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주인공 PD _ 이하 Q)
칵테일 바 사장님 _ 이하 사장님)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사장님) 저는 31살 윤해원이고요. 낮에는 직장 다니고, 저녁에는 작은 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여기가 지금 직장이신 거예요? 그럼 지금 바로 출근하시는 거죠?
사장님) 네네.
Q) 사장님, 방금 퇴근하고 칵테일 바로 가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원래 회사에서 투잡이 안 되지 않나요?
사장님) 저희 회사는 겸업 금지는 아니고요. 회사 일에 지장만 안 가면 상관은 없는 거 같아요. 지금 칵테일 바 운영하는 거 말고도 프리랜서로도 일을 하고 있는 게 몇 개 있어서…
Q) 일을 총 몇 개를 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지금 4개인 거 같아요.
Q) 그러면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일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회사는 아침 8시 반에 출근을 해서 6시 반쯤에 퇴근을 하고 있고요. 가게 같은 경우에는 저녁 7시에 오픈을 해서 2시 마감인데, 손님이 없으면 보통 1시에 마감을 하기도 하고 있어요.
Q) 그럼 대략적으로 한 16시간, 17시간 정도 근무하시는 거죠?
사장님) 네, 그런 것 같아요.
Q) 안 피곤하세요?
사장님) 하루에 4시간 반은 자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Q) 바까지는 얼마나 걸리세요?
사장님) 막히는 시간에 가면 30분 정도는 걸리는 것 같아요.
Q) 그럼 되게 타이트하게 움직이셔야겠네요.
사장님) 네, 퇴근하면 바로 가게로 무조건 가야죠.
Q) 그럼 식사는…
사장님) 제가 밥을 하루에 한 끼밖에 안 먹어서, 배 많이 고픈 게 아니면… 점심에는 안 먹고 배달시켜 놓은 걸 먹는 거 같아요.
Q) 사실 일 다니면서 밤에 또 다른 일을 하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가게를 오픈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있으신가요?
사장님) 이게 출연 신청을 하게 된 계기일 수 있기는 한데, 제가 이거를 해서 돈을 많이 벌어봐야겠다 아니면 뭔가 사업을 해 봐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차린 게 아니라 정말 심플하게 생각을 하고 차렸거든요. 나중 생각은 안 하고 딱 오늘만 보고 오늘 재밌을 것 같다고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사장님) 단, 이제 스스로도 생각을 하면서 사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되, 남한테 아쉬운 소리를 안 하고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된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그것만 아니라고 하면 뭘 해도 상관이 없다는 주의여서, 생각하고 다음 날 바로 가게 계약을 했어요.
Q) 약간 하고 싶은 건 딱, 하자 이런…
사장님) 네, 흔히 말하는 욜로 인생이죠.
Q) 매장 운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사장님) 3월 말에 오픈한 거라 한 달 반 정도 된 것 같아요.
Q) 그럼 지금 한 달 반 정도 하셨는데 매출은 어느 정도 나오세요?
사장님) 지난달에 한 500만 원 정도 나온 것 같아요.
Q) 500 정도 나오시면 순수익은 어느 정도 나오시나요?
사장님) 300~250만 원 사이 정도인 것 같아요, 500만 원 정도 팔았을 때는.
Q) 그러면 거의 50% 이상 정도는…
사장님) 네, 남는 거죠.
Q) 그러면 다른 가게들도 많은데 칵테일 바를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어떤 건가요?
사장님) 어렸을 때부터 바텐더 일을 오래 하기도 했었고요. 햇수로만 치면 10년 동안 거의 일을 했죠. 그리고 일이 재미있기도 하고 잘하는 거기도 하고 매장만 있으면 바로 운영을 할 정도의 실력은 된다고 생각을 해서 차리게 된 거가 크기는 해요. 그리고 저는 바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면 평범하게 살았으면 못 만났을 사람들, 못 만날 직업을 가진 사람들, 다양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 들을 수가 있어가지고 간접 경험을 하고, 듣는 게 많다 보니까 저는 바에서 일하는 게 어떻게 보면 영화 같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여기 약간 경리단길 쪽이네요?
사장님) 네, 맞아요. 여기가 경리단길 메인 도로고 저는 경리단길 바로 뒤편에 있는 골목에 있어요.
Q) 이제 가게 거의 다 온 거예요?
사장님) 아, 네네.
Q) 가게에 오시면 제일 먼저 어떤 것부터 하세요?
사장님) 별로 그렇게 할 거는 없어요. 아무래도 제가 퇴근 후에 바로 오다 보니까 마감할 때 거의 다 준비해놓고 가는 편이거든요. 정리할 거 있으면 정리하고, 손님 올 때까지 멍때리고 있죠.
Q) 가게가 보니까 약간 우주 관련된 망원경도 있고 잘 꾸며져 있는데, 창업 비용은 어느 정도 드셨어요?
사장님) 보증금 3천만 원에 인테리어 비용이랑 술값이랑 해서 천만 원 정도 들어간 것 같아요. 사실 돈이 많이 안 들어간 게, 이런 바나 이런 골자들은 원래 있던 거거든요. 이전에 하셨던 분이 코로나가 너무 심했을 때 내놓으신 거라 거의 권리금 없이 제가 들어온 것처럼 해서… 다행히 제가 계약을 하고 나서 오픈하고 2주 만에 거리두기가 아예 사라져서 저는 되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했어요.
Q) 지금 어떤 거 만드시는 거예요?
사장님) 베이컨 잼이라고, 베이컨이랑 양파를 볶아서 만든 잼이에요. 이걸 유튜브를 우연히 보고 만들어 먹어봤는데, 이건 술이랑 좀 어울릴 것 같아서 한 번씩 작업을 해서 만들고 있어요. 이거 만들 때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편이어서 하루 종일 만들어요, 출근하면.
Q) 안주들도 다 직접 생각하셔서 정하신 건가요?
사장님) 네, 맞아요. 이런 걸 하면 먹기도 좋고 보기도 좋겠다 하는 것들로 지금 진행하고 있어요.
사장님) 도수는 높은 게 좋으세요? 낮은 게 좋으세요?
Q) 지금 어떤 거 만드시는 거예요?
사장님) 주문하신 게 시그니처 칵테일인데 라토마티나랑 허블진피즈, 선비라는 칵테일이에요.
Q) 어떤 게 들어가는 거예요?
사장님) 라토마티나 같은 경우에는 럼 베이스에 토마토 주스가 같이 들어가서 새콤달콤하면서도 마지막에는 씁쓸한 맛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거고, 이름 자체가 토마토 축제라는 뜻이거든요.
사장님) 허블진피즈 같은 경우에는 원래 진피즈라는 칵테일이 있는데, 거기에 제가 저의 스타일로 해서 너무 심플하고 프레시 하게 느끼기보다는 조금은 딥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칵테일이에요. 선비 같은 경우에는 전통주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인데, 바에서도 뭔가 잔으로 먹을 수 있는 칵테일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게 된 칵테일이에요.
Q) 어, 얘는 잔이 엄청 크네요?
사장님) 이건 믹싱 글라스라고 해서 칵테일 만들 때 쓰는 믹싱 도구예요, 여기에 나가는 게 아니고요.
Q) 이 체는 왜 거르는 거예요?
사장님) 술을 따르게 되면 안에 바질 껍질 같은 게 나오거든요. 그거를 거르기 위해서 스트레이너를 쓰고 있습니다.
Q) 방금 만든 것 중에서 어느 게 도수가 제일 세요?
사장님) 라토마티나가 제일 센 편이기는 할 거예요. 토마토 주스가 들어가서 어느 정도 융화가 되긴 하지만 제일 도수는 높은 편이긴 해요.
Q) 이런 시그니처 칵테일을 어떻게 하다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사장님) 예전에 대회를 준비하면서 만들어놓았던 것도 있고, 가게를 오픈을 하면서 우리 가게만의 특색 있는 칵테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만들게 된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Q) 그럼 가게 쉬는 날은 따로 있으세요?
사장님) 지금은 일요일은 문을 닫고 있어요. 저녁에 또 일을 해야 해서…
Q) 아, 다른 일을 또 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네, 그거 때문에 일단 가게 문을 안 여는 거긴 해요. 그러면서 겸사겸사 쉬기도 하는 거죠.
Q) 새로운 걸 시도하기까지가 쉽지는 않잖아요. 두려움 같은 건 없으세요?
사장님) 두려움은 있죠. 뭐든지 일이 아니라 재미로 시작하면 제일 빨리 는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해서 다 시작을 하다 보니까 좀 빨리 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Q) 이거는 무슨 안주인가요?
사장님) 토스트에 베이컨 잼을 올려서 나가는 거예요.
Q) 사장님 칵테일 관련된 일을 되게 오래 하셨잖아요. 보통 칵테일에 베이스 되는 술들이 되게 다양한데, 그런 것들에 대해 설명을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사장님) 거의 다들 아실 만한 럼, 진, 보드카예요. 럼 같은 경우는 사탕수수를 베이스로 해서 증류해서 만드는 술인 거고, 진 같은 경우에는 진 만드는 회사마다 다른데 허브나 그런 걸 베이스로 해서 만드는 술이고, 보드카는 러시아에서 보드카라고 하는데, 사실 러시아가 아닌 곳에서도 보드카는 많이 만들고 있어요.
Q) 이런 것들은 먹었을 때 맛도 좀 다른가요?
사장님) 오, 네네. 보드카는 사실 많이 다르진 않은데, 럼이랑 진 같은 경우에는 맛이 많이 다르고, 특히 진 같은 경우에는 되게 많이 달라요. 특색이 엄청 강해서 향도 많이 다른 게 많고요. 드라이 베르무스라고 해서 마티니에 들어가는… 진 마티니는 진이랑 이것만 들어가고, 보드카 마티니는 보드카랑 이것만 들어가요.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궁금해서 많이 시키시는데, 먹어 보시면 딱 술맛만 나서 정말 내가 알코올을 마시고 있구나, 그런 느낌이어서 힘들 수가 있어요.
사장님) 이게 술 중의 민초? 그런 느낌인데 민트도 들어가고 레몬 밤이랑도 들어가고 쑥이랑 이런 것도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향이 되게 독특해요. 색깔도 되게, 보여드리면 약간 되게 연한 초록색이 보이는 느낌, 들어서 보여드리면… 그리고 향이랑 맛도 약간 그런 느낌?
Q) 그냥 생으로 마시면 돼요?
사장님) 네네, 생으로 마시면 돼요. 괜찮으세요?
Q) 진짜 센데요?
사장님) 도수가 엄청 높아요. 향이 박하 느낌도 나고 하다 보니까…
Q) 코가 되게 시원해요.
사장님) 오, 네, 맞아요. 이게 약간 좀 특이할 수 있는 리큐르 중의 하나예요.
Q) 저는 개인적으로 10년 산이 괜찮고, 20년 산이 더 맛있고 이런 게, 오래될수록 맛있는 거예요?
사장님) 숙성이 많이 되다 보니까 향도 많이 올라오고, 맛도 좀 더 깊어지는 게 있어요.
Q) 그럼 이게 숫자가 클수록 더 깊은 맛이 나겠네요?
사장님) 그렇죠. 똑같은 베이스에서 뭐든지 깊어지면 좋은 거긴 하죠. 얼음 같은 경우도 저는 사서 쓰는데, 왜냐하면 얼음도 더 단단하고 일반 제빙기에서 나오는 얼음보다 훨씬 늦게 녹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본연의 맛을 더 많이 즐기실 수가 있죠.
Q) 지금 만드는 건 어떤 거예요?
사장님)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라고, 롱티라고 흔히 많이 부르는 칵테일이에요.
Q) 그런데 사장님, 칵테일 바 창업할 때 자격증 같은 게 필요한가요?
사장님) 조주기능사라는 자격증이 있기는 한데, 그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기는 해요. 나는 어떤 가게를 차리고 싶지라는 거를 일단 제일 생각을 많이 하셔야 할 거 같아요. 특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제일 중요하죠, 나는 뭘 하고 싶은가?
Q) 지금 만드는 건 어떤 거예요?
사장님) 이게 코코넛슈페너라고요. 시그니처 칵테일 중 하나예요. 아인슈페너 형식으로 만든 거라 우유로 탑을 쌓아서 나가는 거거든요. 거품을 내고 해야 하다보니까 하드 셰이킹이라고 해서 조금 더 세게, 약간 좀 더 크리미해지고 연해지는 느낌이 많이 나거든요.
Q) 지금은 어떤 거 만드시는 거예요?
사장님) 이제 진이 베이스로 된 칵테일이고 라임이랑 설탕이랑 탄산수랑 같이 들어가는 건데, 탄산수를 딸 때 ‘피즈-‘ 이런 소리가 난다 해서 진피즈라고 부르는 칵테일이에요. 원래는 토닉워터가 안 들어가는데 상큼하신 거를 좋아하신다 하셔서 조금 가미를 해서 같이 만들고 있는 거예요.
Q) 사장님, 퇴근하고서부터 지금 계속 촬영하셨잖아요. 촬영해 보신 소감이 어떠세요?
사장님) 일상을 누가 따라와서 찍어주신다는 것 자체가 되게 감사하기도 하고, 조금 카메라 앞에 사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딱 그 두 가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이게 나왔을 때 어떻게 나올까 하는 궁금증도 많이 있고…
Q) 이렇게 하루에 16시간, 17시간씩 일하고 계시잖아요. 혹시 최종 목표는 어떤 건가요?
사장님) 저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재미있게 살자’가 큰 것 같아요. 살면서 계속 추구할 건 재미일 것 같아요, 내가 제일 재미있어야 하는 거. 평생 그렇게 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이 영상을 보고 계시는 시청자분들한테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세요?
사장님) 되게 위험한 말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남들이 맞춰놓은 것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사니까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라기보다는 ‘내가 태어났고 나중에 죽는 거니까 남들한테 피해가 안 가는 선에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내일 없이 욜로로 살아라, 이런 건 아니고 30~40% 정도는 뭔가 규칙을 따라야겠지만 60~70% 정도는 내가 하고 싶은 거가 내 삶에 비중이 더 크셨으면 좋겠어요.
Q) 감사합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