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선배가 알려주고 갔는데, 손님 중에 안 치우고 그냥 도망가신 분들이 있나 봐요.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치워야죠. 체크아웃을 안 하시고 그냥 드실 거 드시고 아침 일찍 다 도망간 건데 이럴 때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와서 보니까 텐트 지퍼도 다 망가뜨리고 가셨네요. 보통 이런 분들은 어지른 걸 치우실 자신이 없는 거예요. 술을 너무 많이 드셔서 못 치우고 그냥 도망가신 것 같습니다. 와이프한테 상황 보고를 하고 제가 치우려고요.
이렇게 일과를 처리하다 보면 한시에서 두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게 처음에만 어렵지, 계속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쉬워요. 지금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에요. 이거는 그냥 배우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고, 진짜 힘들었던 건 웃찾사 없어지고 나서 그때 좀 많이 힘들었죠.
무대도 없어지고 뭘 하고 싶은데 없으니까 돈은 벌어야겠고. 그런데 제가 10년을 준비해서 개그맨 시험을 봤거든요. 그러다 보니 개그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앞으로 뭘 할지 생각하고 계속 고민했어요.
심지어 핸드폰비도 없어서 계속 미납되고 관리비도 계속 미납되고 도저히 살아갈 구멍이 없는 거예요. 그거를 이제 와이프가 뒷바라지를 많이 해줬죠. 캠핑장 운영하는 것도 와이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제가 유튜브도 하고 있지만 유튜브 수익이 많이 나지는 않고 있거든요.
능력 없는 남편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저도 최대한 열심히 도와주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일이 힘들어 보인다고 걱정해 주셨는데,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손님이 가신 그 후부터 일이 정점입니다. 치울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에요.
웃찾사 폐지 이후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냐고 물어보셨는데, 부모님 생신이나 기념일 같을 때 못 챙겨 드릴 때가 가장 속상하고 답답하죠. 자식의 도리이기 때문에 챙겨드리고 싶어도 그게 잘 안되니까 돈이 없으니까 그게 이제 가장 말 못 할 힘든 점이었지 않나, 싶어요.
와이프 생일도 못 챙겨주고, 부모님 생신도 여기저기서 돈 빌려서 챙겨드리고. 또 그 돈을 갚으려면 또 뭘 해야 하니까 계속 힘들더라고요. 계속 돈을 빌리고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는 돈이 계속 쌓이다 보니까 갚기가 힘들어졌어요.
그래도 요즘에는 경제 상황이 많이 나아진 편입니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그런 게 사람들이 왜 TV에 안 나오냐고 물어보면 저도 되게 민망해요. 저도 나가고 싶은데 기회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가장 힘들었던 건 저는 서일대 레크리에이션 학과를 나와서 행사 같은걸 다 할 줄 알고 그런 행사를 많이 했었어요.
가끔 하면서 돈도 벌고 했었는데, 코로나가 되게 심해지면서 수입이 아예 딱 끊겨 버렸어요. 그때 이제 별거 다 했었죠. 돈도 없어서 핸드폰도 미납되고 방세 월세 내야 하는데 관리비도 못 내고 이러니까. 계속 한 달 두 달 연체되니까 신용 등급이 많이 신용이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이런 얘기까지 드려도 될진 모르겠는데 신용이 거의 한 8등급 9등급 사이까지 떨어져 본 적도 있었어요. 그때 뭐 현금 서비스받을 만큼 다 받아봤죠. 수입이 없으니까 그게 힘들더라고요. 친구들도 나와서 밥 먹자, 그러면 사실 그거 하나가 다 부담이거든요. 돈도 없으니까 못 나가고 집에만 박혀있고, 그러니까 이제 우울해지고 사람이 나태해지고 계속 그냥 집에서 방구석에서 계속 지냈죠.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뭐가 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거죠.
글램핑장 운영하면 돈 나갈 게 크게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아니에요. 소모품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화로도 쓰시다 보면 다 구멍이 날 수도 있고, 파이고 그러면 또 못 쓰잖아요. 그럼 새 걸로 갈아 끼워야 하고, 또 화로 안에 보시면 숟가락과 젓가락 가위 집게 이런 게 다 있는데 손님들이 가져가시거나 버리시거나 그러면 또 그걸 채워서 넣어야 해요.
이게 다 소모품이라서 저희가 다 사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돈이 많이 나가고요. 또 저희 여름에 비 많이 올 때 텐트 다 무너지고, 내동 다 떠내려가고 오토바이 떠내려가고 여기 포크레인 다 불러가자고 그런 자연재해도 다 지출이 되죠.
아침에는 숯을 치우고 그다음에 분리수거,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합니다. 그다음에는 안에 식기 정리 가전제품 다 정리하고, 개수대 가서 음식물 쓰레기를 치워요. 음식물 쓰레기 다 버리고 나면 화장실 청소를 하고, 다 끝났으면 다음에 오시는 손님들 맞이해야죠.
손님들이 버리고 가신 걸 치우려고 비닐봉지를 가지고 왔어요.
쓰레기를 치우다 보니 일찍 오신 손님이 있어서 청소해야겠네요.
개그맨 활동을 했으니까 이런 궂은일을 할 기회가 없었죠. 그래도 참고 버티는 수밖에요. 이걸 못하면 사실 일 못해요. 그러니까 내가 감수해야 할 일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거죠. 쓰레기봉투 같은 것도 안을 가득 채워줘야 하므로 손으로 해야 해요 안 그러면 넘쳐요.
이제 체크인할 시간이라서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시네요. 당일만 있다가 가는 손님들도 계셔서, 다들 일찍 오세요.
손님들 방에는 보일러를 미리 틀어놨어요. 그래야 사람들에게 춥다는 감정보다는 따뜻하다는 감정을 심어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손님들 오시기 전에 미리미리 틀어 놔야 해요. 최상의 룸 컨디션을 위해서 이렇게 틀어놓는 거죠.
이제 화장실만 하면 준비는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이제 정리는 다 끝냈고, 또 손님 받고 어제 하던 일 그대로 반복하면 돼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캠핑장 하시는 분들 모두 다 잘 되시기를 바라겠고. 모든 자영업자 분들 힘내시고, 앞으로는 더 좋은 일 대박 날 일만 있을 거라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응원하겠습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