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년째 건대에서 장사하는 만경상회 조용환 사장이라고 합니다. 가게를 완전히 리브랜딩 해서 다, 로고/컨셉/조명/인테리어/화장실 다 싹 바꿨어요. 그렇게 월세 5개월 밀리다가 6,000만 원까지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전에는 심각했죠. 직원 월급도 많이 못 주고, 월세도 많이 밀렸어요. 월세도 4~5개월 밀리고, 대출도 많이 받고. 한마디로 처참했죠.
저 자신이 많이 반성했어요. 코로나라 장사가 다들 안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어느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코로나 제일 심한 때 어느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거예요. ‘아, 이건 코로나 잘못이 아니구나, 나의 나태함이 원인이었구나…’ 그때 깨닫고 리브랜딩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원래 한쪽에는 다 선반이 있었어요. 담금주 놓고, 이것저것 다 놓는 약간 지저분한 옛날 노포 분위기였는데요. 제가 리브랜딩이란 걸 하면서 컨셉을 20~30대 어린 친구들을 타겟으로 했어요. 술집이지만, 그림이 있는 주점으로 바꾸고 싶어서 그림을 걸고 있는데요.
이번에 이제 조명을 넣어서 좀 더 그림이 예뻐 보이게 하려는, 어떻게 보면 리브랜딩의 마지막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과 리브랜딩 중에는 리브랜딩이 훨씬 더 상위 개념이고, 리브랜딩 안의 많은 여러 가지 항목 중에 리모델링, 가게 인테리어 공사를 다시 한다는 게 속해 있는 거죠.
원래 월세도 5개월이나 밀렸는데, 서울시 코로나 대출 자금 있고, 중소기업에서 나온 코로나 대출, 개인 신용 대출 이렇게 세 번 받았어요. 당시엔 은행 대출 9천만 원에다가 월세 5개월 치 있었으니까… 빚이 한 1억 3천만 원 있었죠.
저희가 술집이긴 한데 음식점이기도 해요. 주메뉴가 보쌈. 그래서 보쌈으로 제가 여러 가지 도시락을 만들었어요. 꼬막 보쌈 도시락, 연어장 보쌈 도시락 뭐 이런 거… 그래서 배달이 많아요. 배달 매출 평일 기준 100~120만 원, 주말은 조금 올라서 150~160만 원.
요새는 배달 매출이 홀을 역전했어요. 인테리어를 괜히 바꿨다기 보다는 정확하게는 제 마인드를 바꾼 거죠. 그게 여러 가지로 배달이라든가 홀을 다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거죠.
리브랜딩하면서 메뉴를 많이 줄였어요. 거의 한 40% 이상을 날리고, 고객이 좋아할 만한 대표 메뉴를 정해서 그걸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은 저 영문과 나왔는데요. 영국도 연수 갔다 왔어요. 그런데 지금 보쌈 삶고 있어요. 장사하기 전에 원래 PD나 방송 영화감독 같은 걸 했었어요. MBC 방송아카데미도 PD 과정 밟았었어요.
그랬다가 형이 장사하자 그래서 홀라당 꼬여서 장사 시작한 게 지금 20년째 하는 거죠.
음식 포장을 하고 저울에 올려보는 이유는 보쌈 정량 지키려고요. 연어장까지 넣고 날치알밥까지 해서 3만 5천 원이에요.
저는 다른 데 없는 메뉴를 갖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흔한 것보다도 우리 가게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걸 좀 많이 개발하는 스타일이에요.
장사가 안되다가 지금 굉장히 잘되는데, 아직 솔직히 얼떨떨하고, 약간 불안한 마음이 있어요. 왜냐면 또 이게 무너질 수 있다는 그런 모래성 위에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앞으로 그냥 꾸준했으면 좋겠어요. 더 대박 나고 그러면, 이게 너무 힘들면 제가 정신적으로 피곤하더라고요. 그래서 목표는 그냥 이 정도로, 먹고살 만한 정도로 장가갈 수 있을 만큼만 잘 벌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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