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는 영상 하나를 보고 진행하겠습니다. 쌍절곤 탁구라고 이름 붙여진 이 영상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영상은 실제 이소룡은 아닙니다. 노키아에서 핸드폰 광고로 제작했던 영상인데 우리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소룡이라면 가능했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주인공이 이소룡이기 때문입니다.
서양인들에게 무술이라는 키워드를 던졌을 때 그들이 먼저 떠올리는 인물은 ‘브루스 리’ 이소룡입니다. 미국 타임지가 ’20세기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하기도 했으나 그는 그 수준을 넘어섭니다. 인류문화의 한 아이콘으로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이소룡만큼의 뚜렷한 임팩트와 족적을 남긴 인물은 없죠. 그런데 위의 탁구 영상처럼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는 일이 1954년에 일본에서 있었습니다. 인간 대 황소의 실제 대결이 있었으니까요.
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1954년 1월 14일 일본 지바현의 모래판, 수천만의 관중이 몰린 그 모래판에는 30명의 무장한 경찰들까지 도열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기 바빴습니다. 이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기자들은 연신 카메라 앵글을 잡느라 정신없이 분주하던 때 때마침 결투가 시작됩니다. 키 173cm, 82kg의 탄탄한 몸매를 소유한 한 남자 앞에는 5살 된 황소 한 마리가 버티고 섰습니다. 총 무게 450kg, 9cm 지름에 40cm 높이의 뿔을 가진 거대한 황소였죠. 몇 년 동안 오로지 투우를 위해 훈련된 싸움소의 큰 무기는 잘 벼려진 뿔이었기 때문에 이 남자는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두 괴물의 목숨을 건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괴물을 맞이한 남성은 종소리가 시작되자마자 단숨에 소의 양 뿔을 잡아 쓰러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뿔을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쓰러뜨려 보지만 네 발로 버티고 서 있는 소가 쉽게 넘어갈 리는 없었죠. 그 순간 날카로운 뿔이 그의 입술을 파고들어 깊은 상처를 냈습니다. 만약 5mm만 더 깊이 파고들었다면 자칫 남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는데요.
이 싸움은 30분간 승부가 결정되지 않은 채 이어졌고 지루해지던 순간, 남자는 소의 뿔을 강하게 쥐고 흔들다 당수도 한방을 강하게 내려찍었습니다. 그대로 경기는 끝. 부러진 뿔은 바닥에 내팽개쳐졌습니다. 소는 싸울 의지를 잃고 바닥에 주저앉아 버리면서 인간이 450kg 황소에게 승리를 거둔 최초의 사례가 됩니다. 역사상 단 한 번도 이루어진 적 없던 인간과 괴물의 싸움이 실제로 벌어졌고 이 싸움은 인간의 승리로 종결되었습니다.
황소와 싸워 이긴 유일한 남자, 그가 바로 최배달입니다. 그가 남긴 일화를 하나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흔히 ‘도장 깨기’라는 용어를 씁니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도장을 다니면서 실력자들과 겨룸으로써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는 의미로 다양하게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장 깨기라는 개념을 인류사에 등장시킨 인물이 바로 최배달 한국명 최영의 덕분입니다. 1923년, 전라북도 김제에서 탄생한 그는 1940년경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우연히 공수도를 접하게 됩니다.
완벽한 무술이라 생각한 그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1년 동안 자신만의 무술로 완성시킨 후 세상으로 내려왔죠. 그리고는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가라데 고수와 대결을 시작하는데 이른바 도장 깨기의 시작입니다. 모든 도장을 돌아다니면서 모든 고수란 고수들에게 도전장을 던졌고, 그들과 싸움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가라데 좀 한다는 고수들은 그와의 대결에서 모조리 무릎을 꿇어야 했고, 200전 200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되죠.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어떤 무술가도 직접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실전 경기를 치른 적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일본을 평정한 그는 일본에는 더 이상적 수가 없다는 생각에 미국, 프랑스, 브라질 그리고 중국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름 있는 무도인들과 대결도 꺼리지 않았는데 그 경기에서도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았을 만큼 무협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을 현실 세계에서 선보였습니다. 유명 복서, 프로레슬러, 검객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과 붙어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최배달에게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 최광범 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최배달은 매 대결 대결마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느꼈다”라고 합니다. 대결 전날 저녁이면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고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하죠. 왜냐면 당시 결투는 지금의 UFC나 복싱처럼 글러브를 낀다거나 규칙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대일로 맞붙어 단 일격으로 승리가 결정되는 실제 결투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강하다고 알려진 최배달조차 모든 대결이 다 두려웠고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로 부담을 느꼈지만 결국 그는 두려움은 이겨내고 200전 200승이라는 불가능한 승률을 만들어냈죠.
그렇다면 최배달은 어떻게 자신만의 무술을 완성시킬 수가 있었던 것일까요? 1923년, 전라북도 김제 출신인 그는 그가 16살이던 시절 가난함을 벗어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다쿠쇼쿠대학’에 진학하는데 그때 가라데라는 무술을 처음 접하게 되죠. 일본에서 유서 깊다고 알려진 ‘송도관 가라데’를 수련하게 되는데 4단까지 취득했을 정도로 깊이 있게 수련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길을 가던 중 일본에 주둔하던 미군 병사들이 일본인에게 행패를 보이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의협심에 불타 그들을 초주검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런데 이 사건 때문에 지명수배자가 되죠. 그리고는 소나기를 피하자는 생각에 ‘가요즈미 산’으로 입산해 1년간 홀로 뼈를 깎는 훈련을 시작합니다. 자신이 4단을 취득한 가라데를 완성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발차기로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거나, 계곡에 있는 차돌을 당수와 주먹으로 깨뜨리거나, 손가락으로 물구나무서기 등을 통해 자신의 몸을 강철같이 단단한 무기로 만들어버립니다. 1년간의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속세로 내려온 그는 자신의 무술을 검증받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1948년, 26살의 나이로 전 일본 가라데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서 우승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공동우승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일본에서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난바’라는 선수와 결승전에서 붙었는데 최배달의 한 방에 이 선수가 KO 당하게 되죠. 그런데 당신 일본 가라데 선수권에서는 실전 대결을 허용하지 않았고 직접 타격하는 것도 불허했습니다. 그러니 선수를 실제로 가격해서 눕혀버린 것은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공동우승이 된 겁니다. 사실 최배달이 난바를 떡실신시켰던 이유는 형식주의를 지향하는 일본 가라데의 관행에 심한 환멸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무술이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직접 힘을 가해 상대를 쓰러뜨려야 하는데 폼만 잡는다고 방어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1년 동안 혹독한 훈련한 결과가 과연 실전에서 통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조선 출신의 최배달이 일본이 전통을 자랑하는 가라데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자, 그에게 비아냥대는 세력들이 늘어나게 됐는데 그는 이걸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도장 깨기가 시작된 것이죠.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내로라하는 가라데 고수들과 싸움에서 모조리 승리한 그는 이것이 진정한 무술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특히 그가 깨버린 무술가 중에는 그가 수련했던 송도관 가라데에서 ‘나조십걸’로 불리는 10명의 고수들도 포함되는데 그들과 대결을 펼쳐 10명을 모조리 쓰러뜨렸으며 ‘마쓰이 부관장’을 복부 차기 한 방으로 KO 시킴으로써 송도관 가라데기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후 고수란 고수는 모조리 쓰러뜨리면서 자신의 명성을 높여 같습니다. 참고로 최배달이 창시한 극진 가라데에는 ‘100인 조수’라는 수련 방법이 존재하는데, 이는 1인당 2분씩 대련을 시작해 100명을 상대로 대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명당 2분씩, 무려 1시간 40분 동안 실전에 가까운 겨루기를 진행합니다.
이 유래는 최배달의 300인 조수에서 시작하는데 현재까지 100인 조수를 성공한 사람은 채 50명도 되지 않을 만큼 극강의 수련법이죠. 이 수련법은 최배달이 일본 전역의 고수를 무릎꿇리고 다니던 시절부터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가 극진 가라데를 설립하고 제자를 양성할 당시, 승단 쳬계의 5단 심사의 관문으로 정해두었지만, 모든 수련생들이 최배달만큼 초인적이지 않기 때문에 폐지되었다가 신청자들에 한해서 치르고 있습니다. 어쨌든 가라데 고수들과의 도장 깨기가 일본 무술계에서 화제가 되자, 그를 시기하는 타 무술 세력들의 도전을 받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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