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줌이라는 걸 다루고 있는데, 제가 CG를 했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장비들이고, 다른 장비들도 할 줄 아는 것들 중에서 기존 것과 함께 활용 가능한 걸로 구매했죠.
이런 사진관을 운영하시는 데 보정 기술은 없어도 사실 상관없거든요. 셀프 사진관 중에서도 보정 없이 아예 원본으로만 인화해주시는 곳들도 있고, 파일로만 보내드리는 곳도 있기 때문에 보정 기술은 옵션이지 필수조건은 아닌 것 같아요. 대신 있으면 손님분들 만족도도 훨씬 높고, 보정비를 추가로 더 받을 수가 있으니까 매출적인 면에서 더 좋긴 해요. 근데 사장님이 기술이 없어도 직원을 쓰면 되기 때문에 보정 기술이 꼭 필수는 아닌 거 같아요.
이렇게 셀프 사진관 하는 게 원래 하던 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할 만해요. 저는 익숙하고 편하긴 한데, 처음에 언니가 좀 힘들어했어요. 아예 모르는 무지 상태에서 일하다 보니까 카메라 다루는 법도 몰랐고, 조명이랑 연결이 어떻게 되는지, 셔터 리모컨을 어디에다가 꽂아야 하는지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처음엔 정말 힘들어했죠. 지금은 이제 괜찮아하더라고요.
저희가 여기 창업 비용이 3,500만 원이 들었는데, 투자금 회수는 3개월 만에 했어요. 저희가 초반에 3,500만 원 벌 때까지 월급을 가져가지 말자고 했었어요. 2명만 일하니까 사실 인건비에서 빼면 끝이잖아요. 그래서 초반에 3개월을 바싹 벌어서 다 언니 주고 그 이후로 버는 것들을 저희가 나눠 가졌죠.
지금 계속 돈을 벌고 있는 중인데, 사실 쉬는 날도 없고 바쁘게 지내니까 돈 쓸 일이 거의 없어요. 대신 저희가 앉아서 계속 일하다 보니까 목이랑 허리 쪽이 안 좋아서 치료 목적에는 쓰는 편이에요. 오래 살아야 하니까 몸에 투자해야죠.
사실 생각해 보면 그냥 동네 사진관인데 이렇게 매출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긴 해요. 처음에 저희는 진짜 잘 될 줄 몰랐거든요. 오픈할 때도 네이버에 저희 사이트 만들면서 예약창을 그냥 오픈해봤는데, 그걸 보고 손님분들이 예약해주신 거예요. 원래 그날 오픈하려고 했던 게 아니었는데, 첫 손님이 예약하신 날이 오픈 날이 돼버렸어요.
그렇게 첫 손님 받았을 때 진짜 엄청 떨렸어요. 처음으로 색감 보정하고 이런 것들을 다 돈을 받고 제공을 해드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때가 제일 떨렸던 거 같아요. 근데 첫 손님이 너무 만족해주시고, 리뷰도 남겨주셔서 이후에도 잘 됐어요. 어떻게 보면 운도 좋았어요.
그리고 저희는 처음에 서울역이라는 이런 지리적 요건을 생각을 잘 못했어요. 맛집 주변이니까 맛집 기다리면서 오시는 손님 정도를 생각했는데, 군인 분들이 생각보다 초반에 너무 많이 와주셔서 왜 군인 분들이 오시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까 휴가를 나오시면 서울역에서 내리니까 거기서 사진 찍을 데를 찾으니까 여기가 나왔다면서 찾아주시더라고요.
또 근처에 회사가 많으니까 회사 분들이 스튜디오 가서 촬영하기는 힘드니까 여기 와서 촬영해주신다는 말을 듣고 또 그런 이유도 있었구나 싶었죠. 물론 생각을 다른 것들은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요소 때문에도 손님들이 오시는구나 싶어서 신기하긴 했어요.
지금 저희 스튜디오 페이지에 진열되어있는 사진을 바꿀 때가 되어서 제 사진을 찍어서 스스로 보정해서 진열하는 과정입니다. SNS에 사진 올리는 건 동의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렇게 페이지 메인으로 쓰는 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으니까 그냥 제 사진으로 해요. 제가 찍었으니 이제 정리는 언니가 하고요. 저는 보정 일하다가 오후 8시에 퇴근해요. 같이 밥 먹고 집에 들어갈 예정이에요.
저희 사진관은 요청이 있으면 일찍 나오기도 해요. 근데 요청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오전 11시에 오픈하고요. 군대 휴가 나오신 분들이 서울역에서 거의 그 시간대에 나오시나 봐요. 그래서 그때 많이 오시더라고요.
지금은 딱히 정해진 목표가 없는데, 그냥 하고 싶은 게 생각이 났을 때 그 시점에 하기 위해서 돈을 벌고 있어요. 사실 정확하게 뚜렷한 목표는 없어요. 기회를 잡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거죠.
옛날엔 막 뭐하고 싶다고 목표를 잡으면 그거랑 관련된 일이 아니면 다 쓸모없게 느껴져서 제가 하고 싶은 게 생겨도 하고자 하는 목표랑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자꾸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못한 게 나중에는 후회가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냥 딱 뚜렷한 목표 잡지 말고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걸 하자고 생각하고 현재에 충실하기로 했어요. 그래야 죽기 전에 저의 삶을 돌아봤을 때 제가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부모님도 처음에는 좀 미덥지 않아 하셨거든요. 밥벌이는 하고 살 수 있을지 걱정하셨는데, 작년 연말에 돈 많이 벌어서 부모님 호텔 뷔페 사드리고 나니까 좀 딸들이 잘하고 있다고 뿌듯해하셨었죠.
사실 언니가 대기업을 퇴사하고 장사할 정도면 엄청난 큰 결심이었는데, 이렇게 사업해 보니까 너무 좋다고 해요. 책임감이 따르긴 하지만, 그래도 장사를 해보고 싶거나 아니면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고민하지 마시고 도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제 1년 정도 저희 둘이 같이 일했는데, 연말에 진짜 바빴거든요. 그때는 열정이 몸을 지배하던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힘든지도 모르고 맨날 밤새워서 보정하고… 몸을 갈아가면서 일했어요. 근데 점점 그렇게 일하다 보니까 저희가 힘드니까 손님들한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못 주겠는 거예요. 너무 바쁘니까 저희도 사람인지라 나중에 지치잖아요.
그래서 요새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한 분, 한 분 좀 더 퀄리티 있는 걸 드리자고 생각하고 조금 더 유연하게 하고 있는데, 그때는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다른 분들을 촬영해드린 적은 많은데, 이렇게 저희를 촬영한 거는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카메라를 어색해하시는 손님분들의 마음을 좀 알 거 같기도 하고요. 영상 보고 계시는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다 같이 힘내서 부자 됐으면 좋겠네요. 요새 좀 힘든 시국이었잖아요. 다들 잘 버티셔서 지금까지 왔으니까 조금만 더 버텨서 다 같이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 휴먼스토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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