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서핑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인터넷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고 타인의 반응을 수시로 살피는 행위를 뜻한답니다. SNS에 사진을 올리거나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고 댓글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거죠.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서 평판을 의식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하지만 남들의 시선에 집중을 뺏기면 본업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같은 초연결 시대 SNS는 무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열등감만 불러일으키는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기꾼이라는 신조어 들어보셨나요?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미남, 미녀인데 벗으면 약간 아쉽다는 거죠. SNS에는 모든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가면을 쓰고 있어요. SNS는 인생 하이라이트를 꺼내서 비교하는 각축장같이 보입니다.
작위적인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은 남과 끝없이 비교하면서 비참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올바른 관점을 가졌다면 인생에서 자신감을 되찾으려고 할 텐데 거꾸로 SNS에서 자신을 부각시키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실제 삶은 불행하고 힘든데 삶의 일부를 꾸며서 남들의 좋아요나 얻으려고 하는 거죠. 그래야 인정 욕구가 채워지니까요. 하지만 현실과 가상 세계의 괴리가 클수록 자존감은 오히려 계속 낮아지게 됩니다.
인간관계를 위해서 SNS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인간관계를 진짜 잘하려면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예요.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찾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대기업에 다닐 때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다가 퇴직하고 아무도 안 찾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런 사람은 본인이 특출난 역량이나 태도를 갖췄다기보다 대기업이라는 타이틀로 인과 관계를 한 것입니다.
SNS에서 인간관계의 강도는 이보다 훨씬 더 취약하죠. 그래서 제가 한 분야에서 고도의 수준과 몰입 상태를 제대로 만들라고 강조하는 거예요.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될 때 인과 관계도 잘 굴러갈 수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SNS를 하다 보면 취향과 개성도 사라져 버려요. 남들이 유행, 트렌드, 밈이라는 용어로 타인 최면할 때, ‘이게 대세인가 보다.’ 하고 맹목적으로 따라가게 됩니다. 유명인이 추천하는 맛집에 무조건 가고, 유행하는 옷은 반드시 사고, 추천 여행지는 빠짐없이 다니죠.
그리고 본인이 진짜 원해서 했다면 문제가 없는데 사실 그 행동들이 SNS에 최면 당한 게 아닐까요. 목적 없이 SNS 하면 정작 할 일을 못 할 수 있어요. 마케팅의 그루라고 불리는 세스 고딘은 책을 출간하고 나서 퍼블리셔스 위클리라는 잡지에서 자신이 쓴 책에 대한 비평을 한 서른 개 정도 읽었어요. 스물아홉 개는 긍정적이었는데 딱 한 개만 부정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 글은 세스 고딘과 그가 한 일을 정말 신랄하게 비판한 글이에요. 세스 고딘은 며칠 동안 악플을 곱씹으면서 부정적인 생각만 합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남겨 놓은 긍정적인 피드백들을 계속 찾아보곤 했죠. 정작 자신이 해야 할 모든 작업은 미뤄둔 채로요. 세스 고딘은 그 후로 리뷰나 트위터를 뒤지는 일을 그만뒀습니다. 그러니 SNS를 하게 되더라도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 작업을 더 세련되게 만드는 것에만 초점을 둡시다.
SNS도 꼭 해야 하는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가 있어요. 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을 갖춘 사람은 그것을 상품화해서 SNS로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해야만 합니다. 초연결 시대의 혜택을 톡톡히 누려야겠죠.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나 되겠죠. 가치 있는 것을 만들었다면 그것을 당당하게 널리 알리지 않는 것도 직무 유기라 할 것입니다. 좋은 것을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것을 가능케 하는 게 SNS의 힘입니다.
저는 평생제자 분들한테 SNS 활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요. 평생제자에 들어오려면 최소한 쎈멘탈 초급, 중급, 고급, 최면요법전수반까지는 배워야 합니다. 그분들은 인생에서 필수 불가결한 40시간의 지식을 익혔고, 대개 본인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에요. 탁월한 지식을 갖췄으니까 자랑스럽게 알리는 것에 집중해야 됩니다. 준비된 상태에서 SNS를 하면 의미가 남달라 집니다. 어차피 일과 일상에서 필요한 인정을 다 받고 있으니 불필요하게 SNS에서 인정 욕구를 채울 필요가 없죠. 남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목적으로만 활용하면 됩니다.
반면에 아직 가치 있는 것을 만들지 못했다면 SNS를 하지 마세요. 인터넷에서 피상적인 인간관계나 만들고, 겨우 좋아요 몇 번 받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그 시간에 역량을 키우세요. 최배달님이 속세와 연을 끊고 산에 올라가서 1년이 넘도록 무술을 연마한 것처럼 자신에게 성장한 시간을 허락해 주십시오. 능력이 제대로 갖추고 난 뒤에 SNS 하셔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저를 예로 들어 볼게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이루어 놓은 업적에 비해서 제 인지도는 아직 너무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도부터 기숙 학원에서 강의했는데 그때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에만 완전히 푹 빠져 있었어요. 날로 이제 제가 탁월한 성과, 결과들을 수없이 만들어냈지만 그걸 갖고 제가 자체 브랜딩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못 할 정도로 바빴습니다. 본격적으로 SNS 시작한 것이 2019년 정도 돼서야 한 건데 축적된 내공이 있어서 인지도가 빠르게 쌓여갔던 겁니다. 그래도 아직 이 정도는 제 성에 안 차는 정도예요. 제가 전달하는 교육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튜브, 인스타, 카페 등 여러 채널에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내실을 가득 채우고 남들에게 널리 알릴 때 SNS에 진정한 효과를 얻게 되시게 돼요. SNS를 통해서 타인의 작은 격려와 응원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것에 취하지 말아야 됩니다. 당신이 한 분야에서 고도의 집중과 몰입 상태를 만들고 남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없다면 SNS는 득이 아니라 독입니다. 남과 다른 차별화를 만들고 결과에서 증명하신 다음에 그 뒤에 SNS에 여러분을 알리세요. 그러면 남들이 여러분을 거부할 수 없이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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