이 안 나오는 편이기도 한데, 일단 팀원들끼리는 더 돈독해진 게 있어요.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야 항상 갖고 있죠. 왜냐하면 유튜브가 진입장벽이 없잖아요.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리는 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해요. 해킹도 당하고 그런 걸 보면 안정은 되기 어려운 직업인 거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도 물어보셨는데, 너무 먼 목표는 잡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 제 나이도 있고 하니까 결혼하려면 제 집도 필요하고, 이게 진짜 제가 가끔 술 먹으면서 하는 생각인데, 진짜 갈 길이 구만리예요. 유튜브면 뭐 돈 쉽게 벌지 싶겠지만 저희 개그맨들은 개그맨 할 때 너무 고생을 많이 하거든요. 지금은 전보다 잘 벌어도 어떻게 보면 예전에 못 벌었던 걸 버는 느낌도 있어요.
지금도 회의를 계속 해야 하고, 참 가야 할 길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해도 해도 계속 해야 하니까요.
이제 집에 돌아왔는데요, 오늘 제가 누군지 보여드렸고, 저희 가족들과 같이 출연할 수 있어서 뜻깊었던 시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저희 아버님도 이야기하셨지만, 코로나 때문에 매출도 많이 줄었고 자영업자분들 되게 힘들게 하고 계신 거 알고 있거든요.
앞으로 더 조금만 버티면 상황이 더 풀릴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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